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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 '붙어야 산다'

뉴~스 |2004.02.26 20:05
조회 1,677 |추천 0

패럴리 형제가 만든 샴 쌍둥이 이야기


<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코엔 형제가 작가영화 혹은 독립영화에 빠질 수 없는 감독이고 '매트릭스' 시리즈가 워쇼스키 형제의 걸작이라면 '화장실 유머'계에는 패럴리 형제가 있다.

    27일 개봉하는 영화 '붙어야 산다'(원제 Stuck on you)는 '킹핀'과 '덤 앤 더머'를 비롯해 '미, 마이셀프 앤드 아이린',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 코미디 팬들에게는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걸작을  만들어  온 패럴리 형제의 신작이다.

    주인공은 옆구리가 붙어 있는 샴 쌍둥이 형제. 영화가 장애인들을 '두 번  죽일까봐' 걱정된다고? 아니다. 패럴리 형제는 장기인 화장실 코미디를 잠깐 숨겨  놓는 대신 주인공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감추지 않는다.

    이 영화가 패럴리 형제의 영화 중 가장 점잖은 편이면서도 걸작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은 웃음과 잘 조화를 이루는 감동 덕분이다. 영화는 풍부한 에피소드로 관객들을 웃음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하면서도 너무 착한 두 주인공들이 불행하지 않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펼쳐내는 미덕도 함께 지녔다.

    시골마을 바인야드에 살고 있는 밥(맷 데이먼)과 월트(그렉 키니어) 형제는  허리가 붙어 있는 샴 쌍둥이. 태어난 후부터 줄곧 팔굽혀 펴기도, 줄넘기도 같이 하는 이들에게 붙어 있는 것은 단점이기보다 장점처럼 보인다.

    화장실에서나 목욕탕에서나 혹은 성 관계 때는 불편하기도  하지만  미식축구나 아이스하키, 야구, 권투 등의 스포츠 경기를 할 때는 물론 싸움할 때도  아쉬울  게 없으며 항상 같이 있으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둘은 서로에게 더할 나위 없는 동반자다.

    항상 같이 있는 두 사람이지만 성격은 정반대다. 밥이 소심하고 수줍음이  많은 반면 지혜롭다면 월트는 바람둥이에 주목받기를 좋아하는 성격인 편. 물론 이미  한참 익숙해져 있는 만큼 다른 성격도 실(失)보다는 득(得)이 많다.

    이런 두 사람에게 어느날 위기가 찾아온 것은 연극 배우인 월트가 할리우드  진출을 꿈꾸면서다. 대도시로 건너간 둘의 생활은 처음에는 순조로워 보인다.  월트는 우여곡절 끝에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데 성공하고 마침 운명적인 여자를  만난  밥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된다.

    하지만 머지않아 두 사람이 샴 쌍둥이라는 사실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윌트가 출연하는 드라마는 시청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밥도 여자친구에게 버림을  받게  된다. 결국 둘은 분리수술을 받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12세 이상 관람가. 상영시간  108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로 눈에 익은 그렉 키니어와 호흡을 맞춘 맷 데이먼의 연기 변신을 보는 것도 영화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 직접 각본을 쓴 '굿 윌  헌팅'으로 데뷔한 그는 '본 아이덴티티'로 액션 연기에 도전했으며 이번 영화로 코미디까지 발을 넓혔다. 이밖에 쉐어와 매릴 스트립의 조연으로 출연하며 세르히오  가르시아나 예스퍼 파네빅 등 골프 스타들의 카메오 출연 장면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있다.

    영화속 두 주인공처럼 바비와 피터 패럴리 감독은 데뷔작 이후 예외 없이  함께 작업을 해오고 있다.

     ▲형제 감독 누가 있나 = 패럴리 형제나 코엔형제, 워쇼스키 형제 외에도  '붙어서' 작업하는 형제 감독들이  세계적으로 활약하고 있다.

    흑인 감독으로는 '프럼 헬', '아메리칸 핌프' 등을 만든 알버트ㆍ알렌 휴즈  형제가 있으며 '어바웃 어 보이'나 '아메리칸 파이'를 연출한 감독도 크리스ㆍ폴 웨이츠 형제. 멀게는 최초의 영화 '기차의 도착'을 만든 사람도 오귀스트ㆍ루이  뤼미에르 형제며 '파드레 파드로네'의 감독도 이탈리아 출신  파올로ㆍ비토리오  타비아니 형제 감독이다.

    아시아에서는 '디 아이', '방콕 데인저러스'를 만든 태국 감독  옥사이드ㆍ대니 팡이 쌍둥이 형제이며 국내에서는 올해 베를린영화제에 진출한 '자본당 선언:  만국의 노동자여, 축적하라'를 만든 김곡, 김선 감독이 있다.

    이밖에 코미디 '에어 플레인'은 짐 에이브램스와 함께 데이비드ㆍ제리 주커  형제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이고, '웰컴 투 콜린우드'의 앤서니ㆍ조 루소 감독과  현재 하이퍼텍 나다에서 상영중인 '아들'의 벨기에 감독 장 피에르ㆍ뤽 다르덴 형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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