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남편 요즘 바쁘다고 일요일도 없다.
아침 7시에 나가 어젠 저녁 12시에 들어온다.....남자들 안됐다( 물론 여자들도...힘들다)
결혼전 남편자취방에 갔다가 우연(?)히 본 일기장....
그일기장보고...남편없는 사이 대성통곡하고 울었다....그렇게 울일도 아니였는데...ㅉㅉ
어젯밤 늦게오는 남편을 기다리며 시친결에 들어와 이런사연저런사연을 읽다가 책꽂이에
눈이갔다가 또 남편 일기장을 보게되었다.
다시봐도 또 눈물이.....
나 만날때 혼자 맘아파서 쓰던 일기장이였다.
'살고싶다. 너와 함께라면....니가 내옆에 있어만 준다면....아무리 험난한 삶이라도
너를위해 살고싶다. '
'사랑도 받아본사람이 받는다고 그아이 사랑받고 싶지만 역시 난 안되나 보다....
내겐 너무도 과분한 그아이....내겐 너의 웃음이 세상에서 제일 맑고 밝은 빛이구나...
내가 참 힘들게 했었나 보다....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했던말들이
그당시 울남편에겐 한마디한마디가 비수가된다고 했다.
그시절 힘들었던만큼....결혼해서는 내게 더 잘하는 남편...
주위사람들, 내친구들 대놓고 내게 너무 경제적으로 힘들겠다. 남편가진거 없다고
헤어지라고 했었다. 그 조건좋은많은 남자들 놔두고 서른넘어 시집가면서 고생할일 있냐고....
왜...나라고 그런고민 없었겠냐만은....
하지만 울남편이 나한테 하는거 한번만 본후론 그런소리 꺼내지도 못한다.
맘이 따뜻해서 사람귀한줄 알고, 사람맘 힘들게 절대로 안하는사람이다.
그렇다고 엄청난 빚이 있는것도 아니고, 평범한 직장다니며....월급 적지만...꼬박꼬박 받아오고
주위에서 어른알아본다고 평판도 좋고, 회사에서도 일잘한다고 놓치기 아까워하고...
앞으로 십년후엔 어떤모습으로 살면서 후회할지...모르지만..
지금 내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이사람이랑 헤어졌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문득문득 이사람없다면 못살것같은 생각이 든다.
엊그제 나 휴가라서 집에서 쉬는데...자기는 일땜에 늦게 들어와놓고...
자기 힘들다, 피곤하다는 얘기보단 나혼자 있는데...심심하게 같이 못놀아줘서 미안하다는 사람....
5시퇴근하는 나보고 피곤하다고 한숨 자라고 하고 10시에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수제비 끓여주는사람....
아침에 먼저일어나 내가방 챙기고 우유랑 빵챙겨 나 먹이는 사람....
돈이 너무 많아 하루에 천만원 용돈쓰는 그런 여자보다....이런남편이 있는 내가
너무 행복한 사람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