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극단적이긴 한데 어그로 아니야 글 좀 긴데 끝까지 읽어주라 부탁할게 제발
내가 진짜 마스크 때문에 자존감이 엄청 떨어졌어 코로나 전에는 마스크 안 써도 걍 잘만 다니고 누가 못생겼다고 대놓고 꼽줘도 그렇게 개의치 않고 신경 안썼거든 근데 코로나 이후 마스크 쓰고 다니다보니 쓴거랑 안쓴 얼굴이 너무 심하게 다른거야.. 솔직히 눈도 그렇게 이쁜 편은 아닌데 그런 눈에 비해 하관이 진짜 ㅈㄴ 심각하게 빻았어 어느정도냐면 내가 마스크 벗으면 안 친한 애 몇 명이 내 하관보고 헉 소리 내면서 놀라거나 눈 ㅈㄴ 커지면서 놀래고 친한애들은 마스크 벗을 때마다 “넌 코만 없으면 괜찮을텐데” “너는 코로나 끝나도 마스크 절대 벗지마라” 이렇게 말할 정도.. 또 전에는 하관사진을 판에 올렸을 때 힘내라는 댓글에 대다수였고 어떤 댓글은 “일부로 ㅈ같이 보정한거지?” 라는 소리 들을 정도로 하관이 걍 개ㅈ같이 생김 이런 말들을 마스크 벗을 때마다 들으니까 그 뒤로는 자존감 바닥치고 예뻐져야 한다는 강박증이 너무 심해졌어 어디 나갈 때 말고도 학교나 스카 독서실 갈 때도 무조건 풀메 빡세게 하고가고 급식 먹을 땐 배고파 죽겠는데 교정 때문에 아파서 못먹겠다고 거짓말까지 치면서 안먹었고 만약 급식을 먹게되면 진짜 한 입 빠르게 먹고 마스크 끼고 먹고 끼고 이거 반복하면서 먹고ㅋㅋ.. 또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진짜 고장난 사람처럼 엄청 뚝딱거리고 사람 눈도 못보고 코 긁는 척 하면서 코하고 입가리면서 대화하게 되더라 나중에는 친구랑 놀러가는 걸 너무 꺼려했어 누구랑 약속 잡아서 놀게되먼 보통 밥먹고 카페가고 사진 찍잖아 근데 그 과정에서 마스크를 꼭 벗어야 하는데 그게 너무 죽기보다 싫은거야 아무리 외출하기 전에 화장을 빡세게 해도 마스크 벗으면 ㅈ같이 생긴 걸 난 아니까.. 그래서 약속 상대가 정말 친한 친구라도 놀러가자고 하면 온갓 핑계와 거짓말을 하면서 어떻게든 안만나려 했어 문제는 내가 거짓말 한 것들이 지난주에 다 들통났어 어쩌다 애들끼리 내 얘기 하다가 서로 말이 안맞았나봐… 결국 내가 여태까지 핑계되면서 약속 안 잡으려한 거 다 뽀록나서 반애들 몇 명+무리애들한테 뒷담 까이고 애들한테 너 여태까지 왜 거짓말 했냐며 서운하다고 디엠 왔는데 진짜진짜진짜로 너무 미안하고 억울하고 죽고 싶었어 고작 마스크 벗기 싫다고 이렇게 사는 내가 너무 한심해 미칠 거 같은데 또 마스크는 죽어도 벗기 싫어 진짜 개한심하다 나.. 코로나 전까지만 해도 나 애들하고 잘 어울리면서 행복하게 살았는데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진짜 정신과 상담이라도 받아보고 싶은데 부모님은 나 전처럼 잘 지내는 줄 알아 만약 부모님이 내 사정 알게 되더라도 보수적이라서 그런곳 절대 못가게 할 거 같아 부모님 설득 해서라도 정신과 상담 받아보는 게 맞는걸까? 또 뭐라고 설득할지도 모르겠다..
급하게 쓰느라 되게 횡설수설 한데 끝까지 다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그리고 이런 우울한 글 써서 미안해 다 읽었으면 댓글 부탁할게 제발+지금 댓글 하나하나 다 읽어봤는데 너무 고마워서 뭐라 표현을 못하겠다 글 쓸 때는 우울해서 죽고 싶었는데 나중에 몇몇 댓글 보고 많이 위안됐어 고마워.. 답글은 다 못해도 댓글들 하나씩 다 읽어봤어 생각해보면 주변 친구들이 한 말들도 그렇지만 내 마인드가 큰 문제였던 거 같아 이게 절대 하루아침에 고쳐지지는 않겠지만 너네가 해준 말들 항상 새기면서 살게 댓글 달아준 얘들아 진짜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