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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차분쟁

때는 2019년이고 현재 2년 가까이 된 일이지만 그 때의 여파가 남아 직간접적인 경제적 정신적 피해가 있고 아직도 억울하고 가끔 화가 나서 글을 씁니다.


2017년 2월 말에 동대문구에서 직장 근처로 이사를 했습니다. 다가구 반지하였고 2층에 집주인이 살았는데 전세에 직장이 가까워서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저 들어가기 전 6개월동안 비어있었습니다.

처음 들어갈 때 임대인들이 바쁘다는 핑계로 안 나와서 부동산 사장님이 도장 찍힌 계약서를 주셔서 제 사인 후 계약을 완료했습니다. 그 때 그 집에 근저당권 몇 천 만원이 있었는데 사장님이 말하길 '임차인이(나) 내는 보증금으로 갚을 것 같다, 딴 데 어디다 쓰겠냐, 찝찝하면 계약 안 해도 된다, 판단은 본인이 해라, 지금 인테리어 중이라 좀 시끄러울 수 있다.'고 하여 좀 쎄해도 계약하고 들어갔습니다.

사회초년생이어서 대출을 얼마 받았는데 대출을 다른 종류로 바꾸느라 하루가 붕 뜨게 되었습니다. 부동산을 통해서 전 날 저녁에 짐만 넣어 놓으면 안 되겠느냐고 사정하니 단칼에 거절했습니다. 내가 너무 무리한 부탁을 했구나 싶어 바로 사과했습니다. 이삿짐 센터에 하루 짐을 맡기고 2배의 이사비용을 지불하고 이사하게 되었는데, 다가구에 임대인이 살 때는 보통 나와 보는데 정말 코빼기도 안 비쳐서 임차인들한테 잔소리도 안 하고 신경도 안 쓰나보다, 편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삿짐이 오기 전 먼저 들어가서 청소하려고 문을 열었는데 페인트 냄새가 가득하고 느낌이 쎄했습니다. 그냥 느낌이 그랬는데 '아 여기 오래 못 살 것 같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며 괜히 장판을 들춰보고 싶어 장판을 들었습니다. 하... 곰팡이가 가득한 것이 나중에 덤터기 쓸 것 같아 사진을 찍어서 여자임대인에게 보냈습니다. '그 집이 너무 추워서 우리집 인테리어 하면서 그 방도 단열처리 해놨으니 곰팡이가 더 이상 안 올라오면 그냥 사세요.'

방에 들어가니 창문은 열려 있고 줄이 길게 들어와 있어서 남자임대인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임: 에어컨인가본데 달아서 쓰세요.
나: 네? 저 혼자 사는데 저걸 어떻게 달아요... 하하 그리고 저 에어컨 필요없어요.(전 집에서 임대인이 고장난 에어컨 떠밀어서 나갈 때 내가 떼고 버리기까지하고 나온 적이 있어서 덤터기 쓸까봐 거절함)
임: 사람 불러서 달면 되죠. 거기 반지하라 덥고 습해서 필요할텐데?
나: 저 제습기 살거고 선풍기 있어서 괜찮아요.
임: 그럼 그냥 빼놓으세요.
나: 네? 그럼 이거 누가 가져가면 어떡해요?
임: 그거 인테리어 업자들이 가져갈 거예요. 놔두세요.
나: 그럼 버리시는 거예요? 네, 알겠습니다.
전화 끊고 왠지 찝찝해서 녹음해놓을 걸 그랬나 싶었습니다. 그냥 정말 느낌이 계속 쎄했습니다.
이삿짐이 오기 전 가스비와 전기세를 확인하기 위해 전화를 하니 전기세 미납에 가스비도 미납인데 심지어 가스는 고객번호도 주소도 불명확하여 확인이 안 되었습니다. 여자임대인에게 물어보니 부동산에서 안 해놨냐며 자기는 모르니 부동산에 물어보고 돈 정산하면 본인이 보내주겠다고 하고 부동산에 물어보니 집주인이 안 해놨냐고 가스회사에 전화해보라며 이리저기 떠넘겼습니다. 부동산에서 주소 확인해서 처리했고 심지어는 제가 뒷처리 다하고 집주인에게 문자 보낸 지 2주가 넘어서 '바빠서 은행에 갈 시간이 없어 늦게 보냈다'는 핑계를 대는 겁니다. 어린이집에서 일한다는데 어디 인터넷 안 되는 깡촌에서 살다 왔나 싶었습니다.
짐이 들어오기 전에 저는 친구에게 집 내부 동영상을 찍어서 보냈습니다. 이게 정말 신의 한수였어요.

일주일쯤 지나고 여자임대인이 내려오더니 갑자기 집이 더럽네 어쩌네 집에서 신발을 신느냐며 본인집이 아니어도 깨끗이 쓰라고 잔소리를 늘어 놓기에, " 슬리퍼는 아파트 살 때부터 버릇이라 집 안에서만 신는 거고 야근이 잦아서 아직 짐을 정리하지 못해서 그럽니다"라고 설명하고 화장실 앞에 몰딩이 떨어졌다고 말하니 인테리어 업자들이 대충하고 가서 그런다며 알아서 붙어서 쓰라고 하며 나갔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나서였나 분명 문을 잠그고 갔는데 안에 택배가 들어와 있는 겁니다. 너무 무서워서 택배기사님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집주인(남자임대인)이 자기 고등학교 선배인데 문을 열어줘서 넣었다고 합니다. 황당해서 '저는 집주인한테 연락 받은 게 없어요.'
더 황당한 건 여자임대인의 연락이었습니다. 구구절절 다 너 생각해서 그런거라고 말하기에 마음은 감사한데 그래도 연락은 주지 그러셨냐고 말하니, '그 쪽 생각해서 그런건데 그렇게 말하니 나도 할 말 없네요. 그럼 누가 가져가던지 말던지 다음부턴 그냥 둘게요.'

하.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섭고 화나네요. 본인들도 저랑 나이차이 얼마 안 나는 미성년 딸만 둘 키웁니다. 왜 그냥 둡니까. 그 근처 사람들은 다 골목 입구 세탁소에 맡기고 심지어 길 건너 편의점도 있는데. 한 마디 하려다 답장은 안 보냈습니다.

어느날부터 1층(바로 위층)이 시도때도 없이 어린 아이 달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어린 아이 뒤꿈치 뛰는 소리가 성인 달리는 소리보다 크다는 겁니다. 나중에 애 키우는 친구한테 들으니 보행기를 태워서 그렇다고 합니다. 새벽 4시 2시 낮밤 할 것 없이 그것도 매일 그랬다고 생각하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임대인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일부러 무시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두 달 뒤 벽이 흔들릴 정도의 진동이 있었습니다. 참다 못해 천장을 쳤는데 임대인이 천장쳤냐며 그런 공격적인 행동이 싸움을 일으키지 않겠냐 어쩌겠냐 그래서 내가 좀 심하긴 했나보다 하고 중재를 요청하니 알았다더니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럼 번호를 알려달라고 하니 개인정보보호법에 걸려서 못 주네 어쩌네 물어보겠네 그러더니 알려주지 말랬다고 안 알려주고 층간소음은 더 심해져서 저는 주말마다 모텔 춘천 서울 충청도 친구집을 전전하며 지냈습니다. 그리고 1월 말쯤이었나 친구집인 춘천에서 자려고 누웠는데 새벽 12시 36분에 전화가 와서 받으니 다짜고짜,

" 천장쳤죠? 저번이랑 똑같은 소리가 났는데 천장 안 쳤어요? 아 왜 저번이랑 똑같은 소리가 났다구요! 천장 안 쳤어요? 알았어요." 뚝. 지금 춘천 친구집이라고 누차 말했음에도 끝까지 내가 천장을 쳤다고 우기며 사과도 없이 끊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은 정말 정신장애가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저를 도둑으로 몰면서 천장치고 안 쳤다고 거짓말 했다고 하는데 너무 무섭고 소름끼쳤습니다.

그리고 2018년 7월, 2019년 2월 28일에 계약 연장 의사 없고 혹시 계약 종료할 수 있느냐 물으니 계약 안 끝났으니 돈 줄 의무 없고 부동산에 집 내놓으라고 하여 집 근처 4군데(과거 이 집에 들어올 때 부동산 포함)에 집을 내놓고 부동산들과 연락을 주고 받았습니다. 그런데 두 달 뒤쯤 여자임대인이 문자로 따지며 집을 안 내놔서 집이 안 나갔다는 겁니다. 저는 그동안 부동산들과 주고 받은 문자를 보냈으나 저를 사기꾼 취급을 했습니다. 빨리 계약이 끝나기를 간절히 바랬습니다. 물론 2달에 한 번씩 연장의사 없음을 확실히 밝히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중 여자임대인이 저에게 허그 보증을 들으라는 겁니다. 저도 그것을 찾아봤는데 이미 1/2이 경과된 시점으로 들 수 없는 상황이었고 심지어 보증료도 제가 내야 해서 생각 없다고 계약 종료되면 보증금 반환되는 거 맞냐고 물으니 이 여자가 보낸 문자가 아주 가관입니다.
"위에 글을 읽어보면 답이 있답니다~^^"
말 돌리지 마시고 확실하게 말씀해 보시라고 하니 계약종료되면 반환한다고 하여 그럼 계약 종료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2월 초가 되고 저는 다시 한 번 계약연장의사 없음을 말하고 드디어 이 달 말에 계약이 끝남을 상기시켰습니다. 이 때까지도 아무 말이 없었습니다. 2월 27일 연락을 하니 몇 시간 뒤에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습니다. 남자임대인이었습니다. 그동안 제 문자 다 무시하고 저한테 보증금 못 돌려준다 사정 한 마디 없이 제가 2018년 7월에 집을 안 내놔서 현재까지 집이 안 나가서 보증금을 못 준다고 통보를 하는 것입니다. 8개월 전에 연장의사 없음을 밝혔고 6개월 전에 본인들이 직접 부동산에 다시 내놓고는 제 탓을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제 전세자금대출이자를 대신 내주겠다는데 이자 몇 만원 되지도 않고 지금 사는 집 월세는 어쩌라는 건지 돈 주시면 이자 나갈 일 없고 필요없다. 언제까지 기다려 드리면 되는지 한 달 이상은 어렵다고 하니 노력하고 있다고만 하며 수시로 제 연락을 피했습니다. 후.
이 사람들이 그동안 제가 이해하고 넘길 수 없는 수준의 행동들을 했었기에 바로 내용증명을 보내고 법률구조공단 및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합의서를 작성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가 문제가 많아 다시는 이곳을 이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2019년 2월 28일에 만기되었으나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하고 7월 31일까지 기다려줬음에도 사전에 아무 연락도 안 해서 경매신청을 했습니다. 경매개시가 되니 발등에 불 떨어졌는지 여자임대인이 '에어컨 가져간 거 달아놓으세요.'라고 문자를 보내는 겁니다. 그리고 임대차분쟁위원회에서는 저에게 전화해서
'본인이 연락을 피하고 있다는데 경매까지 가서 본인한테 이득인 게 없어요. 원만하게 합의하세요.'
'저는 그동안 연락 받은 게 없구요. 아, 있지도 않은 에어컨 갔다놓으라는 문자는 받았네요. 돈을 받아야 취하...'
'(말 끊으며)이쪽에서 할 일은 중재까지예요. 두 분이서 해결하셔야죠. 저는 퇴근시간이라 이만 끊겠습니다.'

경매가 개시되고 일주일만인가 통장에 보증금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임대인부부가 쌍으로 연락하며 저에게 폭언을 퍼붓고 한 시간 동안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내며 저를 괴롭혔습니다. 제 계획만 없었어도 저 사람들 정말 어떻게든 벌 받게 하고 싶어서 고소든 소송이든 할 생각이었습니다.
어린 게 싸가지가 없네, 누가 시켜서 하는 거냐, 에어컨 갔다 놓아라, 그래서 이자 안 받아갔느냐(법정이자 5퍼)...
에어컨은 처음부터 없었다는 영상을 보냈음에도 가져갔다고 우겨서 부동산 통해서 해결하자 이번에는 열쇠 가져갔다고 도둑으로 몰기에 열쇠 싱크대에 넣어 놓고 2018년 10월에 이사한다고 남겨놓았던 문자를 부동산에 전달했습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꼴랑 2년 살고 집을 더럽게 썼다고 난리를 치기에 거기 들어가기 전 영상과 들어가서 살면서 찍은 영상, 짐 빼고 청소하고 나오면서 찍은 영상을 부동산에 보냈습니다. 그러더니 이번엔 제가 층간소음을 핑계대며 윗층을 괴롭혔다는 겁니다. 너 생각해서 단열처리까지 해줬더니 고마운 줄 모르고 뻔뻔하다고 소리를 치는데 도대체 누가 뻔뻔한 건지. 자식들 보기 안 창피하시냐고 그러는 본인은 나이 먹고 어린 애한테 그러면 안 창피하냐고 문자 보내고 차단했습니다.

이 때 급성스트레스장애가 와서 손 발이 떨리고 수면장애를 동반하였고 업무에도 큰 지장을 입었습니다.

차단 안 한 이유는 경매 진행이 안 되어 경매진행비를 임대인에게 돌려줄 때 연락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이사할 때 제가 살지 않은 달까지 넉넉하게 계산하여 2년 치 상하수도비 모두를 지불했습니다.

경매진행하며 알게 된 사실은 그 집이 유산상속 받은 집이고 근저당권 설정이 수시로 있었으며 심지어 500만원에 대한 금액도 설정되어 있었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제가 들어가고 얼마 안 되어 전에 있던 근저당권 외에 몇 천 만원을 또 대출을 받았고 돈도 없으면서 인테리어 공사에, 지 딸 단기유학에, 가족여행까지 수시로 다녔다는 겁니다. 집 들어가시는 분들은 저런 거지근성의 임대인들 안 만날 거라고 장담하지 마시고 계약 전 등기부등본을 과거 지워진 내역까지 확인하세요. 그리고 꼭 수시로 집 내부 외부 사진 찍어 놓으시길 바랍니다. 연락은 문자로 하시고 전화는 꼭 녹음하세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혼자 이사를 많이 다니고 다양한 임대인들을 만났음에도 저런 인간이하들은 처음입니다.

저는 돈 받으면 4개월 뒤에 유학을 갔다가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이었으나 돈을 받지 못하여 유학이 밀리고 전자소송을 준비하는데 시간과 정신을 소비하여 대학원도 떨어졌습니다. 늦게 간 유학은 코로나 때문에 몇 개월 있지도 못하고 인종타별도 심하게 겪었고요. 천 만원이 넘는 돈을 손해보고 제 인생의 계획을 엉망으로 만들고 전혀 반성하지 않은 저 인간들이 아직도 너무 밉습니다.

저는 사람의 일은 돌고 돈다고 믿습니다. 저 사람들은 분명 저에게 했던 그대로 돌려 받겠지요. 제가 똥 밝았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했었는데 EBS에서 그 노래가 나와서 그 때 생각이 났습니다. 부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임대차분쟁을 겪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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