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많은분들이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부모님같이 고생하고 힘들게 사신분들이 정말 생각보다 많으셔서 다시 한번 놀랬습니다.
저희 엄마 이틀동안 병나셔서 누워계시다가 제사 때문에 어제 할아버지댁에 다시 들어가셨네요.
저희라도 부모님한테 정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후기 올려드릴께요..
리플 달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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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분들께 조언을 듣고자 글을 써봅니다.
글이 좀 깁니다 양해해 주세요.
저희 부모님은 두분다 장남장녀로 결혼하셨습니다.
결혼하고 처음은 분가를 하셔서 다른지역에서 장사를 하셨는데 할아버지께서 위암에 걸리셔서 시골로 내려오게 됐습니다.그게 20년전입니다.
할아버지는 수술을 하셔서 괜찮아지셨지만 저희 아빠와 엄마는 그때부터 계속 농사를 지으시면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게 됐습니다.
그때는 증조 할머님까지 치매로 있으셔서 벽에 똥칠하고 매일 욕하시구 밥도 혼자 못드시는걸 저희 엄마가 돌아가실때까지 2년 정도 모셨어요.
저희 아빠는 여자가 넷 남자가 셋 총 일곱 남매 입니다.
엄마 아빠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는 중에 큰 고모 둘을 빼놓구 나머지 네형제를 모두 결혼 자금 대주고 대학교까지 학비 대주고 하셨네요.
그때는 할아버지 할머니도 농사일을 함께 하셨기 때문에 모두 엄마아빠가 대주셨다고는 할수없습니다. 저는 그때 다섯살쯤 됐고 동생은 세살이었는데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까지 그렇게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시골에 살았습니다.
저희 할아버지께서 교육에 좀 유별나게 신경을 쓰셔서 저희 아빠나 고모들도 모두 시골에있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안다니고 시내에 집을 얻어 교육을 시키셨는데..
저도 초등학교 6학년때 시내에 집을 사서 엄마아빠가 출퇴근을 하시며 교육을 시키셨네요.
그때는 담배다 고추다 많이 했기때문에 저희 엄마 매일 담배에 취해서 쓰러지시고 방광염은 더 안좋아지셔서 매일 병원다니시고 여름엔 정말 새벽 3시 4시가 멀다하고 가셔서 저녁 늦게 돌아오십니다. 겨울에도 할아버지 할머니 식사 챙겨드리러 꼬박꼬박 들어가시구요.
그래서 저희도 엄마랑 아빠 함께 아침 저녁먹어 본적이 별로 없고 저희에게 관심을 많이 주지 못하셨습니다.
그렇게 20년이 흘러 제가 25살이 됐습니다.
할아버지가 요즘 부쩍 몸이 많이 안좋으셔서 유산같은걸 정리하시려고 하시나봐요.
저희 할아버지는 젊었을때 부터 시골에서 경찰도 하셨구 농사도 하셔서 땅을 좀 가지고 계신것같습니다.
처음에는 저희 아빠한테 땅을 물려주시고 이번에 선산쪽에 도로공사를 좀 해서 6000만원 보상 나오는걸 두분작은아빠께 나눠 주시겠다고 햇나봐요.
근데 마음이 변하셔서 땅을 똑같이 나눠주신다고 하셨다네요.
저희 작은아빠들 두분다 서울쪽에 계시는데 집도있고 고등학교 선생님에 회사 차장님이셔서 사는데 별 불편 없이 사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아빠 형제 남매들이 모두 사는데는 큰 불편이 없는거 같구요.
땅을 똑같이 나눠 주시는건 할아버지가 알아서 하시는거니까 뭐라할수 없는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할아버지가 땅을 나눠논걸 보니 더 기가 막힙니다.
아빠가 새로 과수원으로 정비를 해노셨거나 잘 꾸며논 반듯한 땅들은 모두 작은 아빠이름으로 해두시고 산밑에 작은땅이나 조각조각 나눠진 땅을 아빠 껄로 해놓으셨다네요.
거기에 아빠는 장남이니까 선산있는거 아빠 이름으로 해주신다고..
농사꾼이 산 가지고 있어봐야 농사도 짓지 못하고 그 산에증조/고조 할머니할아버지 5년전 할아버지 가묘해 놓으신것도 누구하나 돌보지 않고 벌초도 일년에 2~3번씩 혼자 하시는데 그거 돌보라고 주시는거같습니다.
저희 할아버지 큰 수술을 몇번씩 하시고 집안에 큰일이 있을때, 명절때는 모두 저희 아빠가 장남이라고 혼자 떠 안으시고 돌아가실때가 되니까 이러니 저는 당사자도 아닌데 괜한 배신감이 듭니다.
어떡하면 좋을까요?
저희 엄마는 결혼해서 20년동안 할아버지가 못되게 했어도 꿋꿋히 모셨던 분입니다.
결혼해 처음 시골에 내려와 밥하고 농사일 해도 할아버지 고맙다거나 미안하다거나 말씀안하시고 엄마가 외할머니 아프실때 전화할까봐 그 전화기 잠가놓으시고 외할머니댁에 간다고 하면 돈 3만원주시고 오래있다오지말라고 하시고 결혼전 저희 고모 제가 어려서 봐달라고 하니까 자기자식 자기한테 보라고 한다고 얄밉게하고 아직도 고모들은 저희 집에오면 상한번을 안차리고 저희 엄마는 동네 아줌마네 집에 놀러도 못다닙니다. 물론 동네 아줌마들도 저희 집에 안오세요. 할아버지 할머니 눈치 보이셔서..
그래도 작년에 할아버지가 실수로 손가락이 하나 절단되셨을때도 서울병원까지가셔서 봉합수술하시고 연세가 많으셔서 붙지않아 다시 절단수술하시고 시내에 아파트가 답답하다고 하셔서 근 두달을 택시타고 오고가며 물리치료 받게 하셨습니다.
이제 나이가 50이라 어디가서 직장을 구하실수도 없는데..
명절 할아버지 할머니 뵈러 오면서 과자 한봉지 과일한박스 들고 오는 작은 아빠작은엄마들이 더 마음에 드셨던 모양입니다.
주저리주저리 글이 길어졌습니다.
마음이 답답해서 글을 남깁니다.
이런일에 아시는분들이 있으면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휴휴.
저희 아빠 건강검진 받으시러 가셔선 위염이 심하다고 약을 한봉지 받아오시고 신경쓰셔서 어젠 식사도 안하시고 약드시고 주무시고 너무 마음이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