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ynamite’와 ‘Butter’를 지나 ‘Permission to Dance’까지 1년에 세 곡을 발표했어요.
그사이 방탄소년단은 더 큰 인기를 얻게 됐는데, 어떤 기분이 드나요?
어느 순간부터 실감이 잘 안 나요.
팬들 반응이나 커버 영상을 올려주시거나 춤을 춰서 챌린지를 해주시거나 하는 게
그냥 감사하고 생활의 낙이었어요.
그래도 좋은 취지로 만든 곡들이었으니까,
그걸 사람들이 듣고 즐겁다고 얘기해주는 걸로 충분했던 것 같아요.
원래 목표이기도 했고.
특히 ‘Permission to Dance’는 지금 딱 하면 좋을 얘기들이었던 것 같아서,
저도 위로를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어떤 점에서 그랬을까요?
일단 분위기와 내용 모두에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냥 제목에서 이미 위로가 됐어요.
생각해보니까 ‘그렇지, 지금은 아미들과 만나지 못하지만 곧 만나게 될 거야.’를
나도 모르게 상상하게 되는 게 좋은 포인트였던 것 같아요.
저 혼자 곧 좋아질 미래를 계속 생각하고 더 조심하고 조금 더 기다리게 됐고,
그 와중에 팬 미팅을 하기도 했었고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마음이 변하더라고요.
그게 되게 좋았어요.
그래미 어워드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는 어떤 기분이었나요?
여러 의미가 있을 수밖에 없는 무대였는데.
우리가 그 무대에 올랐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보여줄 무대를 하고 싶었어요.
‘한국에서, 각자 다른 동네에서 모인 애들이 이런 것도 할 수 있어.
그래서 상을 받는다는 건 뭐가 그렇게 중요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아직 능력이 안 되면 당연히 못 받는 거고,
중요한 건 우리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우리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다는 거고요.
그 무대는 그렇게 응원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보답이었고요.
공연을 못하면서 팬들을 만나지 못하는 게 그만큼 힘든 부분일 거 같아요.
보답하는 무대를 해도 그게 잘 전달됐는지 알기 어려우니까요.
저는 투어를 하면서 많이 배워요.
관객의 직접적인 반응이나 내가 아쉬웠던 부분들을 합쳐서 연습하고,
멤버들한테 물어보는데 지금은 그런 걸 모니터링할 기회가 없죠.
그래서 연습도 많이 하지만 제가 하는 것이 어떻게 보일지 느끼기 어려우니까
혼자서 계속 뭔가 해보지만 피드백은 없는 거죠.
팬데믹 동안 스스로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 거 같아요.
작년엔 사람들이 많이 힘들고, 사회적으로 큰 위기가 생겼다는 생각을 했지만
시간이 길어지니까 갇혀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그래도 제 일을 할 때가 제일 괜찮았고요.
지민 씨에게 요즘 일은 어떤 의미인 거 같아요?
저와 나눠서 생각하는 게 힘든 거 같아요.
나는 나고, 일을 하고 있는 나도 따로 있는데 그 둘을 나눠서 생각하기 힘든 거 같아요.
‘아미 만물상점’에서 방탄소년단이 더 잘되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만큼 일이 중요한 지민 씨에게 더 잘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요?
이게 아미들에게도 다 보일 거예요.
저희가 어떤 감정을 넣어서 공연을 하고 내 자신의 모습이 진실되게 비치면
그분들도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눈치를 챈다고 생각해요.
물론 앞으로도 공연 무대 사이즈가 전에 했던 공연만큼 컸으면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것보다 사람이 더 성숙해지고 성장하면 그에 맞게
또 우리가 보이는 무대들이나 노래들이 또 성장하면서
비춰지는 모습들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됐을 때 저희끼리도,
우리와 아미 사이에도 더 끈끈해질 무언가를 기대를 하고 있고,
그 상태에서 보여주는 무대들을 기대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그게 정말 괜찮은 공연이 될 것 같아서, 그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더 잘된다는 게 아미하고 같이 무언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렇죠. 조금 더 정말,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우리의 마음은 이래, 우리의 노래는 이렇고,
우리가 하는 공연은 이것들이야.” 이랬는데,
조금씩 공연 규모가 커지고 스타디움도 가는 사이에
저희가 “너희는 어때?”를 물어보기 시작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공연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본인의 삶이 어땠는지에 대해서
깊게 얘기하는 것까지는 못하지만 서로 소리 한 번 지르면서도
눈 맞춤하면서 대화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는 더욱더 서로의 마음을 공유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너랑 나랑 같이, 우리가 하는 게
공연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지민 안 사랑하는 법 나는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