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하는 삼십대 아저씨입니다
이걸 어디다 여쭤봐야 될 지..
아무래도 이 곳이 제일 나을거 같아서..
작년부터 사업이 힘들어지기 시작해서
올 3월부터는 저녁에 가게 끝나면 5시간씩 대리운전 합니다
와이프에게는 말 안했습니다
와이프까지 마음 쓰게 하기 싫고
가장으로써 쪽팔리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제 사정 알면 자기라도 나가서 일한다고
우길거고 진짜 그렇게 할 사람입니다
전 와이프가 밖에 나가서 고생하는거 싫습니다
몇달전부터 귀가 시간이 늦어지니
와이프가 묻길래 허세 부렸습니다
남들은 코로나로 다들 힘들다 하지만
남편 못 믿냐고?
오히려 일이 많아 문제라고..
그래서 늦는거라고..
근데 얼마전 와이프가 가게에 왔었는데
가게는 닫혀있고
저는 가게라고 뻥쳤고..
그래서 와이프가 저한테 여자 있냐고
자꾸 바람을 의심합니다
아니라고 하고 핸드폰도 다 주고
차 블랙박스까지 다 보여줘도 안믿습니다
와이프가 알게 될까봐 대리운전 콜은
다른 휴대폰 씁니다
그런데도 자꾸 의심하니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고
내가 이 사람이랑 연애까지 십년을 넘게 함께했는데
이정도 신뢰도 없는 사람이였나 싶어서
자괴감도 들고
혼자서 아둥바둥 하는것도 저렇게 의심하니
날 믿지도 못하는 사람 위해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싶다가도
그냥 말해버릴까 싶다가도
쪽팔리고 와이프가 속상해하는거 싫어서
계속 숨기고 있는데
자꾸 바람핀다고 의심하니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습니다
저 대리운전 뛰는거 알면
와이프 진짜 무너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