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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게 참

ㅇㅇ |2021.06.18 23:35
조회 219 |추천 3
친구처럼 지낸 동료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나이는 30년 차이가 나지만 친구다.
이틀 후가 아버지의 93번째 생신이라고 같이 낚시를 갈까 하고 얘기했었는데, 생신 이틀전에 돌아가셨다.
60살 먹은 아저씨가 담담하지만 씁쓸하게 그렇게 얘기하고 장례를 치르러 떠났다.
사무실에 남아 그 친구가 없는 동안 커버를 치면서 앉아있는데 산다는 건 참 특이한거 같다.
2달전에 난 결혼을 했다.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몰랐는데나는 자연스럽게 버진로드를 걷고 있는 지금의 아내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지금은 그때 생긴 아이가 아내의 뱃속에 있다나는 아이를 키워본 적도 없지만, 자연스럽게 열심히 아이를 키울거다.
60살 아저씨는 오늘 아버지 장례를 치룰거다.한번도 아버지 장례를 치룬적이 없지만, 자연스럽게 장례를 치룰거다.
그렇게 한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우리는 매일 같이 자연스럽게 해가고 있다.다들 그렇게 매일 다른 일상을 아무렇지 않게 이어 나갈거다.
나의 아버지도, 나의 어머니도뱃속의 아기도 나의 와이프도
길거리에 지나가는 사람도음식점의 점원도교복입은 아이들도
각자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일들을 다들 각자의 방식대로 자연스럽게 해결해간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만난 모든 사람들이대단해 보인다.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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