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22살 남자임
지금 너무 화가 나고 어이가 없으므로 음슴체로 쓰겠음
일단 난 가족이랑 같이 삼
내가 얼마전에 성인용품을 사서 쓰다가 침대 밑에 숨겨놨다가 오늘 엄마한테 들킴
엄마가 이 검은 비닐은 뭐냐고 물었을 때 내가 이거 아무것도 아니라고 이번 한번만 넘어가자고 말하는데
엄마는 화내면서 큰소리로 뭐냐고 물음
여기까지는 나도 이해할 수 있음
결국 성인용품인걸 말함 엄마가 몇초동안 가만히 있더니
저걸 왜 샀냐고 물음 나도 성인이니까 사서 쓸 수 있지 않느냐 나도 내 사생활이 있다고 말함
엄마 막 화냄 저런 걸 더럽게 왜 하냐?
나: 아니 성인용품 사는게 잘못은 아니잖아
엄마:잘못이지!! 지금 너가 나중에 복학하면 써야 될 돈이 얼만데 지금 저걸 10만원이나 주고 사?!(30인데 10이라고 구라침)
나:내가 벌어서 산 거잖아
엄마:그렇게 따지면 엄마가 그동안 너한테 썼던 돈은 뭔데? 어? 어디 겁도 없이 아빠도 안 하는 짓을 너가 해?
대화가 이렇게 흘러갔음 심지어 그 후에는 몇년 전 일들을 끄집어내서 조카 뭐라 하더라고
엄마가 성격이 더럽고 나를 이해하려 하지 않는 성격이라서 대꾸해도 소용없단 걸 알기에 입 다물고 잘못했다고 하고 넘어감. 그 이후로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는데 곱씹어보니까 너무 분하다
일단 아무리 자식이라도 이제 성인인데 성인용품 쓸 수 있는거 아니야? 그리고 아들 성생활에 대해서 더럽다니,잘못이라니 그런 말 한마디가 자식한테 성적 수치심을 심어줄 수도 있는데 왜 깊게 생각을 안 하고 말할까? 그리고 내가 번 돈이랑 엄마가 나 키울 때 쓴 돈이랑 비교를 하는것도 말이 아니잖아 부모가 자식을 키울 때 돈 쓰는 건 당연한 거고 나도 내 돈을 자유롭게 쓸 자유가 있는거야. 그걸 왜 들먹여서 내돈내산을 죄책감들게 만들어? 이거 진짜 가스라이팅이잖아
그리고 엄마가 화났을 때 특이 옛날 일 다 끄집어내서 뭐라함. 이번일하고 아무 상관이 없는 건데....
엄마가 화나면 별 생각을 안하고 무조건 이기려고 소리만 질러. 반박을 해도 안 통해. 지난 세월동안 엄마 성격 더러운건 알고 있었고 너무 상처받고 엄마가 싫어도 참았는데 이번 성관련 문제는 너무 충격이다...
그래도 엄마가 내 성생활에 관해서만큼은 인정해주고
혼내진 않을 줄 알았거든? 근데 나보고 더럽데.
어이가 없는게 내가 책 20만원어치 샀을 때 '왜 쓸데없는데 자꾸 돈을 써~'라고 말했을 때 그래도 책 산걸로는 크게 뭐라 안했는데 성인용품 10만원어치 샀다고 하니까 저렇게 말을 하네 우리집이 돈이 많은 집은 아니라서 10이 작은 돈은 아니지만 ㄷ내가 번 돈으로 산 거잖아 .
나는 이때까지 엄마가 이렇게 보수적이고 나르시스트적인 부모인 줄은 몰랐다
성격 더러운 건 알고 있었는데 이번 일로 느낀 건 그냥 나를 자기 소유물로 생각하는 거 같아
나를 독립된 인격체로써 존중받는 느낌이 안 들어
이런 부모 있는 사람있으면 위로 좀 해줘...
새벽에 화나서 빠르게 친 거라 글이 허접할 수도 있고 구멍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래도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맙고 반말써서 미안해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별관련된 혐오 발언은 안 해줬으면 해 ㅠㅠ 남자가 성인용품 쓴다고 가부장적인 거 아니고 너무 당연한 권리잖아. 너무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