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 재개발 4구역 참사 수사확대 파장예견된 압색 반응 속 위법 여부 촉각
경찰이 17명의 사상자를 낸 학동 4구역 재개발지구 건물 붕괴참사와 관련해 15일 광주 동구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전방위 수사에 나서면서 동구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였다.
광주경찰청은 이날 오후 학동 4구역 주택 재개발사업 업무를 당당하는 광주 동구 건축과와 민원과 등 2곳에 9명의 수사관들을 보내 2시간 여 동안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경찰은 사무실 내 컴퓨터와 서류 등을 확보하고 철거과정의 위법 사항과 업무상 과실, 관리감독 부실, 공무원 투기, 재개발사업 조합장과의 유착관계 여부 등을 규명하는 데 주력했다.
이날 오후 전격적인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광주 동구 안팎에서는 '예견된 압수수색'이라는 반응 속에 속전속결로 이뤄진 경찰 수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구청 내부에선 학동 재개발지를 두고 공무원이 이권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직원은 "붕괴 참사로 많은 희생자들이 나와 공직사회 분위기가 크게 위축됐고 주민들께 죄송한 마음 뿐이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은 "구청이 해당 사업에 대한 인·허가권을 가진 주체라 책임을 무겁게 통감할 수 밖에 없다"며 "수사 과정을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지겠지만, 공직사회 내 부조리가 없어야 할텐데 걱정이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인·허가나 공사 관리감독 분야에 위법사항이 드러날 경우 자칫 동구청 전체로 파장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날 광주 동구청 주변은 경찰 수사 방향과 압수수색을 둘러싸고 우려와 탄식이 오가는 등 하루종일 뒤숭숭했다.
한편 지난 9일 오후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사업 철거 현장에서 무너진 5층 건물이 승강장에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