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면피와 기만의 끝'…수진 의혹 침묵하더니 돌연 학폭 드라마 만든다고?
걸그룹 (여자)아이들 수진의 학교폭력(학폭) 가해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소속사가 학폭 관련 드라마를 제작한다. 배우 서신애의 폭로 이후 침묵을 지킨지 두 달 만에 이같은 소식을 알려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카카오페이지 인기 웹툰 '러브 앤 위시'를 드라마로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러브 앤 위시'는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여자주인공과 학교 폭력에 연루돼 고뇌하는 남자주인공을 통해 사춘기 고등학생들의 풋풋한 사랑과 우정, 성장통을 그린다.
문제는 큐브가 학폭 문제에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이다. 수진의 학폭 의혹에 답을 내놓지 않은채 돌연 학폭 드라마 제작이라는 카드를 꺼냈다. 자체적으로 파악한 사실을 드라마에 녹이겠다는 것인가. 두 달이면 사람들이 모든 걸 까먹는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수진은 모든 활동을 중단했고, (여자)아이들은 5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여자)아이들의 팬덤은 수진의 탈퇴를 요구하는 등 거센 반발이 일었다. 수진의 꺼낸 반박 카드는 법적 대응. 그는 한 달 만에 폭로자를 고소했다. 이어 "나는 떳떳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서신애가 명확한 입장을 밝혀주길 강력히 요청한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이같은 결기는 퇴로가 막히는 악수로 이어졌다. 굳게 닫혀 있던 서신애의 입이 열린 것. 그는 "나를 거론한 그분은 2년 동안 등굣길, 쉬는 시간 복도, 급식실, 매일 같이 어디에서나 무리와 함께 불쾌한 욕설과 낄낄거리는 웃음, 꾸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다. 나에게는 마음속 깊이 상처가 된 말들로 지금까지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서신애는 "본인은 기억이 나지 않고 나와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하는데 맞다. 일방적인 모욕이었을 뿐"이라며 "그분의 선택적 기억이 내가 얘기하는 모든 일을 덮을 수 있는 진실한 것들인지 묻고 싶다"고도 했다.
퇴로가 막히자 수진과 큐브엔터테인먼트는 침묵에 빠졌다. "떳떳하다"며 "입장을 밝혀달라"던 그들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못한채 숨었다. (여자)아이들이 지난달 발매한 'Last Dance' 음원과 관련 화보, 메이킹 등에는 수진이 빠진 5인 체제로 이뤄졌다.
두 달이면 '학폭' 이슈가 묻히기에 충분하다고 느낀 것일까. '수진 지키기'에 나선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학폭 드라마' 제작 사업을 강행하기로 했다. 수진의 의혹에 대해선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정태건 텐아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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