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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째 먹토,폭토하는 19살

ㅎㅅㅎ |2021.02.05 04:23
조회 44,898 |추천 31

안녕하세요
제목처럼 먹토,폭토하는 19살입니다.
처음에 먹토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스트레스를 받아 살이 확 빠져 모든 애들이 저보고 예뻐졌다고 얼굴이 작아졌다며 듣기 좋은 꿀 같은 말을 해주어 전 행복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0.1키로만 쪄도 불안하더군요 살이 더 찌면 애들이 날 못생겼다고 볼거니깐
그 뒤로 먹토를 했어요
하다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제 의지로 두달정도 안했지만 그게 다시 도져 지금 또 몇개월째 하고 있네요
정신병원에도 가봤지만 생리 제대로 하냐 묻고 몸무게 묻고 거식증 아니라며 그냥 밥 잘 챙겨 먹어라며 저를 돌려보냈어요
먹토를 하면 안된다는걸 알고 심리 상담 선생님도 안하길 바라지만 안 고쳐져요
낮에 밥을 먹을 시간도, 돈도 없어서 먹지 못하니 새벽에 독서실 마치고 집 돌아오는 길에 음식 생각만히고 집 와서 라면 하나를 한강물로 라면을 끓여 국물 하나 남김 없이 먹고 그냥 고개를 숙여요 그럼 토가 저절로 나와요 그리고 옷을 들어 위가 얼마나 들어갔나 확인해봐요 만약 확인하기 두렵고 그러면 물을 거의 1리터 마시고 온 몸이 차가워지면 바로 화장실로 직행해 물을 다 토해요 남은 음식물까지

뱉어내기 위해
정신병같은데 치료 받고 싶은데
밥을 잘 먹어래요 저희 집은 잘 사는 것은 아니라 매번 밖에서 사먹을 수 없는데 말이죠...독서실도 학원을 포기한 대신 다니는거라
정말 그냥 너무 서럽고 살 빼고 싶고 먹토를 안하고 고치고 싶어요
전 어디를 가야지 고칠 수 있을까요 식욕억제제 처방 받고 싶고 변비도 이제 탈출 하고 싶어요 정말 ㅜ

말에 두서가 없죠 ㅜ 그래도 많은 도움 글 남겨주세요 ㅜ 부탁드릴게요 정말 너무 심각해요

인녕하세요.!
댓글 안 달릴거라고 예상하고 올린 글이었는데
제 글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셔서 ㅜ
진짜 감동 받았어요 ㅜ
저의 이 행동은 여러 스트레스로부터 오는 것 같았어요
15살때 6개월간의 성폭력, 나를 몸으로 생각하는 이들을 17,18살때 경험하면서
잘못된 생각을 갖게 된 것 같아요 많이 죽고 싶어서 자해도 하고 했죠 ...ㅎㅎ 시에서 지원해주는 심리상담(?)그거 거의 반년째 받고 있어서 진짜 많이 나아졌죠...!ㅎㅎ
여기에 뭔가 하소연 같지만 대나무숲 같아서 그냥 밀을하게 되네요...ㅎㅎ
아무튼 짧게 추린거지만 남자로부터 많은 일들을 겪었어요 잘못하면 얘가 날 죽이러오겠구나라는 심리적 압박감을 주는 애도 있었고요
남들한테 밝고 잘 웃는 이미지라 항상 울상이면 안된다는 강박도 존재했던 아이었고 그냥 제가 울상이면 모든 사람들이 무슨 일 있냐며 묻는것도 제겐 다 스트레스였어요 ㅎㅎ 지금 생각하면 다 고마운데
아아 또 샛길로 빠지네 이거이거
넵.!저런 일들을 겪고
모순적이지만 외모에 대한 강박이 점점 커진거에요
예뻐보였음 좋겠고 예뻤음 하는...?
사람들은 평타 위라고 하지만 그건 다 거짓말 같고 그냥 어쩔땐 제가 예쁘지만 어쩔땐 너무 싫고 못생겼어요 싫을땐 먹토를 하는 제 모습이죠...ㅎㅎ
그런데도 그 행동을 못 고치겠어요
매일 밤 독서실 마치고 집까지 걸어가는 그 길
(좀 먼 곳에 있는 독서실 다녀요.! 새벽에 걷는걸 워낙 좋아해서) 30분 가량을 오늘은 그러지 말자 오늘은 그러지 말자 다짐에 또 다짐을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심리 상담으로도 해결 되지 않고 병원을 가도 빠꾸 먹으니 ㅎㅎ 사실 알아요 의지박약인걸
그런데 정병이 왜 있을까요 다른 원인이 존재하는게 아닐까요...전 아직 그 원인을 찾지 못 했을 뿐.
이제 여러분한테 말했으니 고쳐볼게요
다음에 고치고 또 판으로 글 남기면
잘했다고 수고 많았다고 그 글이 보이면 다들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추천수31
반대수42
베플|2021.02.05 18:00
당장 병원다니세요 저도 18살에 처음 먹토를 시작하고 20대를 먹토로 보냈어요 이제 30을 바라보는데 커진 침샘은 돌아올 생각을 안해서 얼굴크기는 두배가 됐고 치아는 다 삭아서 구멍뚫려있어요. 치과치료에만 2천만원 예상중이구요. 당장 심리상담 받으시고 먹토 중단하세요.
베플ㅇㅇ|2021.02.05 18:48
먹토 12년차인데 아직도 못떨쳐냈어요 처음 한번이 쉽지 그 다음부터는 습관성.. 다이어트 목적이 아니였는데 처음 먹토한 날을 잊을 수 없어요 한번 체하고 토 했더니 그렇게 시원하더라구요 그 후로는 습관성..내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있다고 생각도 못했는데 어느새 보니 사람 만날때 화장실부터 찾고 과식하면 빨리 집에 가서 토하고싶고 딱히 눈에 보이는 부작용이 없어서 그렇게 10년을 지나쳐왔는데 어느순간 얼굴형이 바뀌고 이중턱은 부풀고 윗배는 늘 부어있고 적은양을 먹고 참을땐 소화가 안되니 꺽꺽거리고..병원도 가 봤지만 내 의지 문제라, 한번에 끊으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끝나지 않더라구요. 돌이켜보면 먹토를 안하는 몇년이 있었는데 우울증이 적고 내가 심적으로 안정됐을땐 아예 먹토를 안했더라구요 다시 우울감이 극상하니 하루 세네번 토 하는 상황까지..이제 이렇게 살고싶지 않아서 주변사람에게 오픈했고 음식의 욕구가 커지지 않게 먹고싶은걸 조금씩 다 먹다보니 폭식도 줄고 토하고 난 뒤 괴물같은 내 자신을 보지않아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물론 아직 다 완치는 못했어요 한번씩 너무 우울한날에 폭토를 하지만 천천히 고쳐가려구요. 마음을 한번 잘 들여다보시길 바라요..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섭식장애를 갖고있는게 마음이 아프네요..올해는 더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도록 응원하고 함께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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