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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아픈 손가락이신 분들 잘 살고 계신가요?

ㅇㅁ |2021.02.12 19:17
조회 242 |추천 4


자식에게 갖는 애정이 공평하지 않다고 하죠.

저는 어린 시절 그런걸 잘 몰랐어요.
부유하진 않았어도 가난하게 살진 않았고
딸바보 아들바보 같은 사랑을 느끼진 못했고 감정 표현 별로 없는 지극히 한국적인 부모 아래서 매우 평범하게 자랐어요.

30대가 훌쩍 넘어간 이후로 내가 정말 덜 아픈 손가락이었구나 하고 스스로 인정하게 됐어요. 그 전엔 어쩌면 알면서도 모른척 스스로 외면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덜 아픈 손가락인 자녀분들,
잘 살고 계신가요?
애초에 무애정으로 자랐으면 모를까
덜 사랑하는 자식으로 자란 분들
어떻게 상처가 치유되셨나요?

그냥 적당히 하려고
이젠 나만 보며 살자고 다짐해도
겉으로만 무덤덤할뿐
전혀 괜찮아지질 않아요.

서로 좋아죽으면서 결혼한 부모가 아니라
적당히 선봐서 아들딸 모두 낳고 사는게 정석이었던 시절. 그렇게 낳은 자식 중 덜 아픈 손가락이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다는걸 잘 알아요.
그래서 적당히 괜찮은 결혼은 하고싶지도 않고요.

애초에 없던 애정이 생겨나리란 기대같은건 없어요.
이렇게 키울거였으면 굳이 왜 나를 낳아서 슬픔을 주나 원망만 가득해요.

그냥 한탄을 써봐요.

모든 자식들에게 동일한 사랑을 줄 자신이 없으면 또 낳지 마세요. 그 아이는 태어난 순간부터 부족한 사랑이 아닌 평생 반쪽짜리 사랑만 품고 살아갈겁니다.

추천수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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