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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고졸인 게 잘못일까

ㅇㅇ |2021.02.27 03:46
조회 395 |추천 1
안녕 판에는 처음 글 써보는데.. 너무 억울하고 화나서 올려 봐
이야기가 뭔가 제목이랑 다른데..? 싶어도 끝까지 봐줘ㅜㅜ
우선 나는 21살이고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해서 회사 다니구 있어
다름이 아니라 저번주에 친구랑 놀다가 내 번호 따간 남자가 있었는데 그냥 어영부영 연락을 했어 호감 이런 거 전혀 없었고 그냥 연락 오니까 하는 정도..?
근데 걔가 이번주에 만나자고 해서 내가 약속 있다고 거절했거든 진짜 다 약속 있어서..
그러다 오늘 내 약속이 취소됐는데 그럼 만나자고 하더라고
내가 걔한테 관심있는 것도 아니고 별로 안 만나고 싶어서 그냥 장난 말투로 나 집 밖에 못 나간다고 하니까 갑자기 급발진해서 이따구로 톡을 보내고 날 차단 박았더라고...ㅋㅋㅋㅋㅋㅋ




우리 집 대문이 항상 잠겨져있어서 열쇠가 없으면 못 들어간단 말이야
근데 내가 열쇠를 회사에 두고 와서 오늘은 초인종 눌러서 간신히 들어오고 일요일날 친구 만나러 가는 길에 회사 들러서 열쇠 찾으러 가려 했어
그럼 어쨋든 내일은 집에 아무도 없고 난 열쇠도 없는데 나가기 뭐한 상황이었단 말이야
이 말이 개소리라고 느낄 수 있어 근데 진짜인 걸 어떡해.. 증명할 방법도 없고ㅜㅜ 여기서까지 거짓말 할 이유 없잖아..
이 말을 못 믿더라도 그냥 좋게 말할 수 있는 거 아냐?
여기서 갑자기 급발진해서 나한테 평범하게 생겼네 니가 그러니까 고졸이네 이런 소리 하는 게 솔직히 맞는 거야..?
자꾸 거절 당하면 기분 나쁠 수도 있는 거 알아 근데 그게 내가 고졸인 거랑 뭔 상관이며 그게 내 단점처럼 말하는 걸까
얘는 25살이고 무슨 지금 일 배운다고 들었는데 대학이 벼슬인 것 같이 느껴져서 너무 서러워
나 공부 안 해서 고졸인 거 아니고 집안 사정 안 좋아서 대학 가기 어려웠거든 그래서 애초에 특성화고 가서 열심히 공부하고 자격증 따서 취업한 건데...
한순간 내가 고졸인 게 이렇게 약점처럼 잡혀버리니까 너무 서럽고 슬픈 거 있지
요즘 회사랑 가족 때문에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맨날 울고 괴로웠는데 이 말 한 마디에 너무 다 터져버리는 거야
아무리 내가 이런 얘기해도 아무도 들어주지를 않아.. 다들 대학 안 나왔다 하면 뭔가 하자 있는 애처럼 생각하고 고등학교 때 사고만 쳤다고 편견 가지니까ㅜ
근데 나 진짜 고등학교 때 열심히 살았고 아등바등 남한테 뒤처지지 않으려고 노력했어
취업해서도 고졸 소리 안 들으려고 회사에서도 이 악물고 일하고 매달 엄마한테 생활비 주고 남 부끄러운 짓 안 하고 살았는데 왜 이렇게 내 인생이 초라해보일까
나도 어렸을 때부터 배우고 싶은 거 많았고 대학도 가고 싶었는데 돈 때문에 다 참고 살았거든? 그 인내의 대가가 이거라면 너무 삶의 의미가 없는 것 같아
어쩌다 보니 한탄이 되어버렸네... 그냥 저 얘기 들으니까 너무 속상해서 어디라도 말하고 싶은데 친구들한테 보여주기는 쪽팔리고.. 말할 데 없어서 여기로 왔어ㅜ
고졸이라는 낙인이 너무 아파서 살기 힘들다 진짜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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