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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기분 안 좋으면 남친한테 막 대하는데

ㅇㅇ |2021.08.29 05:09
조회 935 |추천 2
남친은 항상 나한테 오구오구 그래... 이런 반응임
내가 우울증이 있음 남친도 알고 있어
어제는 덥고 예민하고 좀 우울했는데 남친이 걸으면서 뒤에서 안을 때 끈적거리는게 싫어서 손을 웃으면서 짝 소리나게 때렸음 근데 걍 웃으면서 너 요즘 나 너무 세게 때려ㅜㅜ 이러더라 나 ㄹㅇ 현타 옴...


그리고 내가 오늘 밥 먹으면서 표정이 개똥씹은 표정이었나봄 비염이 너무 심해서 콧물 쉴 새 없이 나고 예민하고 재채기도 자꾸 하고 짜증내고... 말도 잘 안 하고 우울한게 요즘 더 커져서 예민하고 (난 너무 힘들어서 표정 굳은 줄도 몰랐음)

그러다가 갑자기 코가 뚫렸길래 신나서 웃으면서 코 뚫렸다!!!!! 이러니까
비염 때문에 그런 거였냐고, 자기는 내가 기분이 더러운 줄 알았다고 계속 눈치만 봤다고 그랬어


그리고 매번 내가 잘못해서 분위기 싸해질 때 많은데
그럴 때마다 먼저 사과하고 분위기 좀 풀리고나서는 자기 싫어졌냐고 물어보고... 그건 내가 물어봐야 하는 건데

나 알바하는데까지 거리가 좀 있는데 더운데도 매일매일 데리러 오고
내가 돈 막 써서 월 중순쯤부터 거지됐는데 돈도 남친이 더 많이 내고 나 돈도 없어서 밥도 잘 못 챙겨먹고 맨날 편의점 음식 먹고 그러니까 (가족이랑 멀리 학교 와서 기숙사 사는데 기숙사 요즘 밥 안 줌) 자기도 돈 없으면서 나 자꾸 뭐 사먹으라고 기프티콘 주고

하루는 나 알바 끝났는데 못 데리러 오는 날이었음 근데 비도 오고 힘든데 맛있는 거 시켜먹으라고 사랑한다고 메시지 쓰고 돈 보내주고...

내가 몸이 좀 허약해서 여기저기 아픈데 건강검진 언제 하냐고 자꾸 물어보고 내가 치아 상태도 사랑니 엄청 오래 방치해서 안 좋거든 난 치과 무서워서 요즘 진짜 아픈데도 안 가니까 구강검진 자기가 같이 가준다고 그러고

만나서는 맨날 나 빤히 보다가 진짜 사랑한다고 자기랑 헤어져도 잊지 말라고 그럼
기억에 남았던 말이 뭐냐면
자기가 지금까지 살면서 사귀었던 사람 중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하는데에 걸림이 없대
헤어져도 오래오래 생각나서 못 잊을 것 같다고 너도 나 잊지 말래

맨날 나 보면서 네가 도대체 나랑 왜 사귀지?? 이러고
나 같은 거랑 사귀는 동안 맨날 바보처럼 퍼주면서...
내가 뭐 애교라도 조금 부리면 널 어떻게 해야 하냐~~ 이러면서 완전 예뻐해줘
이렇게 사랑받는 건 처음 같아
난 그정도 안 되는 사람인데... 그걸 입 밖으로 냈다가는 남자친구도 자각하게 될까봐 무서워

특히 요즘 우울증에 애정결핍에 심해져서 내가 분위기 망치는 일이 좀 많은데 그럴 때마다 정신차려지면 후회돼... 그래도 남자친구는 나한테 변함없이 잘해줘

오늘은 밥 먹다가 내가 걍 아무 생각 없이 요즘 너무 무기력해... 이러고 고기 주워먹었단 말임
고기 씹고 있는데 남친이 빤히 보기만 하길래 머야...? 이랬더니 마음이 아파서 이럼

지금 남자친구도 언젠가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되는 날이 오겠지...?
상상도 안 간다
요즘 너무 의지를 많이 하고 있어
내가 학교를 타지로 와서 여기에 잘 아는 사람도 없고 엄청 친한 사람도 없거든
이렇게 의지를 해도 되나 싶고 우울증 애정결핍 있는 여자 만나지 말라던 인터넷에 올라온 글 생각나면서 진짜 맞는 말이다 싶은데 남자친구가 너무 나한테 잘해줘서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싶다 이기적이네

읽어줘서 고마워
추천수2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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