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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하는 어머니, 올가미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ㅇㅇ |2021.08.11 20:26
조회 368 |추천 0
이런 글 쓰는 것이 부끄럽지만 현재 느끼는 괴로움을 이길 수 없어 글을 씁니다.

20살 남성입니다. 마음으로는 어머니의 가정폭력으로 인해 연을 끊고 싶지만, 일시적으로 저를 매우 힘들게 하시다가 몇 시간 뒤에는 다시 아무렇지 않은 듯 저를 상대하시고, 장난도 치시고 그렇기에 쉽게 결심하기가 힘드네요. 차라리 계속 그런다면 과감히 하겠지만..

나름 저에게 헌신? 하셨다고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집착형 부모이신 것 같아요. 방치하지 않고 전화도 밖에 나가면 2번 이상씩 꼭하고, 도서관 갔다가 오후 6시에 집에 도착하니 '밖에 나가 살아라', '도어락 비밀번호를 바꾸겠다'하시고, 예전에 한 번 '나도 나중에 독립해야지' 했더니 화만 내고, '너가 무슨 독립이냐'는 의미를 담은 말들로 저를 무시하고깍아내렸어요.

아버지는 타지에서 일을 하셔서 1달에 1번 집에 오시는데 어머니가 일방적으로 아버지를 싫어하고, 때리고, 식기를 던지고, 할퀴는 등 행위로 아버지께서는 피가 나는 등의 상처를 입고 그럽니다.
아버지한테서 '남자는 원래 참는거야', '엄마는 여자잖아, 이해해야지'라는 말을 유치원생 때부터 들어서(그저 어릴 때부터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맞는 장면을 많이 봐왔어요).그게 도리인줄 알았는데 계속 참다가 대학 친구들 보니 부럽더라구요.
외박도 되고, 술도 마실 수 있고, 전화도 자주 안오고, 자유롭게 외출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서.(사고를 치거나 말썽을 부려서 문제를 일으켰던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어머니는 밤 늦게 다니는 사람들을 혐오하시더라구요.
고2때 학원이 오후 7시 타임이였는데 10시 조금 넘어서 마치니 (원래 9시 30분에 마쳤습니다) '너 집에 안올거지'라는 문자. 집에 들어가니 나가 살아, 학원 선생은 뭐하는 년이냐, 학원 끊어 등..
제 욕은 참아도 저로 인해 다른 사람까지 욕하니 너무 스트레스였어요.

그저 기억나는 걸 이야기하자면 초등학생 때, 명절날 부모님 싸움 말리다가 어머니가 저에게 불똥이 튀어서 제 옷을 옷장에서 꺼내 전부 방바닥에 집어 던진 것. 그 때는 너무 무서웠어요. 외가에 도착하니 '외할아버지께 인사해야지~'하는 엄마의 말은 소름끼쳤고요.

아버지랑 싸우고 나면 아버지 옷들을 전부 가위로 자르고 칼로 찢어 건물 밖으로 던졌고
아버지께 '눈깔을 파버리겠다'라며 전화로 쌍욕, '직장 불나서 죽어라'. '계단에서 넘어져서 목부러져 뒤져라', '가다가 교통사고나 당해라'는 말 등등...

초등학교 고학년 때는 스마트폰 처음 샀을 때 실수로 어머니 전화 끊었다고 맞고 쫒겨난 일,
명절날 아버지 고향에 방문했을 때 컨디션 안좋다고 돌아가신 친조부모님 묘에 성묘도 안하고, 죽은 것들이라는 말과 함께 성묘하지말고 그냥 가라는 말.

기분 상하면 차타다가도(어머니는 운전을 못하셔서 아버지가 운전) 여기서 나 내려주고 꺼져, 교통사고나서 뒤져라, 이혼해야지, 집이랑 돈은 전부 놓고가(아버지 혼자만 일을 하심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일체의 대응이 없으십니다. 어머니가 저에게 그러던, 아버지께 그러던)
저에게는 너 누구랑 살래, 너도 그냥 니 아빠 따라가 등등..

어릴 때 백화점에서 어머니께서 가전제품을 고르시다가 뭐 이리 어렵나며 갑자기 화를 내시며 혼자 집으로 갈 때 저는 어머니를 따라가려고 횡단보도 없는 도로를 건너게 되었어요.(아버지를 따라가면 늘 돌려보내고, 결국 저는 집에서 폭언과 가끔의 폭력이 있에) 차 때문에 건너기 힘들었는데 어머니는 뒤 돌아보지도 않고 가고 아버지가 저를 횡단보도 건너편까지 데려다 주셨어요 어머니 옆에 붙어가니 엄마는 제 욕과 아빠 욕만 주저리..
아버지는 직장으로 돌아가셨고요. (두 분이 사이가 안 좋으시지만 원치 않는 결혼같은 건 아니셨습니다.)

고등학생 때 우울증으로 팔을 그었는데 피가 너무 많이 난 적이 있어요. 너무 피가 많이나고 무서워서 엄마한테 내가 팔을 그었다고 하니 건물 전체가 울려퍼지게 통곡하시면서 119로 전화하셨고 심하진 않았지만 구급차타고 치료를 받았었어요.
그 일이 있고 며칠 뒤에 어머니가 또 화가 나셨는지(자주 화나 계시고 신경질적이십니다) '집에서 죽지말고 그냥 밖에 나가서 목 메고 죽어'고 하셨던 일..

저는 지방대생이에요. 대학에 붙었을 때는 거의 매일 같이 지잡대, 거기 애들 수준도 알만하다, 등록금 아깝다, 재수해 등등...(그래서 지금은 대학에 다니며 강제적으로 수능 공부 중입니다. 몇 분마다 방문을 열고 감시하시거든요. 방문 잠그면 욕하고 때리십니다. 물론 힘으로는 제가 이긴다지만 그 이후의 일들, 어머니가 그래도 여태껏 키워주셨던 것, 아버지도 어머니 편을 들겄이기에... 참고 있습니다. 참을 때마다 가슴쪽이 찢어지는 것처럼 통증이 느껴지기도 해요.)

그런데 문제는 가끔씩 태도가 변하세요.

어쩔 때는 어머니 자신도 대학교 가보고 싶다며 저에게 '우리 CC 하자', '우리 커플 하자'라는 말을 하기도 하셨고

초6때까지 아침마다 굳이 제 밥을 떠먹이셨어요. 제가 먹으려하면 넌 안돼, 슾(아랫입술 깨무는 거), 폭력 등등...그래서 어려서부터 초6까지 밥은 엄마가 먹이셨고
위와 마찬가지 초6때까지 저를 씻기셨습니다.
물론 저는 혼자 씻고 싶고 아빠도 그것만큼은 소극적으로 제 의견을 존중해셨어요. 하지만 그럴때 온수를 끄거나, 문 두드리기, 불 끄기, 폭력 때문에.. 그렇게 지냈습니다.

군대안가면 좋겠다, 4급 떠라, 너가 군대는 무슨 군대냐.
아픈 손가락. 개울가에 내놓은 아이, 너 없으면 나도 죽는다, 너에겐 심장도 빼준다, 너만 있으면 된다, 여자친구 사귀면 집에 데려와라. 내가 요리해주겠다, '너 결혼하면 나도 같이 여행 데려가라 꼭, 혹시 안데려가는 건 아니겠지?'하다가 갑자기 '이 새끼 나 안데려갈꺼야?'하면서 화를 내고, 너 결혼하면 나도 무조건 같이 산다, 아들 딸 하나씩만 낳아라, 내가 너를 얼마나 힘들게 낳았고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나같이 좋은 부모 있으면 나와보라 그래, 넌 꼭 효도해라 등등...

아버지는 착하세요. 근데 항상 어머니의 모든 말들을 옹호할 뿐이예요. 본인이, 제가 욕먹고 맞아도.

저도 앞에서는 어머니말이 다 맞다는 듯이 행동하긴 하지만....

부모님은 두 분 다 학력이 낮으신데 어머니는 집에 계시고, 아버지는 직장에서 적은 금액 간신히 벌고 계세요.

의식주 지장은 없을 만큼 살고 있어요.

어머니는 외할머니, 특히 외할아버지께 맞고 욕먹고, 동생들과 차별당했고, 먹고 싶은 거, 사고 싶은 거 뜻대로 못하고 방치 속에서 자랐다면서 두 분을 싫어하세요. 전화오면 소리지르고 상대하기 싫으니 멀리 이사가고 싶다 하시고. 가끔은 집에 오시면 없는 척하라고 그러고.(외가댁과 10분거리에 살아요)

앞서 말했듯이 예전부터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시는지 제가 어머니 때문에 힘들다, 요즘 우울하다 이런 말을 하면 어머니에게 다 말해요. '~가 우울하다는데', '~가 화 좀 그만내면 좋겠다는데', '~가 고민있다는데' 하시면서요.
그래도 한번도 저를 때리거나 욕하신 적은 없어요.

어머니, 아버지, 저 셋 다 각자 사연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요즘엔 어머니 때문에 너무 죽고 싶어요. 독립하고 싶고 기숙사가고 싶고.
그런디 외출도 제 맘대로 못해요.
너 어디나가, 1시간만 있다가와, 나가지마. 어딜 싸돌아다녀, 나가서 오지마 같은 말을 하거나 때리고 물건을 부수고
늦으면 전화로 또 빨리 들어오라고 화를 내세요. 안 들어오면 아버지께 전화해서 저에게 전화가 오고,,,

명절에 할머니, 할아버지 (명절에 보는 친척은 두 분뿐. 엄마는 두 분을 싫어하지만 저는 좋아합니다)께 돈을 50만원 정도 받으면 고1때까지 엄마가 전부 가져가시다가 이제는 제가 갖게 되었어요.
용돈은 안받고 저걸로만 생활하고 알바는 절대 못히게 하시구요.
일주일마다 잔액 물어보시면 보여드려야해요.

어릴 때부터 용돈이란 개념없이 그냥 사주시면 사주시는대로 써서 친구랑 돈이 드는 걸로는 놀지 못했고(애초에 30분만 나갔다오라고 하시거나 집 밖에 못나가게 했지만 가끔 학교에서라도), 한때는 왕따도 당했고 연애같은 건 한번도 못해봤고요.
이제 세뱃돈 받을 나이는 지나서 아마도 내년 중반에 군대를 갈텐데 월급이나 모아서 용돈으로 써야할 것 같아요.(군대라고 하니 군대에 말뚝 박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말하니 또 욕만 먹었었어요.)
가끔의 폭력과 일상의 폭언 때문에 옷하나 마음대로 사거나 입지 못하고, 머리 자르는 것도, 심지어 속옷 하나도 제 맘대로 못 입고(초등학생 때는 솟옷을 못입게 하셨어요. 가끔은 입었고, '아직 솟옷 안입어도 된다'라는 말들을하시면서) 씻는 것도 맘대로 못 씻어요. 물을 끄거나 불을 끄거나 문을 계속 두드리거든요. 그런 이유로 아직까지 샤워는 일주일에 한 번만 해야돼요, 외출도, 그로 인해 알바도, 독서실, 도서관, 고등학생 시절 야간자습도 못해봤고, 사고 싶은 것도 못샀고,
친구랑 놀아보지도,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마음에 안든다, 프로필에 띄어놓은 노래가 맘에 안든다고(발라드) 당장 바꾸라고, 카톡 알림만 울리면 누구냐, 뭐냐, 이리내놔하고 보시고(그래서 사람들하고 연락은 잘안해서 무음으로 했다가 또 욕먹고 '간첩이냐', '히키코모리, 찐따 새끼', 내가 왜 저런 장애인 같은 걸 낳았을까', '정신병원 가보자, 너 정상아니야'를 비롯한 수많은 욕들을 그 때 들었어요) 밥을 거르거나 남기지도 못하고 마음대로 나가지도 무엇을 사지도 못하고 자랐어요.
하지만 사회성이 아예 없는 어머니가. 폰도 제가 없으면 잘 못다루시고, 인터넷, 와이파이같은 것도 잘 모르시고 밖에 나가서 지나가는 사람 바로 앞에서 '저 새낀 왜 저렇게 뚱뚱해. 넌 저렇게 되지마'같은 말을 하고, 버스 옆자리 사람이 다 들을텐데도 '어휴 냄새나. 야야 저거 쳐다보지마'같은 말을 해서 제가 없으면 사고라도 당할까 괜히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아무리 그래도 20년 같이 살고, 좋은 기억이 하나도 없지는 않다보니까요. 체력이 약하셔서 장을 보실 때도 저를 꼭 동반하시기에 모든 물건을 제가 들거나 그렇게 하구요. 그렇게라도 안하면 또 저를 공격하기도 하시니까요. 타지에 계신 아버지는 그런 역할을 하실 수 없고요. 그저 어머니 통장으로 돈만 보내실 뿐이예요.

저는 집보다 밖이 더 편해요. 예전도, 지금도. 한때는 왕따도 당했었지만 그래도 집 밖에서는 선생님들과 반 아이들에게 인정 받고 칭찬받고 상도 많이 받았었어요.
밖에서는 항상 밝고, 모범생이라는 말도 들어서 제가 집에서 이런 건 아무도 생각못해봤을 것 같아요. 친구는 없어도 존중은 받았었어요.

대학에와서도 나름 교수님과 동기들이 존중해주고요.

밖에서 더 많이 웃고 더 많은 걸 느끼고.

그냥 너무 어려워요. 판단도 못하겠어서 그냥 제 이야기를 모두 써봤어요. 어머니가가 너무 싫고 어쩔 땐 죽어버리면 좋겠다가도 또 걱정되고..

어머니에게 대항하려니 차라리 제가 죽는 게 더 편할 것 같아요. 정말로... 그건 너무 두렵고..
하지만 또 내가 죽으면 어머니, 아버지는 어떻게 사실까, 다 키워놓은 자식이 죽으면, 혹은 독립하거나, 연 끊으면 그것도 부모님이 걱정되고....
자ㅅ하거나, 군대에서 죽으면 돈이라도 나오면 좋겠어요. 저 없이도 두 분 잘 사시게.

너무 혼란스러워요. 어쩔 땐 좋으시다가 어쩔 땐 나쁘시고 제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답을 알려주실 수 있으세요?

돈 하나 없고 외출도 알바도 못하는데 연끊고 그런 게 막상 하려면 너무 어렵고 그런거고 저는 지금 할수 없고 ..
지금 또 생각난 게 유치원생 때 어머니가 컵, 그릇을 깨면서 저를 혼내서 경찰에 신고한 적이 있었는데 집에 경찰들이 와서는 어머니 앞에서 웃으면서 아이가 신고했다고 말하던 모습, 5분도 안되서 나간 모습, 그리고 저는 더 혼났고 그런 기억들, 손목 그은 뒤 정신과가보고 싶다고 하니 비싸다고, 아버지께 한탄하시는 모습에 제가 결국 포기했던 일들도.. 글 쓰다가 또 떠오르네요. 너무 하고 싶은 이야기들, 겪은 일들이 많은데 다 적기엔 너무 힘드네요.. 글 쓰는 것도, 기억도, 내가 공부하는지 감시하러 조금 있다가 다시 문을 열어볼 어머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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