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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 기 >

oicuand |2004.02.27 08:47
조회 85 |추천 0

 


       감      기


꼼짝하기가 싫어요.

지금까지 한 번도 앓아 본 적이 없는데

감기가 이렇게 지독할 줄 몰랐어요.

머리는 찌뿌듯한 게 빠개지는 것 같고

뼈의 마디마디는 쑤시고 아픈 게

정말 보통일이 아니네요.

엉덩이 아래가 힘이 없어

비틀비틀 똑바로 서 있기도 힘이 들어요.

누워 있어도 그렇고

앉아 있어도 그렇고

움직이기가 정말 싫어요.

목은 왜 그리 아픈지

밥을 삼킬 수가 없어요.

왜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라고 하는지

이제야 이해할 것 같네요.

감기가 뭐 그리 대수로운 것이라고

유별을 떤다고만 생각했었는데

글쎄 그게 아니더라고요.

보건소에 들려 엉덩이에 주사도 맞고

약방에 들러 약도 타 왔는데

정말 장난이 아니네요.

한 번 기침을 할 때마다

머리와 목, 그리고 온 몸이 아픈 게

다시는 감기에 걸릴 생각이 없어요.

다시는 감기에 걸리지 말아야겠어요.

2004년 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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