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저게 제 동생이 소개팅을 처음했는데 사고를 쳐서
이렇게 판에 글을 올립니다.
저보다 나이 3살어린 동생입니다.
진짜 혈연은 아니고요.
옛날부터 오래동안 봐서
형~아우~하는 친한 동생입니다.
우선.,.... 제 동생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제 동생성격이 할말 다 하는 성격입니다,...
식당을 가서도 맛이 상했다싶으면
대놓고 주인한테 이거 맛이 이상하다고 따집니다....
어떤 아저씨가 초등학교앞 길에서 담배피면서 걸으니까
뭐하는짓이냐고 얘들있는데 그러면 되냐고, 그 아저씨 불러세워서 혼내킵니다....
헬스장에서도 자기보다 덩치 큰 남자가 기구 오래쓰니까
"여기 혼자 쓰세요???" 라고 할정도로 그냥 간이 배밖으로 튀어나온..... 좋게 말하면 정의감이 투철하고... 어떻게보면
간댕이가 배밖으로 튀어나온....
성격이 파바박 나가는 성격입니다.
그냥 제 동생은요. 남들같으면 그냥 지나치거나,넘어가는일들을 그냥 못 봅니다.
영화관에서 시끄러운 사람보이면 시끄럽다고 말하고,
길가에 쓰레기버리는 사람보면, 처음보는 사람인데도 거기 버리면 안 된다고 말해요.
상대가 아무리 험악하게 생겨도 할말은 딱딱 해버리는성격이에요.
근데 또 자기랑 친한사람한테는 그렇게까진 따박따박 태클걸진 않습니다.
그냥 에이 형~~ 그러면 안 되지~~~ 이 정도로 끝납니다.
그리고 이 녀석 자체가 엄청 도덕을 중시하는성격이라서.... 국밥집에서 믹스커피뽑고 나오면 종이컵은 항상 주머니에 쟁겨뒀다가 꼭 쓰레기통에 버리고,
아무리 침이 마려워도 길가에 뱉지 않습니다.
할머니가 길 물어보면 자기 차에 태워서 데려다주기까지하며...
식당에 와서 서빙분들이 바빠보이면 자기가 테이블 스스로 닦고, 밥 다 먹으면 그릇을 차곡차곡 다 정리해놓아서 갖다주기까지합니다.
실수로 옆사람 어깨를 치면
정말 죄송합니다! 하고 고개숙여서 인사하는 그런 놈입니다...
그런데 이런 동생이 이제 장가갈 나이도 됐고해서
소개팅을 봤다고합니다......
동생이 첫사랑여자랑만 거의 10년동안 사귀다가 헤어져서
그동안 소개팅의 소 자도 모르고 살아왔는데
드디어 인생첫소개팅을 보게 되었네요.
그래서 소개팅도중에 실수라도 하지않을까 걱정되기도했고...
옷도 봐주기도했고... ㅎㅎ
얘가 한 성깔해서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했습니다.
그런데 기어코 오늘 사고를 치고말았습니다.
여성분이랑 처음에는 잘 얘기를 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여성분이
대화중반쯤부터
집은 갖고있냐..., 차는 무슨 차종이냐,직업이 뭐냐,수익은 어느정도 되냐 등등 계속 물어보는거래요.
그런데 동생이 그 질문들이 기분 나빴나봅니다.
동생이 그 여자에게
그런거 꼭 물어봐야하는거냐고,나 여기 면접보러온거같다고 대놓고 말했답니다......
기분나쁘니까 그런 얘기 더 이상하지말라!!!
고 했대요.
그런데 소개팅했던 여성분도 분하셨는지
당연히 연애를 하고,결혼도 염두해두는데 상대방 조건에
대해 알고있어야하는거 아니냐?
그리고 앞으로 연애하고 결혼하면 차타고 여기저기 많이 다닐텐데 당연히 신경 쓰이는거라며
그쪽이 차도,집도,직업도 자신없으니깐 그렇게 말 못하는거 아니냐고 콕 찝어말했대요.
그래서 제 동생이
"그럼 그쪽 차는 어떻게되고 집은 어디에 있는데요?"
여자가
자기 차는 없고 집은 ㅇㅇㅇㅇ(잘 사는 동네)다. 그리고 지금 엄청 불쾌하다. 라고 의사표현을 했어요
그랬더니 제 동생이
"그러니까 지금 제 조건을 묻는이유가 결혼했을때를 상정하시는거네요?
그럼 그쪽 성형은 하셨어요? 전 안 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지금 소개팅하는거잖아요?
전 2세한테 못난 얼굴 물려주기 싫습니다.
그래서 꼭 알아야할거같습니다.
그쪽 성형했어요 안 했어요?
말 안 하면 그쪽도 자신없는걸로 알겠습니다."
이 말을 끝으로 아주 쫑났대요.
저는 왜 그랬냐면서 맘에 안 들면 그냥 네,네,하다가
끝내면되지 왜 끝장을 보려고했냐~~그래도
동생은 괘씸하다면서
조건 따지는거 이해는 가는데
하루만에 장남인지 차남인지 가족관계까지 다 물어보는건 예의에 어긋난거 아니냐며 엄청 후련해하더라구요.
동생 얘 나중에 또 소개팅한다는데 괜찮을까요.....?
저는 소개팅때 여성분에게 성형수술했냐고 묻는거는 실례라고 하고
제 동생은 소개팅때 성형수술했냐고 물어볼수있다고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