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다같이 수도권에 살다가 한 2년전부터 아빠&오빠는 지방 작은 마을에 내려가 살기 시작했어요
종종 틈날때마다 저희가 내려가기도 하고 아빠오빠가 올라오기도 하면서 지냅니다
이번에 또 몇달만에 모처럼 아빠오빠가 올라와서 대화나눴어요
근데 마을사람들이 오빠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오빠는 30대초반 자폐1급 장애인입니다
키는 160cm대인데 잘먹어서 통통해요
작은 마을이다보니 대부분 어르신들인데
특히 할머님들이 오빠가 무서우신가봐요 길가다 혹시 때리거나 밀쳐질까봐 등등의 이유로 같은 마을에서 지내기 힘들다는 식으로 아빠에게 얘기했다고 하더라구요
자폐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희오빠같은 경우도 사람은 물론 동물과 같은 생명체에도 관심이 1도 없어요
혼자 웃고 중얼거리고 손동작을 반복하거나 자기가 꽂힌 물건을 반복해서 가지고 놀며 시간을 보냅니다
또한 오빠가 혼자 거리를 활보하게 두지 않아요 오빠 지능이 매우 낮아서 잃어버릴 위험도 있고 밖에나올땐 항상 보호자와 함께 나옵니다
내려간지 지금 2년째라 마을사람들이 오빠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해서 그런지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계신것같아요
참고로 또 말씀드리자면 오빠는 폭력성을 전혀 보인적이 없어요 학교다닐때 맞고온적은 있어도 누군가를 때린적은 한번도 없고 겁이 또 엄청 많은 소심쟁이라 큰소리가 나거나 위험한 상황을 엄청 피해요
아무튼 이 글을 쓰게 된게 얘기를 듣자마자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전 직업이 오빠의 영향때문인지 특수교사에요
우리나라 장애인식이 많이 안좋다고는 이미 알고있었지만 직접적으로 들으니 참 암담하더라구요
장애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가 조성이 되어야 하는데 이렇게 배척하는 분위기가 생기면 장애인들은 방안에 갇힐수밖에 없거든요
실제로 길가에 장애인분들 돌아다니는거 많이 볼수없고 있더라도 나와 다르다는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실제로 가족다같이 음식점을 가거나 그냥 산책겸 길을 걸을때에도 그런 시선을 많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만약 폭력적이고 마을에 혼자 돌아다니는 덩치큰 장애인이 있다면 마을 주민으로서 물론 무서울수 있죠 그럴경우 보호자가 항상 옆에 있어야하고 보호관리해야하는것이 당연하며 조치를 내려야 하겠지만
어떤 성격과 행동특성을 가진지 모르면서 그저 "장애인"이라는 점 하나만으로 부정적으로보고 피해야 하는건 아니라고 보거든요
게다가 그걸 전달하면서 같은 마을에서 지내기 힘들다는 식으로 말하는건ㅠㅠ
이얘기 듣고 아빠와 오빠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사회인식에 대해서 넘 화가나서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장애인식개선을 위해서 더 노력해야된다는 생각도 들고 그런 분위기가 언제 올지 답답하기도 하네요
여러분들 생각은 어떤가요 혹시 제가 장애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가족의 상황에만 초점 맞추어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있는건 아닐지 조심스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