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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첫사랑을 다시 사랑해본 적 있나요 ?

주주소녀 |2008.12.02 17:38
조회 460 |추천 0

이야기는

어언.십년전..

추억의 아이돌!HOT와 농구스타 우지원과 김훈ㅋ에 살짝 미쳐있던 고등학교시절로 돌아가야할듯해요^^

 

1997년.

그 아이를 처음 본건.

수학심화반.

유일하게 남녀혼합반이었던

정수업 외 심화학습반에서

처음 그 아일 보게되었습니다.

제 친구녀석이 첫눈에 반한 어떤 남자아일 보여주겠다며

손가락으로 2분단쪽 자리를 가르켰는데.

제 눈에 들어온 사람은 다른 아이였어요

농구스타 우지원을 닮은 듯한 외모와

참 수수해보이는 참한 ㅋ 이미지..

끌렸습니다.

그 후로 심화학습이 어찌나 기다려지던지,,

 

말 한마디 건넬 용기조차 없었지만

온통 그아이에게 온 신경이 쏠려있던 저였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의 모든 생활 패턴의 중심은

그 아이였습니다.

등교할 때도 그 아이의 회색빛 EASTPACK가방이 보일때면 나도모르게 심장이 두근.

점심때 우연히 바라보게 된,, 창밖 운동장에서 농구를 하고있던 그 아일 보게되면 또 두근.

나의 이런 소심한 모습들이 안타까웠는지..

내 친구녀석이 그 아이 친구를 브로커 삼아

연결시켜주려고 무던히 애쓰더라구요..

그 덕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해맑게 웃고있는 그 아이 사진한장을 얻고는

천하를 가진듯이 날뛰던 제 모습도 기억나네요^^

 

별밤 후, 연이어 나오는

김창완아저씨의 라디오를 즐겨듣던 시절.

그날따라 테마가 '짝사랑'이더라구요 ㅋ

그래서 어쩐지 삘받아 써내려간 원고를 연달아 5번씩이나 팩스를 넣었는데..

정말.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습니다 ㅋ

" 군포시 산본에 사는 000님의 사연입니다 "

라고 소개하시는 김창완 아저씨의 정겨운 목소리를 수십번 의심하면서..

그대로 얼어서 듣고만 있었네요..ㅋ

녹음이라도 해두었다면 지금쯤 '90년대유물'쯤으로 기분좋게 간직하고 있었을텐데요 ㅋ

다음날. 학교가 발칵 뒤집혀서 반 아이들에게

야자시간이 끝날때까지도 하루종~일 시달렸던 기억이 나네요^^

 

1998년 4월3일.

그 아이의 생일입니다.

특별한 생일선물을 해주고 싶은 마음에

좋아하지도 않는 팝송을 묻고 물어서 겨우 얻어간 CD한장을

방송반 친구에게 내밀었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급식시간..

" 2학년0반 반장000군의 생일을 축하하며 2학년0반 000양의 신청곡 노래 띄어드립니다.

두분의 우정이 영원하길 바라며

Damage의 forever "

 

그날.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머릿속이 멍한게.

꼭. 체한 느낌 ㅋ

참..

당돌했고

순수했고

소심했던

열여덟의 설레임이 너무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3년내내 담임선생님이 같은분이신지라

이러한 상황을 누구보다 잘알고계시던..

1, 2학년때보다 자꾸만 떨어지는 내신을 보시고는..

절 특별 상담을 하시더라구요..

그리곤 그 한마디 하시네요

" 대학가면 더 좋은 남자들 많이 만날 수 있다.

지금의 감정이 훗날 아주 좋은 추억으로 남겠지만

더이상 진행하는건 네 인생에 안좋을 수 가 있다.

현실에 충실해라""(바보.자세히도 읽었네 ..ㅋ)

매몰차지만 맞는 말만 골라서 해주시는 야속한 담탱쌤 ㅋ

 

하지만 그 말이 제 귀에 들어올리 있겠어요 ?ㅋ

다른 사람의 말때문이 아닌

제가 결정을 내렸습니다..

너무 힘든 짝사랑은

사랑이 아니라고.

참 어린나이에

감히 사랑에 대해 정의를 내리곤

공부만 했던거 같네요..ㅋ

 

고1때부터 3학년 초까지..

참 많이 엇갈리고

그러면서도 교환일기를 쓸 정도로 꽤 발전했는데도

조금 성숙했던 열아홉때

독하게 결심을 내렸네요..

 

그리고 2000년.

저는 졸업과 동시에 일본에 가게 되었고.

그 친구도 잘 살고 있겠지요..

 

그 후로도 연락이 계속 되었습니다..신기하게도.

그리고 또 연락이 끊기다가

4년만에

그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랫동안 과천에 살던 그사람이

제가 사는 곳에서 그닥 멀지않는 곳에

살고있더라구요..

 

그렇게..

만났습니다..

 

제 첫사랑인

제 풋사랑인

그 사람을..

 

그리고..

그때와는 다른 감정으로

그사람을 만나고 있습니다..^^

아직 깊은만남은 아니지만 ㅋ

 

다시 사랑하게 될것 같습니다..

어쩌죠...

그때처럼 또 아푸게 되면....^^

(응..

그럴까바

뒷걸음질하는거야..

워낙..

겁쟁이여서..)

 

그래도.

기억에 남는건.

1999년 2월 제 생일 날,

저희집까지 찾아와서 선물하나를 내밀고 간

그 아이의 모습을 기억합니다..

학원갈 시간 인지라

부재중이던 제 대신 언니가 현관문을 열어주었는데

참 머슥한 표정으로 선물꾸러미를 불쑥.내밀고는 꾸벅 인사하고

가더랍니다.ㅋ

표현은 안해도.

제가 싫지는 않았나봅니다.

일방적인 제 서투른 마음표현에

그만큼 제게 마음주지않는 그아이가 오래간 야속하면서도

이 때만 기억하면

자꾸 저도모르게 웃음이 나네요.

' 그래도 날.싫어하진 않았나보네 ' 이런생각에 ㅋ

 

요즘도 가끔 물어보네요

고등학교 친구들이 ㅋ

그때 그 애가 뭐가 그렇게 좋았냐고

너의 고등학교시절을 다 바칠만큼 ㅋ

당시 제 주변 사람들은 그 아일 모르는 사람이 없을만큼

제게 참 소중한 흑백사진같은 추억이네요.♡

 

그 사람과 함께

한번 가보고싶습니다..

저의 열아홉소녀의 핑크빛 설레임으로 가득차있던

그 시절의 고등학교를

지금쯤은.

김연아양의 플랭카드로 도배되어있다는 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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