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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동네 같은 데 사니까 배송이 잘못되는거라는 택배 기사, 제가 잘못한 건가요?

ㅇㅅㅇ |2021.08.30 15:46
조회 1,202 |추천 8
바쁘신 분들을 위한 세 줄 요약

1. 택배기사 100% 과실로 물건이 다른 주소로 감
2. 기사분께 사과 요구했더니 오히려 화내길래 고객센터에 문의
3. 그 후 기사분이 전화와서는 "달동네 같은 데 사니까 주소가 헷갈린 거다" 라고 말함.


안녕하세요. 28세 남자입니다. 거두절미하고 바로 얘기하겠습니다.
저는 지난 8월 26일 저녁에 책을 한 권 주문하였고, 롯x택배 측에서 고맙게도 주말인 토요일에 배송하겠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제가 급하니까 주말에라도 보내달라 등의 요구는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음을 우선 알립니다.)
토요일 당일, 배송이 완료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당시 외출중이었던 저는 4시간이 지나서야 집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어딜 봐도 배송완료되었다는 상품이 없는겁니다. 당황스러워서 기사분께 전화를 드렸더니 전화도 받지 않으시고..참 그 상황이 막막하더군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판매처에 전화하여 상의한 결과 판매처에서 책을 다시 배송해주기로 하셨습니다.(쿠팡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바로 오늘, 8월 30일 월요일 아침 9시 25분경에 기사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기사님께서는 오배송에 대한 사과 한 마디 없이, 배송이 잘못되었으니 다시 보내주겠다며 저에게 통보했습니다.
본인 실수로 인한 오배송임에도 불구하고 사과 한 마디 없는 태도에 화가 난 저는
"배송을 잘못하셨으면 사과를 먼저 하시는 게 맞는 거 아닌가요?" 라고 되물었고
기사님은 본인이 일 안하는 주말에 배송해주려다 실수한건데 내가 왜 사과를 해야하냐 는 식으로 저에게 따졌습니다.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단언컨대 저는 기사님 및 판매처에 급한거니 빨리 와달라 비슷한 얘기라도 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토요일에 보내주시겠다길래 감사히 기다렸을 뿐인데 이렇게 나오니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선 끊고 롯x택배 고객센터에 전화를 드려 해당 기사분께 시정요청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시 그 기사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이번에는 사과하시는 건가 싶어서 받아보니
기사님께서 되려 저에게 그게 뭐라고 고객센터에 전화하냐 그쪽이 뭐 얼마나 대단해서 그러냐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너무 어이가 없어 그 이후부터 통화내용을 녹음했고, 통화내용 녹음 파일을 어떻게 첨부하는 지 몰라 우선 글로 받아 적겠습니다(추후 댓글로 알려주시면 첨부하겠습니다)
(앞 내용은 기사분이 고객센터에 전화했냐고 따지는 부분)

기사: 그래서 어쩌겠다는 건데요. 지금? 사람 짜증나게 !@#$

글쓴이: 그럼 불만이 있는데 어따 전화합니까?
기사: 불만이 무슨 불만인데요
글쓴이: 아니 누가..
기사: 그리 대단하요? 그리?

글쓴이: 누가 급하다고 토요일에 배달해달라했습니까? 그냥 그쪽에서 토요일에 오겠습니다 해놓..
기사: 그럼 배달이 찍혔으면 배달 전에 전화를 주던가...
글쓴이: 저기요, 지금 말 하고 있잖아요. 야.
기사: 내가 그럼 니 말을 계속 듣고 있어야 하나 그 말같지도 않은 말을
글쓴이: 그럼 전화를 하지 말던가요 왜 굳이 전화를 해서 이런 말을 듣고 있습니까
기사: 니 내 모르나? 얼굴 안 봤나?
나: 어쩌라고요
기사: 뭐? 어쩌라고요?
나: 아니 그쪽에서 배송을 잘못 했잖아요
기사: 그쪽에서? 몇살 쳐먹었는데 니가 나한테 말을 그쪽그쪽 그렇게 얘기하고 있녜
나: 나이가 벼슬이가
기사: 기본적인 예절도 모르나? 내가 니 친구가?
나: 나이가 벼슬입니까? 나이 대접 받을거면 일을 잘 하세요.
기사: 일을 잘하세요? 일을 잘하면 뭐, 니가 뭐, 기가 차서
나: 뭐요. 참, 뭐요
기사: 참? 그럼 그 달동네에 살질 말든가 그러면 그 얄구진 집에 사니까 집을 헷갈린다이가
나: 아 알겠습니다 네~ 그냥 고객센터에 다시 전화하겠습니다.
기사: 전화하면 우짤낀데 그래
이상 녹음 파일에 녹음된 대화 전문입니다.

물론 저도 이 통화 중반부에 화를 참지 못해 어른에게 예절을 지키지 않고 반말을 한 점은 잘못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의 잘못조차 인정하지 않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어른에게 저는 어른 대접해 줄 생각이 없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제 잘못이라 하면 욕은 달게 먹겠으나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택배기사가 고객에게 "달동네 같은 얄구진 집에 사니까 주소가 헷갈리는거다" 라는 말을 하는 게 맞는 건가요?물론 제가 주소를 잘못 기입했거나 오배송에 대한 원인이 저에게 단 1%라도 있었으면 이렇게 따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쿠팡에 제 주소를 등록해두고 물건을 주문하기 때문에 기입된 주소에는 이상이 없고 이는 본인 또한 인정 한 사실, 즉 본인 과실 100%의 오배송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택배기사 본인이 이렇게 나오는 게 맞나요?
제 상식선에서는 아닌 것 같네요.
평소 많은 '갑질' 의 피해자로 언론에 모습을 보이던 택배기사라는 직업의 '을질' 에 제가 당한 것 같아 분하고 억울합니다. 물론 제가 갑이라 생각 한 적도 없었지만 말이죠. 롯x택배 본사 대리점 등 전화 할 수 있는 곳에는 다 전화해봤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택배기사분께 시정 요구하겠습니다. 라는 말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본사 상담사분들께서는 관련된 일을 직접 처리 할 수 있는 권한이 없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드릴 수 있는 말이 그런 말 뿐인 거 잘 압니다. 그래서 그 분들을 통해 롯x택배 해당 지역 대리점에 처리 후 결과 회신과 가능하면 우리 집에 오는 담당 기사님을 변경해주실 수 있나 부탁했는데 대리점에서도 마찬가지로 기사분께 시정조치 하겠습니다. 하는 대답, 그리고 덧붙여서 그분은 소장님이시고 이미 오래 일 하신 분이기 때문에 담당 기사 변경은 어려울 것 같다. 라는 답을 들었습니다.담당 기사 변경이 어렵다는 점은 납득할 수 있으나, 택배기사분이 대체불가능한 인력임을 알아버려 결국 이 분은 이 일도 처벌을 받지 않겠구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들더군요.
택배기사분도 본인이 대체불가능한 사람임을 알고 역으로 이렇게 뻔뻔하게 나오는건지, 평소 '갑질'의 피해자로만 언론에 비춰지던 택배기사님의 이런 '을질' 에 저는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어쩔 줄을 모르겠네요.
혹시 이 일이 제 잘못일까요?? 제 잘못이 아니라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추천수8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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