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초등학교 다닐 때 은따를 당했었거든그냥 갑자기 소위 잘 나가는 친구들이 지나가면서 나를 꼽주고 그러더라고 다행히 같은 반에 2명이랑 친해지게 되어서 학교 다니는 것 자체는 엄청 힘들지 않았어 뭐 엄청 친하게 지내거나 하진 않아도 그냥 다른 애들하고 이야기도 하고 했었거든
그러다가 학교에서 하는 학교 폭력 조사 그런 걸 했었는데 질문이 우리 학교에 일진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이런 질문이 있었고 밑에 무슨 이유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지 이유를 적는 칸이 있었는데 그래도 난 은따 때문에 힘들긴 했으니까 엄청 고민하고 있었거든
근데 선생님이 종이를 나눠준지 한 2분만에 내라고 하시길래 그냥 에라 모르겠다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적는 칸에는 친구들을 왕따 시킨다 그런식으로 적었었는데, 선생님이 그걸 보더니 육하원칙으로 자세히 적어야 한다고 내가 쓴 거 크게 읽으면서 누가 쓴거냐고 막 물어보는데 그 때 나 진짜 식은 땀 나고 심장은 빨리 뛰고 미치는 줄 알았음..
찾아내야 한다고 내가 쓴 거 반 애들한테 전부 똑같이 적게 하고 글씨체 비슷한 사람 나 포함 8명 정도 교무실로 끌려가서 대놓고 또 누가 썼냐고 막 물어보고 얘기 안 하면 본인꺼 다 돌려받는 수 밖에 없다는 식으로 얘기해서 그냥 내가 썼다고 자백했었거든??
그러고 나서 별 일은 없었는데 진짜 지금 생각하면 그 때 그 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음... 본인이 시간 짧게 줘놓고 또 그거 자세하게 쓰면 애들이 다 쓰는 동안 나 혼자 쓰고 있으니까 어차피 누가 썼는지 다 알게 될텐데 진짜 그 학교 폭력 설문조사 용도가 그런건가 싶고... 그 당시의 나는 별 생각 없어서 넘어갔지만 지금 생각하면 진짜 너무 화가 난다 그 쌤한테
그래도 그 뒤에 중학교 들어가고 나서는 성격도 밝아지고 하면서 할 말은 다 하고, 잘 지냈는데 그 일은 최근들어 학교폭력 관련 이슈 뜰 때 마다 가끔 생각나서 기회만 된다면 그 쌤한테 좀 따지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