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네이트 로그인을 한 후 판을 남깁니다.
상대는 소개팅으로 만난 5살 연상입니다.
저도 썸탄 상대와 얼마 지나지 않아 소개팅을 받게 되었고, 큰 마음 없이 일단 편안한 마음으로 상대를 만났습니다. 낯선 사람과 특히 식사자리를 불편해하는 편인데, 여러번의 식사자리에도 편안하게 대해주는 상대의 배려심에 저도 모르게 식사를 양껏 하는 모습을 보고 이 사람이 편안하다고 생각했나봅니다. 그냥 큰 설렘과 기대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만나다보니 꽤 여러번 만났더라고요.
상대방은 상당히 진중한 성격에 조심스러워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표현력이 좋지는 않았지만, 행동하는 것을 보면 저 나이(40세)에 참 잘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따지고 재는 것보다 있는 그대로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도 좋았고요.
그러던 중, 어제 상대방이 연인사이에 어디까지 공유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다가 상대방의 핸드폰을 보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신뢰감이 꽤 컸기에 믿고 봤고, 상대방도 쉽게 보여준거죠.
그런데 낯선 이름의 여자와 전화 한통의 흔적이 있었습니다. 아무 의미없이 누구야? 라고 했는데, 늘 솔직한 상대방은 내게 주저하며 이거 또 솔직하게 이야기해줘야 XX는 넘어갈 수 있는거지? 하면서, 상대방은 엄마가 소개시켜준 여성이었고 썸을 꽤 길게 타다가 1달 가량 교제했던 여자라고 합니다. 3월 말에 정리를 했고, 저와는 4월 중순에 소개팅을 했고요. 그 여자가 미련이 남아 한 번 연락을 했고 안부를 묻고는 만나는 사람이 있냐고 해서 만나는 사람이 생겼고 연락은 그만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사실 여지를 남기거나 굉장히 이성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저 말들은 믿어지는데요. 문제는 이겁니다.
거짓말을 하지 못하는 상대방은....
저와 만난지 거의 2달정도 되어가는데 스킨십을 상당히 조심하고 결혼 때까지는 조심하겠다는 주의입니다. 저도 조심스럽긴 했지만 막상 남자가 그러니까 되게 짜증나더라고요? 보통 내 쪽에서 주의를 주는편인데...
그런데 갑자기 궁금해진게 그 여자랑은 잤냐고 물어봤죠.
그랬더니 대답을 주저하며, 나는 기본적으로 거짓말하는걸 싫어하는 사람인데, 너무 난처하다고 합디다. 그래서 했구나. 싶었는데.
질문을 한 나도 바보였지만, 그걸 그렇게 그대로 솔직히 말하는 남자한테 화가 나서
그런 거 거짓말 하지도 못하냐? 라고 하니까
설사 지금 거짓말해서 당장 순간을 넘어갈 수 있어도 자기는 거짓말이 나중에 더 큰화를 불러올 수 있기때문에 혹시 모를 나중을 위해서라도 자기는 거짓말은 안하고싶더랍니다
그게 더 화가 난거죠. 저는.
그리고 그 순간이후 혼자 상상의 나래를 피며, 그 전여자의 존재만으로도 화가 계속 나있는 상태입니다.
기본적으로 성실하고 부지런하고 뭐든 한번하면 꾸준히 하는 대쪽같은 사람이라, 만난 지 오래 되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저도 어느정도 정착하고 싶은 마음은 들었는데
이렇게 솔직함으로 나에게 상처를 준다는게
감당이 가능한 것인지 너무너무너무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2달만에 전여친한테 연락올 수 있는 것도, 한번 전화하고 상황얘기하며 다신 연락하지 않기로 한것도, 뭐도, 다 이해할 순 있지만 존재만으로도 그냥 화가 났습니다.
그런데 나랑은 조심하는 스킨십을 그 사람이랑은 한것도 화가 너무 납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