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 좀 있음 고2되는 여학생입니다.
흠흠. 첫 판을 이런걸로 쓰다니 .. 의외네요 .
글솜씨가 부족해서 우왕좌왕, 좀 복잡할수도있습니다.
양해부탁드려요.
다른게 아니라, 오늘 있었던일을 쓰고싶어서 ...
우리집은 1층이 감자탕집이고, 2층이 노래방에다 미용실이있고
3층에는 무슨 동창회모임이 있구요 .틀니만드는건가 ..
하튼 그런곳이있고 4층이 우리집입니다.
집에서 내려오면 바로 차들이 쌩쌩~다니는 차도입니다 .
건너편이 농협 은행이 있고 농협마트?가 있습니다 .
내일이 시험이고 해서, 집에 틀어박혀서 공부하려구
맘잡고있었습니다 . 저녁도 먹어야겠고해서 엄마께 카레해달라했더니
외출해야한다며 사다 먹으라고 돈을 주시더군요 .
그래서 엄마나가실때 같이나가서 전 카레 사러 가고 엄마는 외출하셨죠 .
농협 하x로 마트에 가서 카레 두개를 사고, 후랑크소세지 많은걸 샀습니다.
(시험공부하면서 하나씩 뜯어 먹을 생각을 하고 ..-_-;;)
그러고 다시 집으로 가기위해 횡단보도에 서있는데 ...
참고로 우리집 위쪽에 버스정류장이 있고 유치원이 있고 삼x아파트가 있습니다.
버스정류장과 아파트는 길고 큰 벽이 있어서 유치원과도 아파트는 구분되어있습니다.
버스정류장이 있는 담은 진짜 키가 한 2m되는 사람이 넘어다봐야 보일정도로 높은데요.
반면 유치원 차가 주차되어 있는 곳은 담이 좀 낮습니다 .
담 뒤에는 아파트 뒷 화단이 있는데요. 이해가 되셨을련지 ...
대충 이런 구도인데요. 횡단보도에 서있다가 .. 제가 왜 그쪽을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서있으면서 정면만 보는사람은 딱 자기 앞에만 보는 사람 별로 없지 .. 않나요?;;
전 막 신호등 봤다가 저기봤다가 두리번거리거든요 . 그렇다고 산만한건 아니구 ;;
그런데, 아파트 위쪽에서 까만 물체가 떨어지더라구요.
전 처음에 아파트 주민들이 복도에 널어놓은 이불이나 그런건줄 알았어요;;
그래서 그냥 그려려니 했는데 ... 정말 퍽석! 하는소리가 들리더라구요 .
아무래도 그 까만 물체가 떨어지면서 내는 소리인거 같애서 놀래갖구
그쪽을 다시 봤는데 ... 사람들이 그냥 한번 뒤돌아보고 말더라구요 .
근데 제가 하도 느낌이 이상해서 .. 근데 또 어린애들이 물건 떨어트리고
빨래 널어놓는곳을 뭐라하죠 ;; 쫘악! 펼쳐서 사용하는거 ;;
애들끼리 장난치다 그거 밖으로 던지거나 뭐 떨궜거나 그런줄알고
집에 가려고 했는데 ...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해서 가봤어요 .
'혹시 사람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고, 뭐 아니면 다행이구요 .
그래서 카레 2개랑 소세지를 손에 들고 아파트 뒷 화단에 갔습니다.
유치원차가 주차되있는 곳으로 살짝 봤는데 .. 무엇인가가 엎어져있습니다 .
옷조각같길래 '역시 빨래인건가 ..;;' 이러면서도 아파트로 들어가는
작은 계단을 찾아올라가서 물체(?)가 떨어진 곳으로 가봤죠 .
설마 사람은 아니겠지, 설마했는데 진짜 설마가 사람잡습니다 .
사람 발이 보이더라구요 .
'인형아냐? 애들 갖고노는 큰 인형이라던가 .. 아니면 마네킹같은거.'
17년 살아오면서 애들이 뭐 그리 영향을 미쳤다고 자꾸 애들타령이었는지 ..
그런데 무섭더군요. 그게 인형이든, 사람이든간에 .
그래서 119에 전화했습니다. 사람이 떨어진거같으니까 빨리 좀 와달라고 .
위치 알려드리자 2분정도 있다가 경찰 한분이 오시고 또 좀있다 바로
다른 경찰분이 경찰차 끌고 오셨더군요 . 경찰 두분이 오시고 2~3분 있다가
구급차가 왔구요. 경찰아저씨가 구급차랑 연락을 하시는건지 다른 경찰이랑
연락을 하시는건지 무전 내용이 "아 ..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라니까. 심각하다고."
이러고 화를 내시더라구요 . 5~60대 되는 아주머니시던데 ..
아무래도 .. 즉사하신것같았습니다.
처음 발견한 것도 저고, 신고 한것도 저니까 무서워도 구급차에 실리는것까지는
보고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서있었습니다 .
참 .. 사람이 간사하다는게 그때 실감했어요 .
특히 버스정류장에 있던사람들 . 자기들 바로 뒤에서 사람이 떨어지고,
퍽석소리가 15m는 족히 떨어져있는 저한테도 들렸는데 대체 가까이 있었던
그 사람들은 한번 가보지도않고, 가서 무슨일인지 보기라도 하지 각자 자기일 ..
그런데 경찰차 오고 구급차가 오니까
그제서야 무슨일인지 힐끗힐끗 ..
그제서야 관심갖고 어떡하냐그러고 ... 진작에 먼저 봐주지 .
하긴 .. 누가 먼저 봤던간에 저처럼 무서웠겠죠 .
내가 무서우니까 다른사람이 했더라면
좋았을텐데하고 미루고싶었던것뿐이겠죠 .
그런데 거기 경찰 아저씨가 제 연락처랑 이름이랑 주민번호 알아가시더라구요.
그러더니, 아마 좀 있다가 다른 경찰아저씨가 전화해서 진술좀 해달라그럴거라구,
그럼 본 그대로 얘기해주면 된다면서 집에 가보라고 그러시길래
집에와서 엄마한테 그 얘길했더니 ... "멍청하긴. 그러니까 거길왜갔어?공부나하지."
이러시는데 ..... 아니 제가 거길 가고싶어서 갔냐구요 .. ㅠㅠㅠ
집에와서 .. 그얘기하면서 울다가 전화 끊고나니까 배고프더라구요;;
그래서 카레 두개 다 넣고 밥 큰 그릇에 넣어서 막 비벼서 먹었어요 .
평소같았음 많다고 남기고도 남았을텐데 진짜 맛있게 다먹었어요 .
그런데도 배고프더라구요 . 헛헛한게 ... 그러고 좀 앉아있는데
경찰한테서 전화가 오더군요 ;; 그 사고현장으로 좀 나오라고 ;;
경찰서 가서 참고인으로 진술좀 해야하는데 나올때 통장도 갖고나오라길래
통장은 왜갖고나오라는거지, 하고 나가서 경찰서로 갔어요 .
가서 1시간 가량 어떻게 목격하게 됐는지,그게 몇시쯤이었는지,
다 물어보길래 다 얘기하고 있는데 옆에선 통장좀 달라그러고-_-;;
내일 오후 쯤에 2만 4천원 입금 될거라고 ..;;
아 .. 근데 별로 그렇게 유쾌한 돈은 아니네요 . 휴 ..
거기 경찰아저씨들 말 들어보니까 불면증으로 큰 병원에서
치료중이었고, 우울증도 좀 있었다고 ..
가족들한텐 시장 간다고 나왔다가 술 잔뜩 마시고 그런것같다고 ..
집 방향은 그 아파트쪽도 아니고 그 아파트는 더더욱 아닌데
술먹고 지나가다가 충동적으로 그런거 같다그러시고 ..
남편도 바람피고 좀 그런일이 있었다고 서로 얘기하시던데 .. 휴 .. ㅠ
참.. 사람 목숨이란게 한순간인것같습니다 ..
무슨일있어도 목숨,
그렇게 쉽게 버리는거아니에요 .
혹시 여러분들중에서도 자살생각하시는분
계신다면, 그러지마세요 .
술김이라 해도, 그러지마세요 .
무슨일 있어도 살아가셔야해요 .
더 독해지셔야해요 .
그리고 돌아가신 분은 ...하늘에서만큼은 편하세요.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