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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팅에서 완전 굴욕당했어요

잘못했어요 |2008.12.06 22:10
조회 1,092 |추천 0

 

안녕하세요~ 전 대학교 2학년 여대생입니당

 

휴......제가 이런일로 톡을 쓰게 될줄이야..

정말 생각할수록 굴욕적이고 정말 죽고만 싶은 이 심정..

 

얼마전에 미팅을 하게 됐어요~

나름 첫 미팅이라 두근두근했죠

(소개팅만 주구장창 한지라 미팅은 처음*-_-*)

 

아는 오빠가 미군부대에서 일하는데 자기 선임들이라구~

3:3미팅을 하게 됐어요.

 

일곱시 반쯤 만나서 바로 술집으로 갔쬬.

이날 이상하게도 미팅이 가기 싫더라구요.

전날까지두 두근두근했는데.. 그날 몸두 넘 안좋구 과제두 많구 춥구 ㅜㅜ

그래서 안가고싶었는데 안간다고 했따간 목이 날아갈 판이죠..

친한오빠 군대 선임들인데......제가 당일날 못간다고 하면 오빠 부대 들어가면

상황이 난감해지자나요. 쨌든 무수한 고민과 갈등을 하고서 가긴 갔습니다!

 

근데 그날 하루종일 먹은것두 고작 한끼에다가

저녁도 안먹은 상태라 빈속이였죠.

 

게다가 처음부터 소주로 시작했으니...

 

미팅에서 다들 게임으로 시작하자나요~

어색한 분위기를 타개하고자!

 

제가 진짜 게임에 쥐약이거든요 ㅠㅠ 정말 게임을 못해요.

게다가 제가 걸려서 이제 제가 원하는 게임을 선택하는데

훈민정음 옵션 끼우고

(영어쓰면 술마시기~ 전 미팅남들이 미군부대에서 일하고 또, 한분은 미국에서 대학다니시는 분이라.. 다들 영어 잘하겠지? 싶은 생각에 먹일려고 한건데...........

제가 걸린거죠 ㅜㅜ)

오른손에서 포크 놓으면 술마시기~ 옵션걸었쬬

 

그런데 옵션 걸자마자 제가 걸려서 마시구

게임하다가 마신술만 소주 두병이 넘을꺼에요 ㅜㅜ

 

어느순간 알딸딸~하다 싶더니 정신을 잠시 놓은순간 확~~~~가더라구요

 

지금도 그날의 기억이 토막토막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순간 하나씩 기억이 나긴하는데..

그 순간 정말 죽고싶더라구요 ㅠㅠ

 

제가 어느순간 헤롱헤롱 거리더니 의자에 드러눕더니 토를했따는거에여

악...............................

이게 무슨일이랍니까.. 첨보는 사람들 앞에서

게다가 첫 미팅에서요!!!

 

그러다가 제 친구가 저를 막 깨우려다가 제 친구 코트에 또 토하고

화장실에서 변기를 끌어안고 토하고...............(아 제자신이 정말 싫어집니다)

 

그리고 나서 또 기억나는건 신촌 한복판에서 헤롱거리다가 토한거..

(미화원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신촌에 자주 가는데, 신촌 길바닥에 토있는거 보고 정말 경악했는데 내가 이렇게 될줄이야)

 

그리고 택시 안에서 또 토하구....ㅠㅠ

(후문으로는 택시기사 아저씨께 오빠가 싹싹빌구 기본요금 거린데 삼만원 드렸다고..

사실 삼만원으로두 해결 안될 문제지만, 아저씨께서 맘이 좋으셨나봐요

아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술마시면 기분이 정말 극단적이 되는데

첨엔 막 기분 업되서 잘 놀았대요

그러다가 나중에 정말 서럽게 울더라구.........

 

근데 제가 좋아하는 오빠가 있었거든요~

지금은 미국에 어학연수간..그리구 이미 다른여자친구도 생긴.

그 오빠가 H에요~

 

내가 정신 못차리고 있으니까 주선자 오빠가

H 왔다고 정신 차리라고 하니까

제가 그 무의식 중에서도 그 정신에서

정말 서럽게 엉엉 울면서

H 없다고 안온다고 그랬대요......

 

아 진짜 별 진상짓을 다했네요 ㅠㅠ

 

나중에 들었는데 그날 술값만 팔만원정도 나오고

마신 술이 총 소주 12병이였때요........

술값도 미팅남들이 다 낸거 같던데 정말 죄송하더라구요...

얼마나 진상이였겠어요

나름 두근거리는 맘으로 미팅 나오셨을텐데 저 땜에 분위기 완전깨지고

미팅남 중 한분은 제가 토하고 진상짓 하자, 정말 벌레보듯이 봤때요 ㅠㅠ

아 그래도 할말은 없죠...................제가 그분이였으면 당장 집에갔을꺼에요 헐 ㅜㅜ

 

그래도 나머지 미팅남 두분은 막 저 챙겨주고 그랬다는데

아 진짜 죄송하고........아 내가 왜그랬을까 싶은 생각만..

 

휴...........

신입생때 엠티가서도 술마시고 진상부려서 한달간 괴로워하면서 숨어지냈는데,

이젠 이건 뭐 앞으로 일년간은 내내 생각날듯..........

 

휴...... 이제 곧 부대에 들어가셔서 이거 보실일은 없으실테지만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워낙 세상이 좁은지라,

언젠가 한번 만날지도 모르겠네요 그치만 제가 알아서 숨어다닐께요 ㅜㅜ

 

그리고 저땜에 고생한 친구랑 주선자 오빠한테 연락해서

정말 ㅁㅣ안하다고 싹싹빌고

크게 한턱 쏘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담날 아침에 또 변기를 붙잡고 토했네여

투명 토..........아세요?

소주만 나오는 토......아 생각만해도 또 역겨워지네요

 

아침에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떠라구요 ㅜ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에 조모임하러 갔네요..

그리고 친구 동아리 공연까지..

(물론 그정신에 씻고 화장할수가 없어서

자고 일어난 그대로 대충 얼굴에 기름기만 빼고 갔습니다.........

아........더러워 ㅠ.ㅠ )

 

휴..앞으로 미팅 못할꺼같아요

아니 미팅이 안들어올꺼같아요.......

 

악플만은 달지마시구......ㅜㅜ 걍 웃고 넘어가 주세요 헝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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