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보기만 하던 헤다판에 글을 써보는게 4년만입니다.
저는 여태 연애는 많이 했지만, 한사람과의 꿋꿋한 연애를 한적이 없어요
다 길어봤자 3개월이었죠
그러다가 작년 겨울 끝무렵 정말 제 이상형인 분을 만나게 되었어요
외모도 성격도 너무 놓치고 싶지 않고, 그분도 절 좋아해줘서 약 3개월 가량 알고 지내다가
저의 고백으로 사귀게 됐어요.. 그런데 그분은 군대에서 부터 약 2년동안 사겼던 한살연상의 전여친을
많이 잊지 못했다는걸 사귀면서 알게됐어요. 예를 들면, 전여친과의 행동패턴, 데이트코스, 사소한 말과 행동에서
그분을 잊지 못한다는게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아무래도 사귀면서 그 둘은 장거리가 됐어도 계속 만남을 이어져 왔고
남자쪽에서 아쉬움이 남은채 이별을 맞이한 상태기도 했어요..
하지만 저와 사귀고 약 한두달 만에 제가 알던 모습의 그분은 온데간데 없었고, 본인이 예민해지는
상황에 화를 내기 바쁘고, 헤어지잔 말을 밥먹듯이 하더라구요.
그때부터 전 자발적으로 을이 되어갔던거 같아요. 헤어지기 싫어서 내가 무조건 미안하다 노력할게
기분 풀어주기 바쁜 제 모습이 일상이 되었고, 저희는 한번 싸우면 남들보다도 감정소모가
지나치게 심했어요..제가 무슨 말을 하면 '이게 나때문에 이리 됐냐. 니가 상황을 이리 만들었잖아' 하며 제 탓을 하고 싸울때마다 번번이 절 차단하더라구요
그렇게 지치고 싸우고 겨우 3개월이란 짧은 시간동안 반복해오다가 어느순간 연락이 할수 있는
데도 안하고 뜸해지더니, 제가 먼저 이별을 고하자 기다렸다는듯이 받아들이더라구요.
썸탈땐 아쉬운게 더 많아 보이는 사람이었는데 이젠 헤어짐을 너무 기다리는 사람이 되어있었어요
그러다 어제 헤어지면서 마지막으로 전화하는데, 저에게 갑자기 전여친 얘기를 꺼내면서
'내가 전여친 오래 만났지만 결국 헤어졌고, 하나 확실한건 니처럼 이렇게 많이 싸우진 않았다'
하며 전연인과 비교하고 헤어지는 그 순간마저 절 밑바닥으로 끌어내리더라구요.
이젠 너무 두렵고 무섭습니다. 좋아하고 사랑했던 사람이 이제는 증오심이 들고 분노가 들고
겨우 3개월 사이에 남녀관계가 이리 된게, 눈뜨고 자고 일어나니 모든게 달라져있고 바껴져있는
상황이 아직은 저에게 많이 버겁습니다.
이젠 단념하고 저를 위해 일어서야 하는데, 제 자존감은 끝도 없이 무너졌고, 그분은 결국 절
다 차단하고, 전여친에게 돌아가 잘 만나고 있습니다.
너무 분하고 억울한데, 제가 어떻게 하면 씩씩하게 일어설 수 있을까요
횡설수설 감정이 진정치 못한 상태에서 쓴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