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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실미도.태극기..

파라니 |2004.02.25 01:59
조회 1,266 |추천 0

올드보이. 실미도.태극기..

다 정말 쉽지않은 영화들이다.

한마디로, 여태까지 봐왔던 영화들에 비해서 해석하기가 만만치 않은 것이다.

개인적인 해석으로 볼때, 가장 충격적이었던 영화는 올드보이.

극장을 나설때도 정신이 멍해서 말이 잘안나왔던 영화.

누가 물어보면 잘 만든 영화이니 한번쯤 봐두라고 추천은 하고싶다.

하지만 내 자신은 두번다시 보고싶지 않다.

 

실미도. 이율배반이었다. 인간적인 면으로는 제법 감동도 있고  눈물도 나왔지만

웬지 역사를 이용한 감독개인의 영웅주의를 보는것같아 개운치 않은 느낌.

좀더 사실적인 모습이었다면 하는 아쉬움...하지만 추천하기에는 주저하지않을 영화.

 

그리고 태극기. 보기전에 미리 생각했었다. 그동안의 전쟁영화들에 대한 선입견때문에

무조건 시끄럽고 물량공세로 퍼붓는 영화가 아닐까?

시끄럽긴 했다. 전쟁영화니까. 하지만 인간적표현에서는 멜로였다. 그것도 아주 진한..

전쟁속에서 부서지고 상처받으면서도 살기위해 몸부림치는 사람들의 고통이 그대로 느껴졌다

눈물이 쉬지않고 흘러내렸다. 가슴이 아팠다. 마치 내가 그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는듯한 느낌이었다.  그 시절에 태어나지 않았던게 너무 고맙게 느껴질 정도였다.

 

솔직히 난 전쟁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미친듯이 서로를 죽여대는 그 광란이 아무리

영화래도 너무 싫으니까.  그런데 이 영화는 웬지 사랑스럽다. 거칠고 잔혹하지만 우리의

자화상인것 같아서 사랑스럽다.  보고난후에도 쉽게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가까운 사람들에게 꼭 한번씩 일부러 시간내서라도 보고오라고 하고싶다.

추천했다고 욕먹을 일 절대 없는 영화라고 생각하니까.

 

다음에는 콜드 마운틴을 보고싶다.  깊은 산속으로의 여행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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