시부모님 용둔 20만원 드리는 문제롤 게시판이 시끌벌적했었네요..오늘에야 읽었는데...
저도 여러분께 자문을 구하고 싶어서요..어차피 결국 제가 결정할 문제겠지만요..
결혼 5년째 인데요..저희 신랑은 아들만 셋중 둘때이구요..연구원이예요..저도 교사이구..
아주버님은 이제 막 개업한 의사이구..형님은 일 안하구요..
도련님은 잘은 모르지만 한달에 7-80정도 버는 설계사무소 다니구요..
아버님은 67이신데..평생 돈 다운 돈을 못버신것 같아요..제가 보기엔 도통 가정이나 살림엔 관심없구
일주일에 5,6일은 필름 끊길정도로 술을 마십니다..
어머니는요..
시집올때 부잣집으로 왔다 싶었는데..오자마자 아버님 사업이 망해서 평생 변변한 집하나 없이 전세방에서 살다 저 시집오기 얼마전 살던집 경매로 싸게 사서 아파트 하나 갖게 되었죠..
그런데 신랑말 들어보니 정말 먹고싶은걸 못먹고 자랄정도로 어린시절 기억이 안좋은데..어머니는 해외여행도 여러번..화장품은 외제만.. 딸들이 없어서 그런지 아버지가 그렇게 술을 드셔도 그만 드시라는 말 한마디 안한 착한 아들들이었던것 같아요..
시집올때 신랑이 모아둔 1000만원과 2000만원 융자받아 전세방 얻어 시작했어요..지금은 융자 다갚고..집도 하나 장만했구요..
그런데 문제는 시집오자마자 형님이 곗돈을 걷자 하더라구요..자기네..우리네..아버님네(아버님은 소득이 없으니 결국 자식들 돈이겠지만)각각 10만원씩 걷어서 어머님 회갑때 모두 해외여행 가자고..
그러자구 하면서 돈 꼬박꼬박 냈죠..
그런데 어머님 회갑이 다가오자 형님께 곗돈 얘기를 물으면서 여행을 어디로 갈까 물었더니..
형님 왈 "불편하게 누가 시부모랑 여행가니? 두분만 가시라하고 기왕이면 명절때 가시면 좋겠다"고....
그런데 알고보니 자기네 우리네 두집만 돈을 냈고..
모아둔 돈 500만원 고스란히 어머님께 드렸습니다.
아무도 나에게는 상의도 하지 않더군요..곗돈 어떻게 쓰면 좋겠냐구..신랑한테도 서운했었죠..
그리고 그동안 식구들 밥 먹은것도 항상 곗돈에서 계산했구요..
어머니 회갑 지나가 또다시 곗돈 모으자고 하더군요..그래서 5만원씩만 하자고 내가 그랬죠..
그리고는 1년이 지났는데..또 돈을 어떻게 쓰는지도 전혀 얘기도 않구..눈치를 보니 식구들 행사때 밥값 당연히 곗돈에서 내는것 같던데..
신랑한테 나 더이상 곗돈 내기 싫다..했더니..신랑하는 말은 형수가 자기네만 부모님 생활비 드리는걸 너무 불만스러워 한대요..그것도 드린지 한 삼년정도 됐어요..매달 50만원씩..
내가 생각해도 품위좋아하시는 시부모님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한 돈이지만 어머님께 우리가 애기 봐주는데 매달 70만원씩 드리거든요..그런데 형님은 우리가 또 따로 용든을 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나봐요..
물론 돈이 없어서 못드리는거 아니예요..그런데 결혼할때 단돈 10원도 보태주지 않는다고 불평같은거 안하고 당여히 받아들였는데..애기봐준다고 적어도 60만원 이상 달라고 하시는 어머님이나 용돈으로 술만 드시는 아버님께 더 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아주버님은 개업할때 부채도 있겠지만 현재 한달 천만원 정도 수입으로 알고 있는데. ..
그거의 반도 못버는 우리에게 또 용든을 내라고 할 수 있는지...자기네가 그렇게 드리기 싫으면 차라리 안드리는게 낫지 않은지....신랑이랑 저랑 합치면 400넘게 벌지만 우리도 집늘려가느라 부채가 3천이 넘어 그거 갚느라 정신없거든요.
그런데 시집와서 발견한 놀라운 점 하나는 안부전화나 찾아오지는 않아도 물질적으로 만족시켜주면 아무런 흠이 안된다는것..입니다.
이번 설에 형님은 친정식구들이랑 해외여행 가느라 오지도 않았구 아주버님만 왔는데..죽어라 몇일간 설거지하고 있는 둘째 며느리는 안보이는지 어머님은 여행 가서 재밋겠다..추운데 따뜻한 나라 가서 좋겠다..등등 부러워만 하더라구요....그리곤 명절지나 선물 한아름 사온 큰며느리를 따뜻히 반겨주더군요..
이런거 저런거 생각않고 자식된 도리만 생각하면 없는 이라도 꾸어 드려야 마땅한게 용돈이지만..저도 며느리인지라 이런거 저런거 따지게 되네요..여러분은 어떻실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