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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지만 가족문제가 걸리는 남자친구와 결혼해도 될까요?

ㅇㅇ |2021.03.26 22:55
조회 2,802 |추천 1
안녕하세요
저는 이십대후반 여자이고 2년반정도 만난 남자친구와 결혼을 진지하게 고민중인데
많은 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글을 써봅니다.


남자친구는 저보다 세살 많고 둘 다 취직한지 얼마 안되서 만났어요.
외모, 키 다 제 스타일이고 취향, 취미, 식성, 대화코드도 너무 잘맞고 만나는 동안 크게 싸운적도 없어서 둘 다 처음으로 진지하게 결혼을 생각하게 됐어요.


그런데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남자친구의 가족이 조금 걸려 의견을 얻고자 합니다.


우선 남자친구의 아버지는 어렸을적 돌아가셨고 할머니와 동생과 성인이 될때까지 살았다고 들었어요. 어머니는 왜 같이 안살았는지는 자세히 모르겠습니다.
저를 만나는 동안 할머니, 어머니와 가끔 연락을 하는거 같긴 한데 어머니 만난적은 추석때 딱 한번이었던거 같아요.
솔직히 궁금한점은 많지만 가족 얘기하는게 달가워 보이진 않아서 먼저 자세히 물어본적은 없어요.


결혼을 한다면 우려스러운게 남자친구가 그 집의 가장같다는 점이에요...
저를 만나기 전 어머니와 할머니가 수술을 받으셨는데 남자친구가 꽤 큰 돈을 부담했다고 들었어요.
저를 만나기 전이니 당연히 제가 참견할 문제는 아니지만, 결혼을 한다면 조금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참고로 부모님께서 자세히 말해주신적은 없지만 저희집은 평범해요.
아버지는 공무원 퇴직하시고 다른 일 하고 계셔서 연금+월급으로 노후 대비중이시고, 어머니는 아직 일하고 계세요.
저는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두분께서 저축이나 잘하라고 하셔서 딱히 생활비는 안드리고 그냥 생신, 기념일 이런때 좋은 선물이랑 작게나마 용돈드리는 정도예요.


사실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남자친구의 동생입니다.
남자친구가 다른 가족보다 동생이랑은 친하고 연락도 자주하는 편이에요.


일단 동생은 승무원입니다. 처음 만났을때 승무원이라고 해서 조금 신기했어요. 뭔가 인스타보면 엄청 많은데 주변엔 한명도 없거든요. 사진봤는데 키도 크고 날씬하고 정말 예쁘더라구요.
처음엔 당연히 신경쓸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데 가끔 남자친구에게 종종 무언가 부탁하는 일들이 있는데 저는 그게 이해가 잘 안되서요...


일단 노트북이나 아이패드 같은거 알아보고 사다달라고 한적이 있는데,
솔직히 알아봐달라고 하는건 이해되는데 사다달라고 하는건 이해가 안가요ㅠ
사고 나선 동생이 가져간적도 있고 남자친구가 가져다준적도 있어요.


그리고 일로 비행갔을때 말고 개인적으로 갈 때 본인 계정으로 들어가서 비행기표 예매해달라고 하거나 회사 교육 같은거 대신 들어주라고 해서 온라인 테스트 직접 하는것도 봤어요.

저도 오빠있는데 다른 남매들은 원래 다 이러나 싶었어요.
친오빤 타지에 살아서 그냥 가끔 집에 올때나 부모님 선물 뭐 살건지 정할때 정도만 연락하거든요...
사적인 연락은 반년에 한번정도?
그래도 가끔 집오면 술은 같이 한잔씩해요.


뭐 위에 쓴 것들은 사실 이해는 되지 않지만 그냥 친하구나 싶기도 하고 남자친구가 동생을 유일한 혈육? 이렇게 느껴서 신경쓰는구나 싶었어요.


역시나 가장 크게 신경쓰이는건 금전적인 문젭니다.
주변에 승무원없어서 돈 얼마나 버는진 몰라요
남자친구말론 기본급+비행시간에 따라 받는 수당이라 매달 조금씩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본인보단 잘 번다고 합니다.

남자친구가 동생 인스타를 약간 감시?하는 느낌으로 보고 가끔 저한테 보여주는데 좋은데 많이 가고 맛있는거 많이 먹더라구요. 그렇게 보여줄땐 그냥 평일에 쉴 때 웨이팅 별로 없이 갈 수 있어서 좋겠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러다 남자친구랑 1년정도 만났을때 데이트중에 우연히 가까운데 있어서 잠깐 같이 커피 마신적이 있었어요. 처음엔 조금 긴장했는데 성격도 좋고 사진이랑 똑같이 진짜 예뻤어요.

그 이후로 인스타 맞팔해서 보는데 정말 서울은 물론 전국의 유명한 곳을 모두 섭렵한 느낌?
작년부터 격달로 비행한다고 들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더 많이 다니는거 같더라구요


청담, 압구정 이런데 유명한데 다 가길래 사실 캡쳐해놨다가 친구들이랑 가본적도 있어요...ㅎㅎㅎ
비싸지만 맛있고 분위기 좋긴 하더라구요

근데 정말 일주일에 한 세네번은 그런 데 가길래 일한지 꽤 됐으니 돈 많나보다, 진짜 부지런하다 라고 생각했어요.
공항 근처에 사는데 강남까지 멀잖아요.
전 당연히 대중교통 생각하고 '언니 진짜 부지런하신거 같아' 이랬는데 남자친구가 걔 절대 대중교통 안탄다고...
약간 포인트가 이상한데 저는 먹는거, 술 마시는에 돈 쓰는거보다 맨날 택시타고 다닌다는거에 충격받았어요ㅠ제가 너무 소시민같네요

저 얘길 듣고 조금 당황하는 표정 지으니 남자친구가 '뭐 누가 태우러 오거나 태워다 주기도 하고 거기서 자고 오기도 하겠지'이래서 속으론 더 놀랬어요.


사실 전 남자친구랑 기념일때나 친구들이랑 정말 가끔 가봤는데 솔직히 너무 비싸서 엄두가 잘 안나더라구요ㅠ

그런데 갑자기 30만원, 50만원 이렇게 빌려달라고 한 것도 몇번 봤어요.
나란히 있을때 핸드폰에 떠서 남자친구가 말해줬습니다.
몇번은 빌려주고 몇번은 거절하고 그런거 같아요.


아 참고로 남자친구는 중견, 저는 공기업 다닙니다.
남자친구 월급은 잘 모르고 저는 이백대 중후반정도 받아요.



저 결혼 전제로 만나도 될까요?
남자친구만 생각하면 정말 좋은데 다른글보면 남의집 가장 빼오는거 아니라고 하는걸 몇번 봐서...
제가 이런 고민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조금 두서없이 썼지만 많은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1
반대수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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