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 때리고 욕하고 학대하는 아빠보다
학대하는 아빠를 그냥 지켜보기만 하는 엄마가
훨씬 더 나쁘다.
어린나이에는 돈이 없으니까 집을 나가지도 못하고
아빠라는 사람이 때리고 소리지르면서 욕하면
그런대로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는데
그런 상황일때 지켜줘야 하는게 엄마 아닌가?
근데 우리 엄만 항상 방관자였다.
내가 20대 초반(참고로 여자)에
집에서 식사하는 중이였는데
아빠라는 놈이 날 보며
"쳐먹기만 하는 년 빨리 치워 개같은 년아"
이러길래 너무 상처받아서 내가
"제발 좀 친절하게 말해주면 안돼?" 라고 한마디
말대꾸 했더니 내 목을 조르더라.
목졸린후 생명의 위협을 느껴
무서움에 엉엉 울었다. 숨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오열했다.
진짜 저러다 날 죽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회사에 있는 엄마에게 울면서 전화를 걸었었다.
'아빠가 내 목을 졸랐다'고 '날 죽일 것 같았다'고
엉엉 울면서 '도와달라'고
'나가서 따로 살게 해달라'고 얘기했는데
엄마가 나에게 한 대답은 정말 방관자 그 자체였다.
"어쩔 수 없지 뭐 내가 어떡하니 니 아빠 원래 그런
사람이잖아"
라는 말을 하면서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다.
난 방관하는 엄마에게 상처 받고 배신감을 느꼈다.
그때 난 엄마가 너무 밉고 원망스러웠다.
내가 학대 당할때는 방관만 하고 지켜보기만 하던
엄마는 종종 아빠와 부부싸움을 하고 나서 나에게
"이혼하고 싶지만 너 때문에 이혼안하고 사는거다"
라는 말을 항상 했다.
나 때문이라고? 아니 나 때문이 아니라 자기 인생에
이혼녀라는 꼬리표가 붙는게 싫었던 거겠지.
그런거면서 날 위해서라고 말하다니......
위선적이였다.
날 위해서였다면 이혼하고 학대하는 아빠에게서
떼어놨어야 하는거다.
방관자 엄마는 날 그렇게 망가뜨려 갔다.
아빠라는 놈은 날 때릴때 옆에 있는 물건을 던지고
그 물건으로 날 때렸었다.
유치원생 때부터 안맞아 본 물건이 없었는데
빗자루, 우산, __봉, 책가방, 단소, 구둣주걱 등등
이 외에도 많은 것으로
주변에 있는 물건이 손에 잡히는 대로 날 때렸었다.
초등학교 6학년때는 내 뺨을 때리기도 했었다.
그렇게 학대당하면서 컸다.
무수한 학대를 당할때 엄만 항상 방관자였으며
단 한번도 아빠를 말리거나 날 지켜준 적이 없다.
방치하고 방관했다.
난 23살에 집을 나와서 원룸에서 살게 되었다.
내가 공장다니며 번 돈으로 방을 구했다.
엄만 내가 집을 나오는데 아무 도움도 주지 않았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이렇게 상처받고
내 속이 썩어문드러진 이유는 아빠의 학대도
있지만 그 것을 방관했던 엄마때문에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다.
혹시 이 글을 보는 부모님들이 있다면
절대 방치하고 방관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어린자식이 위기에 처한 순간에 방치 당한 기억은
나중에 나이를 먹고 성인이 되어도
절대 잊혀지지 않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