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근처 지하철역쪽에서 아빠랑 외간여자가 딱달라붙어 팔짱끼고 걷는걸 봤습니다.
바로 앞에 지나가면서 마주쳤는데, 아빠가 어? 이러면서 멈추고
전 눈마주쳤는데 할말도없어서 그냥 대놓고 쌩까고 지나갔습니다.
(저는 그리고 2시간정도 카페갔다가 집에 들어가서 방에있다 잤네요)
사실 아빠가 딴짓하는건 알고 있었거든요. 직접 본 것은 처음이라..
아빠가 딱히 일을 하고있는것도 아니고 (60대 중반)
언제부턴가 갈곳도없어보이는데 자꾸나가고 (몇년된것같습니다. 같은사람만나는지는모르겠음)
엄마나 내가 누구만나냐하면 친구만난다고만하고, 어디냐 해도 두루뭉실하게 밖이라고만하고
(원래 아는사람이면 거의 저나 어머니가 아는사람들이니까 누구누구 만난다고 하는데
언제부턴가는 말만 돌리고 말을안함.
엄마가 의심할만 한데, 엄마는 그런쪽으로 전혀생각을 안함..
그냥 순수순진한 학생이라 보시면될것같아요..)
그리고 결정적으로는,
몇년?전부터는 자꾸 모텔에서 주는 음료수, 심지어 성냥, 일회용면도기 이런것들을 가져와서 자꾸 집 어디에 모아두길래
(평소에 돈도없고 그런걸 아까워하는 성격이라 아무생각없이 가져온것같음.
아빠가 원래 생각이 깊지않고,, 나이먹으면서 점점 판단력이 저하되는게 일상에서도 많이보임..)
제가 목욕탕에서 한번은 대놓고 얘기했었습니다.
엄마가 순수순진하고 그런거에 무지해서 그렇지 보통 99%이상 사람이면 다 안다.
그렇게 대놓고 생각없이 행동하지말라고. (그말듣고 그거에대해 딱히 대꾸는 안하셨음)
아무튼, 어제 저녁에 이후 아무말도 안하고 있는상태입니다.
어제밤에는 보통때였으면 제방에 불켜있어서 한번왔었을텐데 화장실만갔다 들어가고,
아까 낮에 제가 컴퓨터로 강의보고 있는데 와서 밥먹었냐고 했었는데 제가 강의보는척하며
그냥 대꾸안했고요.
지금 마주치기도 뻘줌해서 일부로 거실도 안나가고있고, 아빠도 평소보다 거리두는게보이는데 어떻게해야할지 정말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엄마한테 막대하거나 그러진않아요, 예전엔 주변에서 다 엄청가정적이라는 소리들을정도로 잘했거든요. 그리고 지금도 가정적인 이미지이기는 해요, 같이 등산이나 이곳저곳도 잘다니시고, 글고 엄마에 대해 불평도 자주 하지만 평소에는 엄마챙기려하고. 저한테도 엄청 잘챙기려하고 뭐든다퍼부어주려하긴하거든요.
꽤 오래전에 사업실패하고 그이후 하려는일들마다 잘안풀렸었고
능력도 돈도 없고 가진것도 없는데다가 삶에 낙도 계속 없어보였는데,
점점 현실도피+ 남탓+ 피해의식 생긴게 넘 많이 느껴져왔고,
그냥 현실도피에 외로움?허함을 그런걸(외도)로 채우고있는것같아서 저도 어찌할바 몰라서
더모른척했었는데,,ㅠㅠ
가족이나 친구들, 주변에도 말할수 없는 상황이라 여기에 올려봅니다..
괜히 잘못한다고 아빠한테 얘기한다해도 뭐 아빠가 정신차리거나 달라질것같지도 전혀 않고요
오히려 잘못 막 구박하다가는 괜히 극단적인? 생각할수도 있을것같은 생각도 들고,,
또, 엄마가 알거나 그러면 가정에 파장이 너무클것같아서ㅠㅠ
엄마는 아빠를 엄청 좋아하고,, 이제는 나이가있는지라 둘이서 남은 삶을 살아야하는데
어떻게 보면 부부생활(?)인데,, 제가 다 간섭할수도 없는 상황이고,, 막막해서 올려봅니다.
비슷한 경험 있으시거나,, 제3자에서 조언해주실분 있는분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