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 두서가 없어도 양해 부탁해.
일단 나는 19살 고3이야.나는 가장 오래된 절친 1명이 있어.그 친구와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친구여서 9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인데 서로 장녀에 동생도 같은 나이이고 집도 가깝고 서로 통하는 게 많아서 더 오래 알고 지낸 것 같아.
이건 고등학교가 서로 달라지면서 이 사건이 시작된 것 같아.내가 특성화고 나오고 그 친구는 일반고 나왔거든.
나는 MBTI가 ISTJ이고 친구가 ISFJ였는데 나와 오래 지내다 보니 ISTJ로 바뀌었대.나는 약간 무뚝뚝하고 보수적이어서 남자애들이랑 장난은 쳐도 썸 타는 느낌이 오면 바로 선을 그어버려. 뭔가 좋아하는 감정이 나한테 느껴지면 싫어져서 남자들이랑도 잘 안 놀게 되더라고.
친구는 남자를 너무 좋아해.... 하
내 친구를 까는 건 아니지만 고등학교가 달라지면 톡이나 전화를 하고 그러잖아. 맨날 나 누구 좋아졌다, 반에 어떤 남자애가 나 자꾸 쳐다본다 이거 좋아하는 거 아니야? 막 이래. 매년 좋아하는 사람이 바뀌었어. 그리고 많았지. 난 그 이야기를 3년 내내 들었어.
사실 진짜 너무 힘들었어. 좋아하는데 어쩌라고,,, 맨날 하는 이야기가 남자 이야기밖에 없었어.
난 사실 할 말만 하고 필요할 때만 찾는 사람인데 친구가 너무 이야기를 안 한다고 많이 싸운 적도 있어.
이 남자 이야기도 그렇지. 내가 남자 이야기는 그만하자고 내가 연애 상담가도 아니고 나도 모쏠이야. 근데 맨날 남자애가 막 이렇게 나한테 톡이 왔어ㅠㅠ 어떻게? 이렇게 물어보면 난 항상 해결 방법을 주었지. 친구도 좀 내가 화난 걸 느꼈는지 한동안은 잠잠했어. 근데 며칠 못 가더라. 그래도 가장 친한 친구이니 계속 참았어.그렇게 고3이 되었어.
고3이 가장 힘든 거 서로 알잖아.
난 수시를 준비하고 친구는 정시를 준비하고 있어.
하필 6월에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서 자격증 면제자 시험과 기말이 당겨져서 5월 중반부터 정말 많이 바빴어. 그래서 연락을 더 못했지.
시험기간에 간간이 보긴 했지만 그마저도 남자 이야기였어.이번엔 진짜 썸을 탄대. 하
그래서 난 시험이 끝나고 그 남자 이야기를 들어주었어. 그 남자와 연인으로 발전될 것 같다고, 왜 근데 고백 안 하냐고. 난 현실적이게 답을 해줬지. 지금 고3이고 정시가 몇 개월 안 남았는데 연애를 하면 분명 성적이 안 좋게 나올 거야. 학업이나 연애 동시에 못해. 둘 중 하나는 포기하라고.
친구는 한참 징징대다가 그 남자와 친구로 선 긋는대.그래서 그 남자와 선을 그었는데 그 남자애는 걔가 첫사랑이라고 고백해서 답해달라는 거야.나는 네가 선을 그었으니까 그대로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고 친구가 학업 때문에 많이 운 적도 있고 엄마와도 자주 싸워서 그냥 친구로 지내라고 했어. 근데 문득 생각해 보니 내 연애도 아니고 친구도 마음 없는 척하지만 나름 마음 있는 것 같아서 내 말에 휘둘리지 말고 너 마음이 가는 대로 하라고 했어.
며칠 뒤에 친구는 사귄다더라. 난 축하해 줬어. 하지만 뒷감당은 알아서 하라고 했지. 그래서 난 남자친구랑 연락하면 더 연락을 안 하겠네. 남자 이야기 안 하겠네 하고 있었어.
근데 근데 그건 내 착각이었어....자기 남자친구가 "내가 춥다고 하니까 안아준대,,, 어떻게... 나보고 사랑한대.. 꺄아"이러고 있는 거야. 이제 사귄 지 3일 밖에 안된 것 같은데 벌써 이런 연락이 오니까 난 계속 시달릴 것 같아서 나한테 보내지 말라고 너네끼리 하라고 보냈어.. 친구가 자기 생일 때 남자친구 소개 시켜준다고도 하고... 진짜 순간 너무 열받았는데 친구도 지금 시험이고 해서 그냥 단답으로 끝냈어. 하지만 난 진짜 이 관계가 좋은 친구 관계인지 모르겠어. 코로나 때문에 1년에 한번 볼까 말까 한데 만나면 괜히 좀 어색하기도 해. 내가 아무리 남자 이야기 좀 하지 말라 해도 결국 돌고 돌아 남자 이야기더라고... 진짜 이 관계가 친구 맞는 걸까?
아래 사진은 친구와 내가 최근에 했던 대화 내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