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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선택지게임 <귀곡성당> 1편#

ㅇㅇ |2021.07.16 00:11
조회 97 |추천 2

[NOTICE 시작하기 전]

-오직 재미를 위해 만들어 본 공포 선택지 게임임!
-절대 특정 종교를 비하하려는 의도가 없음
-글쓴이가 고3인 관계로 언제 다음 편 업뎃될지 모르나 반응이 좋으면 최대한 빨리 써 오겠음
-유혈, 살인, 사체에 대한 묘사가 있을 수 있음

재업미안~>
끼이익-

>불길한 소리를 내며 낡은 목재 문이 열렸다.

나: 콜록, 콜록...!

>문이 열리자 자욱한 먼지 탓에 절로 기침이 나왔다.

>뒤를 돌아보니 친구들 역시 입을 가리고 기침을 하고 있었다.

세민: 들어가도 되는 거야..?

선겸: 일단 비부터 피해야지.

현배: 그나저나 이런 산 속에 성당이라니... 규모는 작지만.

>나는 성당 내부를 둘러보았다.

>낡고 먼지 쌓인 의자, 바닥에 아무렇게나 팽개쳐진 성경....

>모든 것이 이 작고 음산한 성당에 사람의 발길이 끊긴 지 오래임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발치에 놓인 성경 하나를 들어 살펴보니 ‘구미곶 성당’이라는 도장이 책머리에 찍혀 있었다.

>하지만 글자가 많이 지워져 ‘귀곡 성당’으로 보이는 듯해 괜히 불길한 기분이 들었다.

나: 일단 세민이 발목부터 보자.

>내 말에 선겸이 업고 있던 세민을 의자에 앉혔다.

>뻐근한 듯 어깨를 돌리는 선겸을 뒤로 하고 세민 앞에 쭈그려 앉아 발목을 살폈다.

나: 아까보다 더 부은 것 같은데... 많이 아파?

세민: 으으, 비 맞아서 추워지니까 더 아픈 것 같아.

>세민의 왼쪽 발목이 시퍼렇게 부어 있었다.

>나는 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을 천천히 되짚었다.

>제주도로의 수학여행. 코로나 종식 이후 겨우 되찾은 일상적인 학교 행사에 2학년 아이들은 설렘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수학여행 둘째날 1반부터 4반의 일정은 구미곶에서 조별 자유 관광을 하며 컨테스트용 사진을 찍는 것이었다.

>2학년 4반의 1조인 이세민, 정선겸, 황현배, 소무진, 그리고 나.

>여자 두 명, 남자 세 명씩 조를 이루어야 했기에 나는 반에서 가장 친한 세민과 짝을 이루었고 랜덤 배정을 통해 선겸, 현배, 무진과 조가 되었다.

>우리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적당히 구경을 하다 집결지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기예보에도 없었던 심한 소나기가 쏟아지며 삽시간에 주위가 어두워졌고, 설상가상으로 세민이 비탈길에서 굴러 부상을 입은 채 산 속에서 길을 잃은 상황이었다.

>열악한 기상환경 때문인지 전화도 터지지 않았다.

>겁먹은 아이들을 달랜 건 반장인 선겸이었다.

>선겸은 세민을 자진해서 업고 관광지도를 펼친 채 이리저리 길을 찾아 헤맸고 우리는 이 작은 성당에 도착한 것이다.

선겸: 일단 날씨 괜찮아질 때까지만 여기서 기다리자. 소나기 지나가면 전화도 될 거야.

세민: 그렇겠지? 미안해, 나 때문에...

무진: 알긴 하네.

선겸: 소무진!

>여태 태연자약한 표정으로 입을 닫고 있던 무진의 비꼬는 말에 선겸이 인상을 찌푸렸다.

>무진은 어깨를 으쓱하더니 의자에 털썩 앉았다.

>평소에 늘 다정하고 이성적인 선겸조차도 얼굴에 숨길 수 없는 불안함이 드러났는데, 유일하게 무진만 평소와 같은 여유로운 무표정이었다.

나: (쟨 겁대가리도 없나.)

>전화는 먹통, 밖은 천둥번개가 치는 어둠 속, 그리고 우리가 있는 곳은 음산하고 불길한 버려진 성당.

>겁이 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무진을 제외한 아이들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특히 원래도 소심하고 내성적인 현배는 손톱을 물어뜯으며 덜덜 떨고 있었다.

현배: 으으으... 그, 그러게 수학여행 따위 오는 게 아, 아니었는데...

>현배는 반에서 겉도는 아이였다.

>쉬는시간에도 책을 읽거나 공부만 했고 반 아이들과의 친목은 거의 하지 않았다.

>이번 수학여행도 원래 불참에 표시해서 신청서를 제출했는데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수학여행에 오게 되었다고 들었다.

나: 좀만 참아. 예정에 없는 소나기니까 금방 지나가겠지. 지금 시간도 여덟 시밖에 안 됐고.

선겸: 그래. 일단 불이나 좀 켜면 좋겠는데 전기가 안 들어오려나?

>내 눈에 예배당 전등을 켜는 용도인 듯한 스위치가 들어왔다.

>스위치를 딸깍거려 보았지만 불은 들어오지 않았다.

세민: 촛불이라도 있으면 좋을 텐데.

나: 어! 저기 양초 있다.

>내 말에 아이들이 내 시선이 향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거의 다 녹아 심지도 짤막한 작은 초였지만 조그만 불이라도 켤 수 있다면 족했다.

나: 근데 성냥이 없잖아.

무진: 자.

>여태 이야기를 듣는 둥 마는 둥 하던 무진이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 던졌다.

>반사적으로 그것을 잡은 선겸이 황당한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선겸: 라이터?

무진: 쓰기 싫으면 주던가.

◆첫 번째 선택지: 무진의 라이터를 받아 초에 불을 켜겠습니까?
-Yes: 추천
-No: 반대

추천수2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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