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판 읽기만 하지 쓰는건 안하는데 너무 답답해서 쓰네요 ㅠ...
일단 남자친구랑 제소개를 간단하게 하자면 저희는 33살 동갑 커플이고 연애한지는 1년반정도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5급공무원이고 저는 어렸을때 유학다녀와서 외국계회사에 근무하고있어요.
소개팅으로 만나게되었고, 남자친구는 처음에 절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다고 하였고 전 별로 마음에 들지않았습니다. (일단 남자친구가 키가 좀 작습니다..말은 안해주는데 한 170될까 말까 모르겠어요 저는 167입니다.)
외모적인건 둘째치고 너무 선하고 좋은분인데 술먹으면 헛소리를 하고 기억도못하고 술은 잘 못먹으면서 술양을 조절을 못하고 조금 술버릇이 안좋아요... 소개팅 첫날도 긴장감을 낮춰보려 술을 먹었다가 너무많이 먹어서 남자친구가 술버릇이 있는걸 보고 실망을해서 더 이상 안보려 했어요.
하지만 끈질기게 꽃다발을 들고 찾아오고 계속 고백을 해서 결국에는 사귀게 되었습니다.
제가 나이가 어리지 않다보니 저희 부모님께서는 직업도 안정적이고 사람도 너무 괜찮으니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라고 결혼전부터 사위로 대하셨어요.
문제는 본격적으로 결혼준비를 하면서 생겼습니다...
원래는 남친네 집이 유복했었는데 아버님 사업이 힘들어지면서 지금 집한채 말고는 재산이 없는것 같아요.. 어머님도 일 다니시고 계시고, 아버님은 채무때문에 3년복역하시는 바람에 얼마전에 출소하셔서 상견례를 이번 7월 말이 되서야 진행되게 되었습니다.
저희집에서는 왜 남친네 부모님을 안보여주시냐 계속 하셔서,,, 복역중이시란 말씀은 차마 못드리겠어서 해외에서 사업을 하셨는데(이건 사실입니다 필리핀에서 하셨었어요) 사업이 힘들어지는 바람에 사업체를 정리하시느라 귀국을 아직 못하시고 계신다고 계속 미뤘습니다.
상견례때는 분위기가 너무좋았고 서로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나서 복이 많은것 같다고 아주 완벽한 결혼이 진행 되는것 같았습니다...
문제는 남자친구가 세종에 분양받은 아파트가 있는데 저희가 그집을 신혼집으로 쓸 예정이라 다른 부부가 전세로 들어와 살고있는데 9월1일이 계약만료라 그때까지 전세금을 줘야하는데 그게 잔금이 2억3천정도였습니다.
상견례가 끝나고 8월 둘째주 쯤에 남친네 부모님께서 다시 저희 부모님과 식사를 요청하셨고,저희 부모님은 최고급 한우로 대접해 드렸어요.. 근데 말씀은 안하시는데 눈치가 전세금을 도와 달라고 하시는 눈치였습니다..
저희집도 원래 엄청 유복했는데 사업이힘들어지면서 엄청 힘들다가 요새 다시 아버지가 잘되시고 계신 상황이라 현금이 많이 없어요.. 더군다나 요새 코로나때문에 전에 비해서 매출이 많이 줄어든 상황입니다...
저희는 일단 8월 30일까지 시간이 없으니(이때가 8월 둘째주) 남친이 주택담보대출로 2억3천을 받아서 먼저 전세금을 내면 저희 아버지가 일단 5천을 남친에게 주고 ... 나중에 자금이 생기면 2억 3천을 다 갚아주시겠다 하셨어요.. 혼수는 물론 다해갈거고 남친이 차가 없다보니 차도 해주시겠다 하셨고... 매달 생활비 백만원씩도 주시겠다 하셨어요 .. 남친집에서도 오케이 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코로나 거리두기가 격상되고 힘든 시기라 저희집은 또 요식업이에요.. 8월말까지 5천을 만들수 없었습니다..근데 이미 남친이 전세금은 다 만들어놓은 상태라 일찍 주나 늦게 주나 의미가없을 것 같아서 9월 말까지 주겠다 했습니다.
아직 저희는 결혼날짜도 잡지않았고, 예식장도 예약하지않았어요... 그냥 내년 3월 정도가 좋겠다 이정도 얘기만 나온 상태입니다..
9월 1일이 되고 남자친구가 혼자살던 오피스텔에서 그 아파트로 이사를 갔어요.. 저희 어머님은 집에 아무것도 없으니 빨리 주말에 가서 집 보고 먼저 필요한 세탁기나 침대나 냉장고라도 먼저 해주자고 그러셨고 남친에게 주말에 엄마랑 집을 보러가겠다 하니까 그제서야 저한테 시부모님께서 상견례를 없던일로 하자고 하셨답니다. 전혀 이유를 이해할수 없었고,, 아직도 이해할 수 가없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돈을 빌려주기 싫어 보이셨고, 결혼을 내년 3월에 시키자고 하시는게 결혼을 시키기 싫어 보이셨답니다. 너무 늦는거 아니냐고.. 지금이 9월이고 예식장투어, 웨딩촬영, 드레스투어, 예복, 청첩장 등등 해도 최소 내년초는 되야 될거고 3월이 딱 적당할 거라 생각되는데 3월이 결혼시키기 싫을 정도로 늦은 시기 입니까??
그리고 늦다고 생각되시면 식사할때 자리에서 3월은 너무 늦다 하시면 조율해서 당기면 될것을 그때는 두분다 끄덕끄덕하시고 아무말씀도 안하셨습니다.
이 얘기를 저희 어머님한테 하니 돈이 없는게 죄라고,, 저한테 넘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아니 저희 부모님이 뭘 잘못했습니까.. 맡긴돈을 안줬습니까.. 그렇다고 한푼도 안준다했습니까...
그리고 저희 아버지가 지금 사업이 힘든시기라 여유금이 없으신거지 나중에 2억3천 다 갚아주신다 하셨고 매달 백만원 생활비까지 주신다 하셨어요... 그리고 아직 결혼날짜도 안잡은 사이인데다 2주안에 어떻게 그렇게 큰 금액을 만들어옵니까..
평소에는 저를 엄청 예뻐하시고 자랑하시던 시부모님이 돈 앞에서 저렇게 다른사람이 되는거보니 어이가 없더군요.. 그것도 이유가 뭔지 모르겠네요.. 2주안에 2억3천을 안줘서 그런건지 뭔지 말씀도 안하십니다.. 그냥 저희 아버지가 돈빌려주시가 싫으신거같답니다..
그리고 저는 솔직히 왜 줘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맡겨놓은 돈도 아니고.. 남친은 자기가 다 하고싶다 했는데 시부모님은 저희집에서 다 해주길 원하시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아파트 분양가가 3억3천이였는데 지금 많이올라서 실매매가가 14억 가량되요..웃기죠..진짜 집값 짜증나요 남친이 처음에 1억 넣고 2억3천을 전세받은 자금으로 넣어서 산건데 그럼 제가 나중에 2억 3천을 드리면 남친은 1억 + 전 2억 3천이 잖아요..
예전에 남친이 술먹고 취해서 자기가 먼저 결혼하면 공동명의 해주겠다 했었어요... 그래서 제가 공동명의 나중에 해주냐고 물어봤고... 근데 자기가 그런말한 기억이 안난다 그러데요... 술먹으면 한말 기억못해요 -_-.. 근데 그걸 시부모님한테 말했답니다.. 공동명의 해줘도 되냐고..
근데 시부모님이 절대 안된다고 그것도 결혼 반대하는 이유중에 하나시랍니다..
근데 전 공동명의 상관도없고 그냥 남친이 전에 먼저 해준다그래서 물어본것 뿐이에요...
그리고 결혼은 장난도 아니고 인생이 걸린 중요한 건데 저희랑 상의도 말씀도 없이 남친통해서 상견례 없던걸로 하자는 시부모님을 보니 소통도 문제가 있으신거같고 나중에 결혼해도 잘살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를 너무 돈으로 보신것 같네요..
그래서 남친 통해서 시어머님(남친네 집안은 어머님이 거의 결정권자 세요)이랑 얘기 해보고싶으니 통화하고싶다 얘기했고..(저는 어머님 번호를 모릅니다..)
그러니까 남친이 얘기해보고 알려주겠다 했고... 돌아온 답변은 시아버지가 저희 아버님이랑 얘기해 보겠답니다... 결혼은 제가 결정하고 제가 하는데 왜 저희 아버지랑 얘기를합니까..그리고 저희 아버지는 지금 이거 자세한 내용을 모르세요...
이 결혼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남친이 세종에 아파트도 있고 (39평) 5급공무원으로 안정적인 직장도 있고 사람은 넘 착하고 저랑 잘맞고 말도 잘통하는데 가끔이런 답답한 우유부단함이있고.. 이번에 보니 시부모님 사이에서 역할을 너무 못해주네요.. 그리고 이건 좀 말할까 말까 고민한 문제인데 발기부전 이런 문제도 조금 있습니다.. 그래서 병원도 다녔고 성관계를 많이 못가져봤어요 이것도 전 문제라 생각했는데 결혼하고 살면서 고치면 고칠수 있을거라 생각한 부분인데 지금 결정 자리에 오니 고민되네요...
전 솔직히 안하는쪽이 맞는거같긴하네요... 시부모님이 이해가 안되요... 남친도 예전만큼 저를 엄청 사랑하는것도 아닌거같고...연애 초기보다 제가 조금 살이 쪘는데 제가 자기관리도 좀하고 그랬음 좋겠다고 그러는데 자기가 저보다 더쪘어요.. 솔직히 외모로 저를 뭐라함 안되는거같은데 ... 그리고 남친도 속궁합 문제를 문제로 제기하는데 발기부전이 제문제입니까.. 자기가 노력해야할 문제같은데...
어쨋건 가장큰 문제는 소통을 안하려는 시부모님의 성향과 돈앞에서 저희 사정도 봐주시지 않고 잔인하게 결혼을 엎자고 하시는 그런 성격이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언 부탁드릴게요 ㅠㅠ.....
+ 그리고 추가하자면 저는 고향도 서울 자란것도 서울 직장도 서울이구요..남친도 서울 사람인데 정부청사가 세종으로 내려가면서 저도 결혼하면 세종으로 내려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렇게 까지 하면서 아무것도없고 아는사람도 없는 세종까지 내려가서 살아야 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