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그대로 아기 고양이가 고양이 별로 떠났어요
제가 키운 고양이는 아니고 길고양이인데
저희 엄마가 항상 챙기는 고양이의 새끼였어요
(태어난지는 3개월 좀 넘었고 엄마가 독립시키려는지 새끼가 다가오면 하악질하고
둘이 떨어져 지낸지 좀 된...그런 상태)
어제 엄마가 새끼냥이가 요즘 밥도 안먹고 힘없이 축처져 있다길래
퇴근하자마자 갔는데 상태가 이상하긴 하더라구요
혹시 더워서 그런가 했는데 설사를 심하게 하길래 아픈갑다 싶어서 병원으로 데리고 갔어요
의사가 애기가 너무 말랐고 일단 탈수가 심하니 정맥수액을 맞아야하는데 입원 자리가 없어서
긴급으로 피하주사 맞고 내일 아침 오라고 하더라구요
병원에서도 얌전하고 간호사가 주는 츄르도 잘 먹길래 의사가 괜찮다고 내일 아침에 보자하고 해서 나왔어요
제가 혼자 다른 지역에서 자취를 하고있고 오늘 당장 출근이라 애기를 혼자 둘수없었고
엄마는 아빠때문에 집에는 못데리고 가니 캣맘 할머니(엄마랑 친함, 밥 항상 챙겨주는분)께서
하룻밤만 맡아주겠다고 하셔서 데리고 갔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아깽이 밥, 물, 간식 다 잘먹고 호기심이 많아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더라구요
낼 아침에 병원가면 되겠거니 했어요
전 출근하고 엄마가 9시에 할머니 집에가서 아깽이 데려가려 했는데.........
죽었다네요 새벽에................
할머니도 잠을 못잤다네요 애기가 집 곳곳에 토해서...
너무 슬프고 죄책감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제가 우리집으로 데꼬 왔다면 얘가 살수있었을까 싶네요
어제 간 동물병원 의사한테 전화해보니 자기가 의사고 다 알순 없지만 아무리 봐도 몇시간만에 죽을 컨디션이 아니었다 밥도 잘 받아먹고 힘도 있던데 자기도 놀랐다면서.........
어제 범백검사를 해서 음성을 받았지만 길고양이니까 다른 바이러스에 걸렸을수도 있다고... 피검사를 했더라도 이것저것하면 결과가 며칠 걸린다네요 또 어제 자리가 있어 입원했더라도 죽었을 가능성이 컸답니다
어제 24시 하는 큰병원을 가보라고 권하긴 했었는데 피하주사 정도면 밤에는 괜찮을 거라고 해서 안갔더니.......이런 일이 벌어지네요
어젯밤 10시에 애기를 맡기고 새벽 4시 쯤에 떠났다네요
갑자기 이렇게 죽을수가 있을까요...
그냥 길에 두고 자기 엄마랑 있었으면 안떠났을까 싶고..괜히 구조했나 싶고..
제가 못키우더라고 좋은 주인 찾아줄랬는데 ....제가 좀더 신경쓰지 못한거같아 너무 미안합니다
간밤에 꿈에 고양이가 나왔는데 마지막 인사라도 한걸까요....
너무 슬퍼요...
노랑아
3개월 정도 짧은 묘생을 살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너를 기억해
내가 좀더 잘 챙겨봤더라면 너가 오래 살수 있었을까 싶어
너무 미안하고...
다음 생에 다시 만난다면 꼭 너의 집사가 될게 행복하게 살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