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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너무 궁금함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이 이야기는 정말 너무 궁금하고 제 머리와 제 친구들 머리로는 한계가 있는 듯해서(저랑 같은 생각임 다들) 조언이나 의견을 듣고자 올립니다.

저는 혼자 산지 3년차이고 현재 9평짜리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아시죠? 방이랑 주방이랑 다 연결되어있는 원룸구조.

그리고 저에게는 3년 좀 안되는 연인이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회사에서부터 집까지 50분거리이고 저희집에서 본인집까지는 1시간 조금 넘은 거리에 살고 있어요.

위 내용은 사전 설명입니다. 본론은 아래부터에요.

남자친구가 제가 출가하면서부터 자주 집에 놀러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문제는 제가 혼자 쉬고 싶다는 말 때문에 자꾸 싸우게 되는데 전 이걸로 대체 왜 다퉈야하는지를 모르겠고 왜 제 입장을 이해못하는지, 그리고 이게 관계의 지속여부를 생각해야하는건지 몰라서, 진짜 정말 모르겠어서 질의합니다.

첫 오피스텔에서는 남자친구가 저의 집에 오는거에 대해 불편함들 드러낸적이 없었어요. 왜냐하면 온다는 사람 막는것도 웃기고 무엇보다 서운해하진 않을지 걱정이 됐고 무엇보다 연애초반이라 제 모든 생각을 공유할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결국 남자친구는 집에 잘 안들어가고 저희 집에 주중에 3-4일 연속 머무르는가하면 그 주 주말에 와서 또 함께하고 그랬어요.

근데 사실 저는 많이 힘들긴 했어요. 함께해서 좋은 건 좋은거고 불편한 부분들이 있더라고요. 이유인즉,

남자친구가 잠버릇이 있어요. 코도 심하게 골고, 소리가 정말 큽니다. 뒤척이는 움직임도 커요. 덩치도 있고 키도 있다보니 작게 움직이는 거 같은데 침대도 많이 흔들리고.. (좋은 침대가 아니어서 그렇겠지만요) 더욱이 아침형인간이라 제 기준에선 남자친구가 좀 빨리 일어나는 편이거든요. 쉬는 날에도 보통 5시 반에서 6시 정도면 눈 떠서 티비보고 영상봐요.

근데 여기서 문제는 제가 잠귀가 너무 밝다는거에요. 예민한편이죠. 그래서 작은 소리에도 벌떡벌떡 일어나요. 덕분에 남자친구랑 같이 취침한 날은 하루종일 너무 피곤하고 회사에서도 비몽사몽으로 업무하게 되더라구요.

더욱이 쉬는 날에는 좀 늘어지게 늦잠도 자고 싶은데, 일찍 일어나니 배고프다고 하면서 저를 깨우고 귀가 살짝 안좋은 편인지는 모르겠지만 최대 볼륨으로 해놓고 영상을 봅니다. 그러니 남자친구가 주중에 놀러왔었는데 주말에 또 오게되면 그 주는 저에게는 잠을 잘 수 없는 한 주가 되요.

이렇게하다가는 안되겠다 싶어서, 지금 집으로 이사오고 6개월이 지났을 때즈음 해서 조심스레 말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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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요즘 좀 피곤해서 혼자 좀 쉬고싶은데 일주일 정도 혼자 쉬고 주말에 데이트 하는거 어때?

남친: ….. (화를 많이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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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서운해할거같긴 했지만 이해가 될 주 알았어요. 왜냐면 제 입장을 차분히 달래가며 설명해줬어요. 근데 그게 다 핑계고 이해가 안된다더라구요,

이런 내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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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잠을 좀 많이(지난 주도 남자친구 상주했음) 못자서 너무 피곤해서 요번 일주일 정도만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서 가만히 쉬고 잠도 푹 자고 컨디션 좋게해서 주말에 우리 데이트하면 좋겠다
내가 한번도 이런 적 없지 않았냐, 이번주만 쉬고싶으니 이해해줬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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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불같이 화를 내더라구요. 전 그게 너무 야속한거에요. 본인때문에 잠을 못자는 걸 알고 있고, 피곤해하는것도 잘 알고 있는데 제가 쉬고싶다는 말을 하니까 열을 내는게 갑자기 너무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입장을 생각 안하는거 같고 본인 감정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화를 내면서 덧붙이는 말이, 우리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자고 말하더군요. 나중에 결혼해서도 이렇게 혼자 있고 싶을때마다 그럴거냐면서 생각해보자더라구요?

사실, 서운해할거같긴 했어요. 당연히 서운하겠죠. 저라도 서운한 감정이 들거같거든요. 근데 서운하다 뿐이지 관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자는 말이 너무 오버하는거 아닌가 싶었어요. 이정도도 이해못해주는건가 싶고 본인은 오고싶을 때 제 상황 고려도 안하고 피곤하건 말건 얘기없이 왔다가 가고싶으면 가고 상주하고 싶으면 상주하고 그러고, 심지어 전 약속이 있는데도 약속있어서 안되겠다고 하면 그걸로도 뭐라고 하거나 아님 저한테 약속 취소하라고까지 합니다. (실제로 약속 엄청 많이 취소했음) 그런데 본인때문이 잠을 못자서 피곤하다고 하는 여자친구그 쉬고싶다고 하는 그 말이 그렇게 화가나는 건가요?
저같았음 한번도 이런 얘길 꺼낸적 없던 사람인데 오죽 피곤하면 그럴까 싶어서 그래 쉬고 컨디션 좋게해서 만나자 했을거 같은데 이건 너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일까요?

그리고 결혼해서도 그럴거냐라는 질문에도 답을 했는데, 제 답이 이상했는지 이해안된다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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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집이 커진다. 그럼 거실도 있고 방도 생기고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 사실 혼자 좀 쉬고싶으면 방에 들어가서 혼자 잘수도 있고 거실에서 혼자 잘수도 있는거 아니냐, 그럼 해소가 되는데 근데 지금은 원룸이고 침대밖에 없으니 그런 부분이 해결이 안되니까 그런 걱정은 불필요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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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했어요. 전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가족들이랑 다 같이 사는 집에서도 각자 방에 혼자 들어가 있지 않나요?

제 말이 이상했는지 이해가 안됐는지 말도안되는 소리라더라구요. 아무튼 그렇게 다투고 제가 먼저 어르고 달래면서 지고 들어갔습니다. 어쨌든 서운하게 한건 저니까요.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하더라구요. 본인은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이 큰데 저는 안그런거 같고 첫 오피스텔에 살때는 있다가 없으니까 허전하다고 한 적도 더러 있는데 이사하고 나서부터는 제가 안그러니까 본인이 저한테 불편함을 주는 존재인가 싶기도 하면서 자존심도 상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전 또 불편함을 감수하고 다시 잠을 이룰수 없는 나날들을 보내다가 근래 들어서 너무 힘들기도 하고 이제 3년차나 되는데 이제는 이해하겠지 싶어서 쉬고싶다라는 말을 다시 하는데, 또 같은 반응이더라구요. 화는 내지 않지만 기분나쁜게 드러나요.

그리고 전처럼 일주일을 통으로 쉰다는게 아니라 주중에 두세번 만나면 주말엔 쉬는거, 주중에 못만났으면 주말에 만나는거 이렇게요. 더욱이 회사가 같아서 매일매일 얼굴은 보니까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근데도 그러는데, 전 정말 잠이 너무 필요합니다. 어제도 두시부터 다섯시까지 잠을 못잤어요. 지금 눈도 충혈돼있고 무슨 정신인지 모르는채로 하루 업무를 마쳤네요.

오늘도 함께 저녁먹자고 했는데 저녁먹으면 저희는 무조건 술을 먹습니다. 그럼 당연히 같이 집으로 향하겠죠? 그럼 저는 또 잠을 못자게 되고 그럼 내일이고 모레고 계속 상주하면 제 주말은 또 잠없는 주말이 되버려서 오늘 내일은 혼자 쉬고싶고 일요일에 데이트할까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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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냐 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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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답변이 전부였습니다.
근래 좀 서로 힘든 상황도 있고 그래서 마음이 쓰이니 다시 문자 하나를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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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변하거나 애정이 식어서 그런게 아니니까 오해하지
않았음 좋겠고, 너무 서운해하지말고 나란 사람 자체를 그냥 통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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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답변은,

**
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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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 답답한 마음에 의견 좀 듣고자 글올려봅니다

저 이상한가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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