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갑자기 아빠가 너무 불쌍하다.
우리 아빠는 모지리다. 초졸에 깡촌에서 배 곪다가 어쩌다가 그래도 덜 시골인 곳으로 올라와 고생하면서 살았다.
평생 자신의 직업을 쪽팔려했지만, 30년을 근속했다.
남들처럼 정식으로 시험을 보고 입사한 것이 아니어서 아마도 회사에서 왕따였을꺼라는 추측을 해본다.
승진은 못하는 직군이지만 워낙 나이가 많은 우리 아빠는 그냥 부장님으로 불렸다. 아빠는 부장님이 되고도 티코를 타고 다녔다. 아마도 쪽팔렸을 것이다.
아빠가 여자가 나오는 술집에 갔다가 60만원을 잃어버린 적이 있다. 60만원을 잃어버리고 혼비백산해서 들어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황상 술집직원이 훔친거다. 이것또한 불쌍하다. 얼마나 대접을 받고싶었으면...이런 생각이 든다.
아빠는 5먄원짜리 자전거 조명도 돈 아까워서 못사는 사람이다.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