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동갑내기 여자친구와 3년째 사귀고 있습니다.
저와 여친은 둘다 직장인이고,
여친은 일주일 중 저와 만나는 주말 하루를 빼고는 계속 다이어트중이에요.
여친의 생활패턴은 거의 아침에 커피한잔, 점심은 다이어트도시락, 저녁은 먹지 않고 운동하러갑니다.
이렇게 먹고 어찌살까 싶어 연애초반에는 만나는 주말에라도 잘 먹이자 맛집도 찾아다니고 많이 먹였어요.
주말에 만날때는 보통 아침일찍 9시 전후로 만나서 아침부터 먹기시작해요. 여친도 일주일에 하루만 잘먹는다는 생각이여서 아침에는 한정식(한식당이나 백반집이 아닌 인당 2만원이상 식사)를 원하고 밥먹고 인터넷으로 봐둔 카페에 가서 디저트와 커피, 그리고 점심과 저녁도 회나 양고기, 소고기 등 푸짐하게 먹어요. 둘다 술을 좋아해서 저녁먹고 술도 마시러갑니다.
이런 식당갈때도 돼지고기는 안먹고 양고기도 직원분이 앞에서 구워주시는 분위기 좋은 곳이나 소고기도 한우, 횟집도 오마카세, 중식도 코스요리 가끔 뷔페를 가도 인당 10만원 전후의 뷔페만 가요.
그렇다고 여친집이 금수저는 절대 아니에요. 집에 가봤는데, 그냥 인천쪽 30평 좀 안되는 아파트였거든요.
한번은 메뉴를 정하지 못한상황에 제가 일본라멘이 너무 먹고싶어서 일주일동안 라멘라멘 노래를 부르고 점심에 라멘을 먹었거든요.
이후에 어떻게 본인에게 그딴음식을 먹일 수 있냐고, 본인은 이 치팅데이 만을 위해서 일주일간 먹고싶은 것들을 참는데.. 하면서 이별통보 받았었습니다.
저도 갓 사회초년생 딱지를 뗏고 300 안되는 월급에 이제는 저 많은 데이트비용을 감당하니까 제 생활비는 전혀 여유가 없네요.
여친은 대학원다니고 졸업해서 군대갔다온 저보다 입사가 늦어 지금 170만원 정도 버는것같은데 서울에서 자취하면서 방값내고, 헬스장에서 1:1로 운동하는거에 필라테스도 자격증 준비한다고 돈이 없어요. 식비는 제몫이고 커피값정도 여친이 냅니다..
또 한식당가면 살찐다고 밥은 아예 안먹고 반찬만 계속 먹어서 기본 3-4번씩 리필해야하는데 정말 눈치보이거든요.
한번은 맛집이라고 해서 서울에서 아산까지 갔는데, 식당 외관이 너무 낡았다고 안먹겠다 돌아온적도있고.
주말이 너무 두렵네요. 주말에 데이트비용으로 20-30만원씩 깨지디보니 3끼중에 한끼는 좀 가벼운걸 먹자고 제안해도 먹는거에 너무 예민해서 한발도 양보를 안합니다. 싸워서 여차저차 산더미불고기집에 간적이 있는데, 외국산 고기라고 물 말고는 단 한입도 안먹더라구요.
여행이라도 한번 가면 진짜 해외여행 다녀오는 비용이 들어요. 펜션은 꼭 풀빌라, 호텔도 별이 몇개인지를 따지고 들어요. 거기에 아침점심저녁야식술값에 또 다음날 아침점심저녁 하면 정말 허리가 휩니다.
명품을 좋아하지는 않는데, 차라리 때마다 명품을 하나씩 사주고 데이트비용을 반반하는게 나을것같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도 제가 다 지불은 아니고 8:2정도 인데,
한식당 가면 본인이 반찬다먹고 저는 국이랑 밥먹는 정도고, 저도 적게먹는 편은 아닌데 여친은 저보다 두배 이상은 먹어요.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미치겠어요. 저도 적금을 들고있긴한데, 조금씩 더 모으고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카드값만 보면 한숨이 나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