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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을 못 먹는 이유

ㅇㅇ |2021.03.04 17:06
조회 11,322 |추천 97


드라마 <청담동 살아요>에서 





김치냉장고 한 쪽이 꺼져있는 바람에

김치가 다 쉬어서 김치 만두를 빚게 된 혜자네 가족



 

다같이 둘러 앉아 만두를 빚으면서

어떤 음식이 제일 기억에 남았나 이런 얘기를 하는데



 

- 그래도 우리 삼남매한텐 김밥이 제일 기억에 남을걸


추억을 떠올리는 혜자 동생 보희



 

- 없는 집에서 소풍 가는 날 김밥을 어떻게 싸 가?



 

- 모양 내려면 최소한 김, 단무지, 계란, 햄, 시금치, 기본이 다섯 가지인데..



 

- 우리는 맨밥에다가 김치 씻어서 넣고 먹다 남은 반찬 넣는 게 다야



 

- 소풍가서 친구들하고 도시락 먹으려고 뚜껑 열면, 딴 집 친구들은 어쩜 그렇게 예쁘니?

내 도시락만 완전 찐다 되어가지고...





 

- 그래서 집에 와서 언니한테 내 도시락 이따위로 싸줬다고 승질내고..




 

- 아휴.. 그때는 어렸으니까..




 

- 근데 3학년땐가?















 

 

- 소풍가서 오늘도 쪽팔리겠군 각오하고



 

- 뚜껑을 딱 여는데



 

- 너무 예뻤어



 

- 그런데 우리 반에 내꺼랑 똑같은 김밥이 있었어




 

- 그때까지만 해도 김밥에 소고기 넣는 집은 없었거든. 

들어간 재료도 똑같고 참깨 뿌린것도 똑같고..



 

- 그 때 딱 알았어.



 

- 울 언니 쟤네 집에 가서 얻어왔구나..



 

어린 혜자 : 아줌마, 오늘 제가 빨래 다 해드릴게요



 

 

어린 혜자 : 대신 여기 김밥 한 통만 채워주시면 안 돼요?















 

- 그 날 김밥 맛... 죽어도 못 잊지.. 드럽게 맛있었는데...



 

- 또 드럽게 맛없었어!! 내가 그 날 이후로 김밥만 먹으면 속이 별로야, 얹혀! 

너무 김밥에 한이 맺혀서..ㅠ




 

- 내가 돈별먼서부터는 우리 우현이(막내 동생) 소풍 가는 날 시장가서 

소고기부터 맛살, 햄, 당근..열 두 가지는 더 사다줬어.





 

- 삐까번쩍하게 싸주려고,.




 

- 다 먹고 살만하니까 이런 얘기도 하는 거지 뭐..







다음 날,

 

지나가다 우연히 김밥집을 본 보희



 

 

그 어릴 적 자기를 위해 김밥을 얻어다니던 언니가 떠오름



 

- 날 그렇게 서럽게 만들었던 김밥이..



 

- 대한민국에서 제일 싼 음식이 된 게...


마냥 마음이 안 좋다가



 

- 그래 좋은거야. 더 이상 소풍가서 상처 받을 애들은 없으니까. 잘된거야.


하면서 김밥집을 지나친다



 

추천수97
반대수2
베플ㅇㅇ|2021.03.04 17:07
엉ㅇ엉엉어엉엉어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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