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첫눈에 반해 먼 거리까지 가서 데리고 왔던 아이에요.
데리고와보니 여기저기 안아픈데 없이 2개월된 몸으로 약먹이면서 거즘 6개월을 병원신세를 지냈던 아이였어요.
그래도 시간이 갈 수록 병원가는 횟수도 줄어들고 나머지 6개월은 잘 먹고 잘 싸고 잘 놀며 우리에게 행복을 주었던 퇴근하고 집에가면 마중나오고 사람이 안보이면 울면서 찾아다니던 아이였는데..
4월 10일 1년 되던날 7살 된 성묘와 건강검진 겸 갔던게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원래 심장이 좋지 않았었고, 몸보다 심장이 커서 숨쉬는것도 버거워했던 아이였는데, 저희가 너무 건강하게 뛰놀던 모습만 봐서 간과했던거같아요.
병원가는 차안에서부터 개구호흡을 시작하더니, 병원가서 엑스레이 찍고나서는 혀가 파래질정도로 개구호흡을 했어요.
제가 의사선생님께 아이 이대로 둬도 괜찮냐고 몇번을 물어봤는데 괜찮다는 그 한마디만 믿고 집에 가면 좀 진정할까 싶어 성묘 검진할 동안 우리 아이 집에 먼저 데려다줬는데 그렇게 가버릴줄은 꿈에도 몰랐어요.
성묘와 함께 집에온 순간 마지막 인사도 못하고 그 쪼그만것이 혼자서 힘들게 갔다고 생각을 하니 왜이렇게 가슴이 먹먹하고 미안한 마음뿐인지 모르겠어요.
그 날 이후로 아이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때문에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않아요.
그 날 병원만 가지 않았더라면, 혼자 집에 데려다놓지 않았다면, 좀 더 우리곁에 있었을까 하는 미련때문에 퇴근하고 집에 가는 그 길이 너무 싫어졌어요.
남아있는 아이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이게 언제까지 이어질런지 벌써부터 겁이나고 두려워요.
어떻게 버텨야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