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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랑 저 중에 누가 잘못한 거에요??

ㅇㅇ |2021.06.16 00:30
조회 15,833 |추천 86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중3 학생이에요. 엄마가 사람들한테 말하면 저만 욕 먹을거라 하셔서 여기가 가장 많은 분들이 계시고 또 자녀를 둔 분들이 많으셔서 생각을 여쭤보려고 적어요. 죄송합니다.

말 그대로 사촌동생들이 질투나요. 사정을 설명하자면 우선 사촌동생은 이모 (엄마의 여동생)의 딸들 입니다. 올해 중2 중1 이렇게 돼요.

2년 쯤 전에 이모부께서 도박에 빠지셔서 엄청난 빚을 지고 자살하셨어요. 이모 앞으로까지 빚을 남겨서 상속 포기??를 해도 어려운 사정이었다고 해요.

사실 외할머니 댁이 말 그대로 농촌 마을에서 농사짓는 형편이 어려운 곳이고 저희 엄마는 개천에서 난 용?입니다. 외할머니와 이모 모두 형편이 어려운데 저희 부모님은 대기업에 다니셔서 감사하게도 돈 걱정은 안해요. 그래서 엄마가 이모 빚도 전부 갚아주시고 이모가 살고계신 곳(지방이에요)에 이모랑 사촌 동생들이 지낼 아파트도 사주셨어요. 여기까진 당연히 해줄 수 있고 또 사실 가족이라면 어느정도 해줘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엄마가 새학기 시작할 때 제 가방이 낡아서 사달라고 부탁드려도 그냥 상관없이 쓰고 다니라고 하시면서 사촌 동생들 가방은 매년 새로 사서 보내줘요. 그리고 사촌동생들이 아빠가 없고 가난하다고 왕따 당할까봐 한 두 달에 한 번 정도 옷을 보내주고 먹고싶은건 없냐, 갖고싶은건 없냐고 물어보고 걔네가 대답하면 다 걔네 집으로 택배 보내주거나 기프티콘을 주거나 해요. 용돈하라고 돈도 십만원 정도씩 가끔 보내주시구요. 이모한테도 애들 학원비 하라고 몇십만원씩 보내줘요.

제가 서운한 부분은 아까 말했듯 제 가방도 낡고 새학기라 바꿔달라고 했는데도 그냥 쓰라고 하시면서 애들 둘 가방은 매년 각각 보내주시는거,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해요. 제가 옷이 없다고 하면 학생이 교복 입고 다니면 되지 뭐가 문제냐고 하셔서 티셔츠 세 장으로 돌려입구요.... 제가 해달라고 하면 안되고 걔네는 안쓰러우니까 되고.

사실 제가 중2 때 반에서 왕따를 당한적이 있어요. 절 싫어한 여자애가 헛소문을 내서요.... 결국 다른 친구들이랑 얘기해서 그 여자애가 거짓말한게 들통나서 오해를 풀긴 했지만 지금도 그때 생각은 하기도 싫고 너무 끔찍한 기억이에요. 제가 전에 엄마에게 그 얘기를 하자 엄마는 별거 아니라고 그게 무슨 대수냐고 했는데 나중에 저랑 말다툼이 있었을 때 저보고 "니가 그러니까 왕따를 당하지" 라고 말했어요. 전 그게 아직도 상천데 사촌동생들 왕따 당할까봐 그런다는 말이 너무 짜증나고 이중적이어서 엄마가 너무 싫어요. 엄마는 제가 섭섭하다고 하면 너는 엄마 아빠 다 살아있는데 뭐가 모자라냐고 걔네가 불쌍하지도 않냐고 말하면서 저보고 못돼 쳐먹었대요. 제가 이해해야 한대요.

저도 처음엔 사촌동생들이 안타까웠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짜증나요. 그런데 아빠 돌아가신 애들한테 이런 생각하는 스스로도 너무 한심해요. 엄마도 너무 밉고 제 엄마가 아니라 걔네 엄마 같아요. 전 엄마가 이해가 안되는데 엄마는 제가 이기적이래요. 사람들한테 말하면 저만 욕 먹을거래서 여쭤봐요. 제가 잘못된거에요???


+ 추가하자면 전 엄마가 돈을 써서 싫은게 아니라 오히려 저보다도 더 챙긴다는 점, 저한테는 상처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면서 걔네는 흠집 하나 날까 발 동동 구르는 그 모습이 너무 싫은거에요. 저한테는 알아서하라 해놓고, 그깟 왕따가 대수냐고 니가 그러니까 왕따라고 해놓고 사촌 동생들은 왕따 소리 들을까봐 벌벌 떠는게요. 제가 왕따 당할 때 자해한걸 보셨을 때도 걱정은 커녕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저한테 말했는데 제가 거기서 아 그래도 나보단 사촌동생들이 안됐지 너무 안타깝다... 이러고 있어야 하나요..? 저도 걔네 안됐고 불쌍해요. 근데 걔네가 그렇게 된게 제 탓도 아닌데 제가 피해를 받아야 하나요? 피해를 받고도 불쌍하니까 전 그냥 조용히 참기만 해야해요?

추천수86
반대수3
베플ㅇㅇ|2021.06.16 05:51
이 글보니 저희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작은아버지 돌아가신후 친척 언니오빠들 불쌍하다고 매주말마다 놀아주고 장난감에 동화전집에 정말 제가 사달라고 조르고 졸라도 안 사주시던걸 다 갖다주더라구요. 한번은 울면서 왜 조카들만 챙기냐 투정했어요. 넌 아빠가 있으니까 언제든 해줄수 있는건데 언니오빠들이 불쌍하지도 않냐면서 너그럽게 마음을 먹으라고 하셨는데 그 일이 있고 두 달만에 심장마비로 돌아가심. ㅎㅎㅎㅎ 참 사람 인생은 모르는건데 좋은 이모 노릇 하시느라 엄마 노릇 하는건 잊으셨나봐요.
베플ㅇㅇ|2021.06.16 04:06
학생엄마가 아니고 사촌들 엄마인가봅니다..저런다고 사촌들이 알아주는것도 아닌데 엄마가 헛일하고 있네요..내자식 가슴에 못박고 뭐하는 짓인지..조카가 아무리 불쌍해도 내새끼가 먼저인게 엄마인데 어릴때부터 세뇌를 당했나?.. 우선순위가 뭔줄 모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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