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결혼축하해!

ㅇㅇ |2021.03.28 03:45
조회 575 |추천 6

헤어진지 2년이 다되가는데 너의 결혼소식을 우연히 알게되었네

나 아직도 사실 너 생각 많이 난다. 회사 동기였던 우리가 우연찮게 벚꽃피는 시기에 점심을 같이 먹고 너가 사진찍어달라고 했잖아. 그 때 카메라에 담긴 너의 모습이 너무 예뻤어. 벚꽃들 때문이였을까 벚꽃을 보면 마음이 싱숭생숭 해지는 것 때문에 그랬을까. 그때 그 설레임을 잊을 수가 없어. 요즘처럼 벚꽃이 많이 필 때가 되면 그때가 많이 생각나.

너랑 함께한 2년 2개월이 31년 내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들이였던거같아. 너랑 심야영화보려고 새벽길을 걷고, 비오는날 집에서 빗소리 들으면서 커피마시고, 그런 사소한 추억들이 많이 생각나. 너랑 만나는동안 하루도 널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었어. 그만큼 널 놓치고 싶지 않아서 난 미래에 대한 걱정때문에 공부를 시작하게 된거야. 왜 난 그때 몰랐을까. 너가 티는 안냈지만 옆에서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나 너무 후회되더라 그때 너한테 했던 모진 말들이.

나 정말 이악물고 공부해서 원하는 공무원 됐어. 무슨생각하면서 공부한 줄 알아? 그냥 너 앞에 당당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싶었어. 그냥 너한테만큼은 고생했다는 말 듣고싶었어. 나 진짜많이 힘들었거든. 너랑 헤어지고 죽고싶을정도로 힘들었고 너랑 다시 만날 날만 생각하면서 버티고 공부했었거든. 근데 너 남자친구랑 행복해하는 사진들 보고 막상 연락 못하겠더라.진짜 사랑은 타이밍이이라더니.

열심히 일 배우면서 취미활동도 하고 여러 여자 소개받으면서 나름 바쁘게 살면서 많이 좋아졌어. 내가 원하는 직장 다니면서 나 지금 너무 행복해. 너랑 만난 시간은 그냥 내 인생에서 드라마같은 시간이였던 거 같아. 너가 있었기에 내가 지금 남들과는 다른 감성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너랑 함께 한 경험들이 있었기에 내가 지금 당당한 사람이 된 것 같아. 너가 있어서 그런 꿈도 가지게 되었고 그 꿈을 이룰 수 있었어. 그 때 내 옆에 있어줘서 참 고마웠어.

그냥 오늘 우연히 너 인스타보고 드레스입고 결혼반지 낀 사진보고 좋은 남자 만난 것 같아서 다행이더라. 앞으로 너의 결혼생활을 응원할게!!

참 그때 날 만나줘서 고마웠고 날 더 나은사람으로 만들어줘서 고마웠고, 진짜 사랑을 알려줘서 고마웠어. 잘살아!

추천수6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