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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먹었는데 가망이 없다 합니다.. 근데 전 제걱정이 우선 되네요.

연... |2004.02.26 12:57
조회 1,671 |추천 0

간절하게 조언을 구합니다.

5개월정도 사귄 남친이 있습니다. 그 사람의 형이 엊그제 약을 먹었답니다.

큰병원으로 옮기라해서 옮겼는데 조금전에 남친에게 연락이 왔답니다.

가망이 없다고하니 빨리 오라구요.

그래서 지금 가고 있다구요.. 약 먹었다는건 어제 알았구요

침울한 남친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끊었지만 전 제걱정이 앞서네요.. 

이런 와중에 이러면

안되는 거지만 정말 안된다는거 알지만 가슴에 돌덩이 하나가 얹어진듯한 느낌입니다.

남친과전 36살 동갑입니다. 전 편찮으신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있구요 결혼생각많이 해봤고

전에 오랫동안 사귄 남자있었지만 남자쪽집에서 절 반대했습니다.

결혼해서도 엄마를 모시고 살던지

한달에 몇십만원씩의 약값이며병원비가 들어가니까요. 제가 물론 직장에 다니고는 있지만

그쪽집에서는 이런제상황 마음에 들어할리 없었겠지요.. 이해가 갑니다.

그리고 몇년 .. 결혼생각안했어요.   꼭 하고싶다는 생각도 없었고 불쌍하게 살아오신 엄마

보살피며 그냥 살고 싶었습니다.  누구말대로 그냥 좋은 사람나타나면 연애나 하면서요..

그렇게 몇년을 관심보이는 남자들 뿌리치며 그냥 가벼운 친구로만 지냈습니다.

그러다 지금의 남친을 작년에 만났어요.   늘 그래왔던 것처럼 가벼운 친구로지내자 맘먹었구요

근데 사람맘 맘대로 안된다는거 36년살면서 지금처럼 절실히 느껴본적없네요.

저 그사람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그사람과 같이 살고싶습니다.

너무나도요.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가슴 따듯하고 성실한 사람이란걸

느낍니다.   남친 세번째 봤을때 그러더군요.  그날따라 술은 입에도 안대고는  가벼운친구로는

도저히 절 못만나겠답니다.  니가 싫다해도 진지하게 만나고싶다구요. 

거절하고 피하고그랬는데

제맘도 그걸 어느새 받아들이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말했습니다..    제 상황을요.

남친 2남2녀중 셋째입니다.  젤위의 누나 결혼했구요 그밑에 형 40인데 미혼이고 부모님과

살구요 그리고 남친.  밑에 여동생 결혼했구요..    차남이니 형한테 부담다줘서 미안하지만

울엄마 모시고 살수있답니다.  한달이면 제월급의 3분의 1 이상이 약값병원비로 들어가는데

제가 직장을 다니고있으니.. 계속 할수있는 일이구요..

그런걸로도 걱정없고 정말 저란 여자와 같이 살아보고싶답니다.   저도 그이상의 간절한 마음이구요

그냥 지켜보기로했습니다. 당분간 그렇게 하자 혼자 마음속으로 결심을하고 남친을 지금까지

만나오고 있었구요.   제 남친 저랑 10분거리에 삽니다.  잠시라도 날마다 보구요. 

둘이서만 외식을 할때는 꼭 머라도 사줍니다 .   엄마 갔다 드리라구요

또 저에게 몇번 몇만원씩을 줍니다.    첨엔 거절했지만 남친마음 너무 감사해서 받습니다.

우린 데이트한답시고 이것저것 맛난거 먹는데 엄만 그러지 못하니 드시고싶은거 있음

사주라고.   많이 못줘서 미안하다고 늘 줄때마다 잔뜩 미안한 얼굴입니다.

그사람은 제가 너무 이쁘답니다.   이쁘게 생겨서 이쁘다고 하지않는거 잘알구요.

머가 이쁘냐물으면 전부 다여서 찍어낼수가 없답니다.    사실은 제가 남친에게 그런맘이거든요.

차근차근 둘이서 준비해가고 있었어요.    우선은 남친 어머님과 전화통화만으로 인사를 드렸구요

얼마전에 누나가 식당을 개업해서 축하하러 가면서 누나내외 동생내외 인사드렸구요.

많이들 반겨주시고 좋아해주시더군요.    낼모레 연휴때는 남친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둘이서

얘기를 마쳤구요.   어른들께서도 자꾸만 보고싶다고 남친에게 졸라서요.

누나는 시어른들과 같이 살고있습니다.  그렇다고 여동생에게 어찌해볼까라는 생각은 그도 저도

해보지않았구요.      남친 아버님은 젊으셨을때 술을 많이 하셔서 그리 건강치는 않은가 봅니다

그렇다고 앓아누워계시는건 아니구요.    어머니께서는 일정한 직장을 다니시는건 아니지만

작은벌이를 하고 있는것같구요.   아마도 형의 월급으로 세분이서 살았던것같아요.

아직 결혼을 안했으니 다른 자식들은 생활비라기 보다는 용돈을 다달이 드리는것 같구요.

남친 200정도 받습니다.  제가 180정도 받구요.   저의 엄마가 당뇨이신데 합병증도 있으시고

그 병이 끊임없는 보살핌과 관심이 있어야 삶이 유지되는 병이잖아요.

아프신 엄마를 이미 미각도 잃으셔서 반찬을 하셔도 짠지 싱거운지도 모르셔서

식이요법필요하신 분이라 몇년전 부터는 살림도 안하시구요.. 물론 제가 못하게 했지만요

그런분을 혼자 살게 할수는 없구요. 그렇다고 제가 능력이 많아서 가정부를 엄마에게 붙여드릴수도

없구요.     남친 부모님들 지금 당장은 아니라 한다지만 이제 남은건 남친 뿐이잖아요,, 아들이

아무리 딸도 부모님을 모시는 세상이라지만 두 딸모두 그럴상황 안되구요

그렇다고 제가 울엄마 모셔야 되니 남친부모님은 안된다 할수도 없구요.     남친은  언젠가

그런말도 하더군요.    형이 아버지랑 사이가 참 별로여서 둘다 힘들어 한다고..

우리가 양쪽 부모님 다 모시고 살까..   웃으면서 말했지만 저 그때 속으로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저와 제 남친의 계획은 그랬거든요,  제가 살고있는곳 전세와 남친이 혼자 살고있는 전세합쳐서

방세개짜리 전세얻구요.  울엄마 모시고 살고.   남친 부모님께 30만원 정도 생활비 드리고

그사람적금과 제적금으로 7년전에 산 그사람 중고차 바꾸고  살림살이 낡은것만 새로 바꾸고

그렇게 그사람닯은 마음약하지만 가슴따듯한 아이낳고저닯은 아이하나낳고

그렇게 살기로 그렇게 살아가기로 계획을 짰었습니다..  올 가을엔 그렇게 하자고 그랬는데..

어른들께 전혀 부담드리지않고 저희 둘이서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어른들께서도 작은집 한채가 전 재산이니까요.

이글을 쓰고 있는데 그사람 전화가 왔네요.    많이 울먹거리며 부모님 불쌍해서 어쩌냐 이러네요

형이 갔다네요..     가슴에 돌이 하나 더 올라앉습니다..

조문을 가야하는지..   첨 인산데 ...   이러저러한 일들이 ..

어느것하나 딱부러지게 결정지을수없는 일들이 정말 가슴아프게 하는 날이네요.

로또라도 빌어볼까요..  그래서 몇층짜리 건물지어서 다 살수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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