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여대생입니다 아 진짜 화딱지 나고 펄떡펄떡 심장이 뛰어서 여기다가 하소연좀해봅니다
저에게는 가장 친한 친구이구요
예쁘장하게 생겼고 목소리도 차분차분한것이 아주 그냥 제대로 천상여자입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공주병의 초기증세가 보이기 시작하는겁니다
그 친구의 말은 빨간색으로 보기좋게 표시하겟음
이쁜아 내 오늘쫌 어떻노? 내 오늘 좀 이쁘지 않나?
어 오늘좀 이쁘네 어데가나
아니 오늘 나오면서 거울을 봤는데 아 미치겠는거라 너무 예뻐서
헐 뭐라노
진짜라니까 난 진심으로 천사인가 했다
헐 왜그러는데 니
처음에는 그냥 이러고 말았는데 갈수록 심해집니다
어느날은 진짜 미친 희안한 옷을 입고 왓길래
야 옷이 너무 크지않나..
이렇게 난 그냥 말햇을뿐 근데 그 지하철 안에서 완전 쇼크먹은 얼굴을 하고선
새파랗게 입술까지 떨고ㅡㅡ 소리를 지르기 시작하는겁니다
뭐.......뭐라고햇는데니지금!!!!!!! 내가그래서병신같다는거가!!!!!!!!!!!
어떡하는데에~~~~~~~~~~~~~~ ㅠ_ㅠ
사람들다쳐다보는데 그렇게 오바할 필요까지 있나요
근데 더 기가 차는건
똑같은 말을 반복하는 겁니다 아침 아홉시부터 오후 다섯시까지요
진짜 아 고통스럽더군요 따라다니면서 말하더라니까요 똑같은말을!!
나오늘 병신같나? 그래서 안이쁘다는거야? 얼만큼 안이쁜데?
결국 집에갈때는 눈물까지 글썽였습니다
꿈에서까지 나올것 같다면서. 어떻게 내가 안이쁠수가 있냐면서.
아 도대체 그딴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지 모르겠네ㅡㅡ
그날 하루를 꼬박 시달리고 나니까 다시는 그친구의 패션에 대해 말을 말아야지 다짐했어요
그래서 하루에 세번씩 자기가 예쁘냐고 묻는 질문에 전 무조건 이쁘다고 했습니다
근데 ............. 매일 이쁘다고 해줬더니 이젠 자기가 제일 이쁜줄 압니다
이젠 이쁘다해주면,
어 안다! 내가 좀 이쁘다이가 요새 사람들 시선때문에 좀 피곤하더라
아....... 절대 웃으면서 대답하는게 아니고 진짜 진지한 표정으로 대답합니다 ㅡㅡ
그리고 몇일뒤 어떤애가 어,너살좀찐것같아 이랬거든요?
와 ~~~~~~~~ 내 그날또 미칠뻔했잖습니까
하루종일 또 물어봐요
내가 돼지같냐느니, 얼만큼 돼지같냐느니, 몇키로 같이보이냐니, 누구보다 뚱뚱한것같냐니...
아 근데 이 질문은 진짜 일주일도 넘게갔어요 난 똑같은 대답으로 아니라고 말했는데도
계속계속 물어봐요 얼마나 궁금했으면 엘레베이터에서 교수님 두분한테까지 물어봤다니까요
또 이 친구가 처음으로 우리집에 놀러왔었는데요
우리엄마가 '이쁘게생겻네~' 이랬거든요
그러니까 뭐라는줄 아세요
네 그런소리 많이 들어요*^^* 제가 OOO보다 더 예쁘지요 아줌마? 전 그렇게 생각하는데..
이럽니다 ㅡㅡ 우리엄마가 황당하다는듯 눈만 꿈쩍꿈쩍 하실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휴
답이 없는 애에요
3월부터 공주병이 시작되었고 11월 말이 되어가는 지금까지 증상만 악화되고있습니다
옆에 있는 난 진짜 미칠지경입니다 아무리 친한친구라지만 주패고싶은심정
살려주세요 제발
도와주세요 뭐라고 한방 먹이까요 아놔 미치겟네 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