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과외때문에 맨날 독서실을 칼같이 10시반에 퇴근하고 집으로 걸어오거든?
근데 저저번주에 내가 집으로 걸어가는데
어떤 강아지 산책시키는 모자쓰고 츄리닝 입은 남자분이 옆에서 걷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그 강아지가 자꾸 나한테 오려고 하고 내앞에서 꿈쩍도 안하는거야ㅠㅠㅠ
진짜 귀여워서 내가 안뇽~ 하고 인사하고 너무 귀엽다ㅠㅠ 하고 있는데 남자분이 어쩔줄몰라하다가 죄송해요.. 이러면서 강아지 안고 가길래 글쿠나 했는데
그날 이후로 진짜 맨날 퇴근길마다 만남..
그 남자분이 앞에서 강아지 산책중 -> 내가 걸음이 빨라서 그옆에 지나감 -> 강아지 나 보고 ㅈㄴ 짖고 나한테 오려고 난리침 -> 죄송해요...하고 안고감
이 레파토리 일주일째 반복했거든? 그쯤 되니까 남자분도 나 보면 안녕하세요 인사하더라...
그뒤로 가끔 어색하게 말도 좀 해서 강아지 키운지 얼마 안됐다는 거랑 같은 단지 다른 동 산다는거 알게됨.. 그리고 가장 중요한거 모자 벗은거 봤는데 얼굴 훈훈함ㅅㅂ
내가 여고라 오랜만에 남자랑 얘기하고 매일 만나니까 설렌다ㅎㅎ요즘 너무 즐거움.. 고3인데 유일한 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