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적인 제목 죄송합니다 ㅠㅠ 제 스스로 꽤 나이가 먹고도 해답을 알 수가 없어서 결시친에 글 올려 보아요. 제 나이 평생의 3분의 2를 외국에서 살아서 그런가 내 잘못인가 스스로 고쳐보려고도 해 보았지만 참 힘드네요 ㅠㅠ
저는 사실 입이 짧고 무척 까다롭습니다. 왜냐면 일단 허기가 느껴져야 아 밥을 먹어야겠다 생각이 들고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은 역겨워서 잘 못 먹습니다. 하루에 한끼 먹어야 많이 먹는 정도? 나머지 끼니는 그냥 요거트나 간단한 토스트 구요. 그런데 이 입에 맞지 않는다는 게 매번 제 몸 상태에 따라 달라져서 어떤 때는 기름진 제육볶음이 넘 맛있게 느껴지다가도 또 어떤 때는 위에서 부대껴서 소화가 잘 안 될 때도 있어요. 사실 생리전 빼고는 고기류는 잘 소화를 못 시키는 게 더 정확하죠. 비염이 심해서 이게 도지면 입맛도 없어지고 따뜻한 국물같은거 먹어야 오한이 멈출때도 있고 해서요..
이런걸 잘 아는 사람은 우리 남편밖에 없어요,, 왜냐면 저도 이게 너무 같이 밥먹기 까탈스럽고 밥맛떨어지는 식습관인거 잘 알아서 다른 사람과 밥자리를 자주 안 가질 뿐더러 피치 못할 사정이라면 최대한 다정(?)하게 제 사정을 말합니다.
아 오늘은 날이 추워서 갈비탕을 먹어야겠어요~ 라든지
어제 고기를 먹어서 오늘은 다른 걸 먹어보려구요~ 라든지..
사실 영어권 친구들한테는 별로 설명 안해도 묻지도 강요도 안하니까 편한데...
같은 나이 한국 친구가 없어서 한국 어른분들하고 만나면 꼭 문제가 되어요 ㅠㅠ
대부분 거의 반 강제로 자기 음식을 한그릇 덜어주십니다.. ㅠㅠ
저 다 못먹는다고 정중히 거절해도, 제 것으로 충분하다고 웃으면서 얘기해도 막무가내에요. 그래서 제것도 덜어드리면 엄청 막강한 힘으로 막으십니다... 그런데 저는 성격이 누가 거절의사를 표현하면 막 들이대고 그런 거 못해요;;
중요한건 제가 덩치가 큰 편이 아니라 누가봐도 다 못 먹을 양인데, 아마 한국 아주머니들이 보시기엔 더 먹여야할 거같이 불쌍해보이는지 ㅠㅠ
제가 가장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재차 거절했는데도 가끔 정색도 해 보았는데도 막무가내로 들이대시면 결국 음식 남기게 되는 거같아서 맘이 불편하고 제 의견이 묵살되는거같아서 불쾌할때도 있습니다. ㅠㅠ 한두점 예의상 먹으려 하면 특히 그 의기 양양한 표정으로 그봐 하는 듯한 태도 ..ㅡㅡ;;;
대부분 본인이 너무 많아서 못 먹는다고~ 하시면서 주시는데 하.. 전 그럼 제것 다 먹고 그 분 것 까지 더 먹어야하잖아요 ㅠㅠ 차라리 싸가시라고 몇번이나 좋게 말씀드려도 아니라고 저 많이 먹어야한다고 ,,,왜지..ㅠㅠ;;
한두분이 아니라 제가 가끔 뵙는 분들은 다 그러시니까 이게 한국 문화인데 제가 너무 정없이 구나 죄책감이 들 때가 있습니다. ;;
어떻게 하면 좀 따뜻하면서도 유하게 거절할 수 있을까요? 한국분들 보면 와.. 가끔 감탄이 나올 정도로 부드럽게 유도리 있게 잘 거절하시더라구요 ㅠㅠ.. 관계도 잘 유지하구요...저는 결국 개정색 아니면 분위기 갑자기 푹 꺼지게 만들기 막 이래서 ㅠㅠ...
한국분들하고 만나면 진짜 정신적으로 너무 피로합니다 ;;;; 결시친 분들 평소에 글 올리시는 거에서 진짜 많이 배우는데요 이번에도 현명한 조언 부탁드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