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피해자 부모 고발
알바생 도움 요청에 점장, 피자삽 던지며 폭언
청오디피케이에서 운영하고 있는 ‘도미노피자’의 한 가맹점장이 10대 아르바이트생에게 피자삽을 던지고 폭언을 하는 등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번에 사건이 터졌을 뿐 아르바이트생들이 점장으로부터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피해를 당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도미노피자 측의 갑질과 횡포를 고발하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도미노피자 모 지점에서 일하고 있는 10대 아르바이트생 A씨의 부모가 자신의 딸이 도미노피자 가맹점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며 구체적인 사건을 자세히 묘사하는 글을 올렸다.
청원인에 따르면 딸 A씨는 지난 18일 김포에 위치한 도미노피자 지점에서 피자 포장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이날 행사로 인해 주문이 밀리자 A씨는 게임을 하던 점장에게 일이 바쁘니 업무를 조금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점장은 “X발, 니가 여기 일하러 왔지 놀러 왔어”라며 철제로 된 피자삽과 함께 뜨거운 피자를 그대로 던졌다는 내용이다. 이후 A씨는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바닥에 떨어진 피자와 피자삽을 줍고 닦았다”고 한다.
청원인은 딸 A씨가 이후 정신적 충격으로 인해 현재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그 이후에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했다.
청원인이 그 사건 이후 가맹점장에게 딸에게 사과하라고 강력 항의하자 점장은 이런 일이 처음이라고 항변했다고 한다. 일단 딸에게 사과를 시키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았다. 하지만 나중에 점장이 했던 말이 거짓이었다는 것을 알고 배신감을 느꼈다고 한다. 점장이 이런 일이 처음이라고 했으나 어린 알바생들에게 그동안 폭력적인 행동과 욕설을 반복적으로 해 왔다는 사실을 카톡 문자와 사진을 보고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불과 한달 반 만에 이런 억울한 경험을 당하게 되면 또다시 다른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겠냐”며 “이 기억으로 고통받을 제 딸의 고통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또한 해당 내용을 본사에 알리고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피해보상, 업무 복귀 등을 요구했다고 한다. 하지만 본사는 별도의 사과가 없었고, 각 지점 관리과장의 연락처를 알려주어 부당한 일을 당할 경우 연락할 수 있도록 한다는 소극적인 재발방지안을 내놓았다고 한다. 30만원의 피해보상을 해 주겠다고 하는데 그것도 본사가 아닌 해당 지점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하여 본사가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청원인은 “본사가 사과와 잘못 인정은 안 하겠다는 뜻으로 나는 받아들였다”면서 “전국 400여 개의 수많은 지점만 개설하고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점장들의 도덕적 정신교육과 알바생 교육도 제대로 하지 않은 본사의 책임은 하나도 없다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청원인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제 딸아이와 전국의 최저 임금을 받고 열심히 일하는 알바생들에게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하며 이 글을 써봅니다”라며 마무리했다. '도미노피자 알바생의 비극'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던 이 글은 현재 제목 일부가 블라인드 처리된 상태다.
이 일과 관련하여 도미노피자 측은 가맹점 직원을 대상으로 직장 내 예절에 대한 기본 소양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피해자와 점장 사이에 일부 입장 차이가 있어 사실 확인 중에 있으며 양쪽 다 피해가 없도록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카톡 등 관련 자료가 있는데도 사실 확인 후 점장에게도 피해가 없도록 한다는 입장을 밝혀 점장을 지나치게 배려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한편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병원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0년 6월까지 도미노피자의 식품위생법 위반 건수는 총 56건으로 집계됐다. 피자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은 수치로 가맹점 관리 및 위생 문제가 소홀한 게 아니냐는 문제도 지적된다.
과거 미스터피자, 남양유업 등의 경우 갑질 논란이 소비자의 불매운동으로 이어지면서 심각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미스터피자와 남양유업은 갑질 논란으로 불거진 불매운동으로 회사를 매각했고, 갑질과 이후의 안일한 대처가 회사의 존폐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기업들마다 불매운동의 대상이 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일부 누리꾼들은 ‘도미노도 먹지 말아야지’, ‘갑질하다가 문닫은 업체가 한두 곳이 아니다, 요즘 세상이 많이 바뀐 것을 아직도 눈치채지 못한 업주는 물심 양면으로 망하는 수가 있다’ 라며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