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하는 스터디카페라서 재원생만 다니는 곳이라 자리가 많은 거에 비해 사람 수가 적은 편이거든??
난 고3이고 하니까 학원 끝나고서부터 2시 넘어서까지 쭉 있는 편이고, 학원 없는 날은 오후 내도록 있는 편임.
근데 스카에 키 엄청 크고 피지컬적으로 눈이 확 가는? 애가 있는데 걔가 키 때문인지 눈에 잘 띈단 말이야...
우리 학원 스터디카페는 들어가고 나올 때마다 출입카드 찍어야되는데, 한 번은 그래서 문앞에서 카드 주섬주섬 꺼내서 카드 찍고 문 딱 잠금 해제 됐길래 벌컥 열었더니 걔가 있는 거ㅠㅠㅠ
그런 식으로 몇 번이나 정면으로 가까이 마주치고, 학원 건물 1층 편의점에서 우연히 몇 번 마주치고 하면서 난 내적친밀감 오지게 쌓이던 중이었고...
하루는 일찍 집 가려구 주섬주섬 가방 싸서 나왔던 적이 있었는데. 근데 하필 걔랑 겹치는 시간에 나와가지고 집 가는데 같은 방향으로 가더라구. 갈림길에서 갈라지길래 음! 다른 데 사나보네! 하고 눈누난나 내 갈 길 갔는데 갈림길 모이는 곳? 에서 똭! 다시 만난 거 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눈 마주치고 나랑 걔 둘 다 으잉? 0.0 하면서 당황해서 멈칫했음... ㅋㅋㅋㅋㅋㅋㅋ 기분이 괜히 묘해가지고 짧은 다리로 경보하면서 걔 앞질러 갔음. 물론 같은 아파트인데다가 걔 보폭이 커서 그런지 금방 따라잡혔긴 하지만...^^
암튼 걔는 어떤지 몰라도 난 내적친밀감 진짜 왕창 쌓여서 걔 얼굴 보이면 신기하고 반갑단 말야...ㅋㅋㅋㅋ ㅠㅠㅠㅠ 공부도 참 열심히 해가지구 먹을 거 챙겨주고 싶고 먼가 말 걸고 싶고 그랬음...
평소에 인사 안 했거든? 근데 딱 오늘!! 걔랑 처음으로 인사 했어!!!!!!!!!!!
인사 한 건지 안 한 건지 긴가민가할 정도로 까딱 고개인사 했음... 내가 스카 자리를 바꾸면서 문 열고 들어오는 사람이 누군지 보이는 곳에 앉게 됐거든. 원래 누가 들어오던말던 신경 안 쓰고 공부하는데 이상하게 고개를 들고 싶어서 누군지 쳐다봤는데 걔더라고...
걔도 날 발견해서 둘 다 0...0(머쓱..) 이러고 2초동안 눈 마주쳤던 것 같아. 근데 내가 고개를 숙이려 했던 건지 시선을 피하려고 했던 건지 고개를 살짝 까딱 했거든? 인사하려던 건 절대 아니었고..?? 근데 걔가 다시 까딱 하면서 받아준 거임 ㅠㅠㅠㅠ
그래서 막 친구한테 문자로 '야 나 인사했어!!! 이걸 우째!! 나 떨린다!!!!!!' 이렇게 보내면서 혼자 먼가 몽글몽글...´ㅅ ` 하다가 학원 수업 들으러 갔거든(스카 바로 옆에 있음)
수업 빡세게 듣고 영혼 탈곡 당한 채로 터덜터덜 스카 들어갔더니 내 자리에 음료수 놓여 있는 거ㅑㅇ...ㅜ 폭풍눈물....
하.. ㅠㅠㅠㅠ 걔인지는 모르겠지만 딱 느낌이 걔야..ㅠㅠㅠ 아니더라도 제발 걔였음 좋겠어 ;;;;; 아니면 당장 내일 가서 책상 위에 올려놨던 쪽지 불태워버려야돼....
지금 생각해보면 걔라고 확신할 수 없는데 그 애라고 생각해서 자리에 새콤달콤 두 개랑 쪽지 얹어놓고 왔거든 ^^
쪽지엔 내가 자두녹차 음료수 와랄랄후루룹 먹는 그림 익살스럽게 그려놨는데, 내 친구가 그 말 듣더니 흑역사 적립 한다고 혀를 쯧쯧 차는 거야 ;; 글서 낼 불태우러 가려구...
근데 딱 걔란 느낌이 팍 오는 심증이 있음. 나 혼자 설레발 이런 거 아니라 어??? 딱 삘이 있다고 ㅠ
예전에? 편의점에서 마주쳤을 때 걔가 그 음료수 두 병 사서 결제 중이었거든. 그때 걔가 실수로 놓칠 뻔한 음료수(내가 받은 거랑 똑같은 종류) 내가 나이스 캐치! ^___^ 했던 적이 있어서 아직도 기억남. 그날 말고도 맨날 책상에 올려져잇는 음료수가 내 책상에 있던 거랑 같은 거였거든........
하... 엌지됐던 간에 제발 걔였으면 좋겠다;;;; 이게 진정한 코리아 하이틴인가? 걔 아니더라도 누가 음료수 줘서 먼가 설레고..... 가슴이 간질간질... ㅅ캬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