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검 받을때 설문지에서 우울증 진단이 심하게 나왔었다.진단 하시는 분들이 우울증 진단이 나오지 않게 긍정적으로 다시 보라고 하셨다. 그렇게 3번을 다시 보고 집으로 갈수 있었다.
공익하라고 전화가 왔다 [ 아는 형이 해병대를 나왔다. 공익가면 죽여 버린다고 했다.]거절했다.. 그리고 철원으로 가게 되었다. 참고로 173cm/45kg 허리가 24.5인치였었다.
GOP에 자대배치를 받게 되었다.선임들 중에 결벽증이 있었으며 맡선임은 항상 나를 갈구셨었다. 근무지에서 선임은 항상 잔다. 그러다 한번 다리없는 옛날 군복입은 귀신을 본적이 있다. 순찰하시는 분인줄 알고 정지!! 정지!! 했는데 그대로 걸어 와서 또 욕을 처먹겠구나 했는데 옛날 철모에 단색 군복, 완전 군장을 하고 그대로 지나갔었다. 선임을 여전히 처 자고 있었다.
야간근무를 할때 규칙이 있었다. 한곳을 계속 주시 하지 말라고 했던것 같다.
하늘에서 똥이 내리는걸 보았다. 처음 군대에서 똥을 쓸게 되었다. 욕을 엄청 먹었다. 더럽게 못 쓴다고.. 하지만 소대장님과 순찰을 하는 19시간 내내 쓸고 난뒤 소대에서 가장 눈을 잘 쓴다고 칭찬을받았다.
몸살이 났었다. 열도 나고 몸도 무거웠다. 바로 위 글처럼 소대장님과 순찰을 돌고 난뒤 소대로 복귀하니 그 겨울에도 땀을 많이 흘려서 몸살이 나아져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6사단 GOP만 평지라고 한다. 그건 운이 좋았던것 같다.
겨울엔 항상 춥다. 여기가 한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춥다. 최대 11겹까지 입고 근무지에 들어가본적이 있지만 군복 제질이 안좋아서 그런지 엄청 춥다. 그리고 겨울엔 장병들이 화상을 자주 입었었다. 손난로를 몸 이곳저곳에 넣어 놓는데.. 너무 추워서 화상을 입고 있는지 모르고 복귀한 후에 발견되어 입원을 하게 된다. 평균 체감온도가 영하 40도였다. 바람이 불땐 고글도 쓰고 나가지만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가끔 고라니가 철창에 머리를 박아서 죽는 경우도 있는데 그 시체를 치우러 간적도 있다.
야간근무를 하고 있는데 철창에 뭔가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서 야간투시경으로 봤더니 오리너구리가 있었다. 처음 봤는데.. 엄청 신기 했었다..
근무가 끝나고 돌아오면 결벽증이 있는 선임때문에 항상 대청소를 한다. 선임 마음에 들때가지 한다. 그렇게 잠을 자지 못한다. 오후가 되면 작업을 한뒤 다시 근무지에 들어간다.일주일에 2시간을 겨우 자면서 2달을 버티다 소대장님께 마음의 소리함에 쪽지를 써서 넣었다.잠을 자고 싶다고..
소대장님께서 부르셨고 하루 잘 시간을 주셨다..하지만 다른 분대 선임들이 나만 하루 쉰다고 잠을 자지 못하게 갈구셨다. 상황은 더 악화되었고 우울증이 걸렸다. GOP에서는 실탄과 수류탄을 들고 근무지에 들어 간다. 그 선임을 쏘고 수류탄을 입에 넣고 싶었지만 참고 참다가 행정보급관님과 개인 면담이 있을때 울었다. 그리고 의무대에 입원을 하게 되었다.
원스타, 투스타, 쓰리스타 까지 봤다. 그분들이 하는 말은 다 같았다.누가 그랬냐. 한명만 찍어라!!그때 나는 내가 약해서 못 버텨서 우울증에 걸린거라 믿고 있었다. 그래서 아무도 찍지 않았다. 아무도 찍지 않으니 매일 높은분들이 와서 설득을 하고 갔었다.
그리고 자해를 했다. 몰래 커터칼을 준비해서 손목을 그었다. 치료를 할때 군의관이 마취를 할건데 30분 정도 갈거라고 하셨었다.. 하지만 3분도 되지 않아 마취가 풀렸고 1/5 정도 꿰맸는데 나머지는 통증을 느끼면서 꿰맸었다..
의무대지만 청소나 기본생활하는건 해야했다.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더 굳어 버린다고 팔을 다친사람을 구보를 하고 다리가 다친 사람을 걸으면서 구보를 한 장병만큼 할당량을 채워야 했다. 나처럼 우울증이 있는 환자는 마음이 약해서 그런거라고 근무지에 들어가지만 않았지 어떤 작업이든 다 해야만 했다.
입원중에 행정보급관님이 오셔서 빨리 복귀하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나를 가장 갈궜던 선임이 자수를 했다고 한다. 혹시라도 자기를 찍을까봐 무섭다면서.. 약 2달 뒤에 복귀했고.. 나는 관심병사가 되어 있었으며.. 선임분대장이 새로 오셨었다. 그런데 그 선임분대장님과 이름이 같아서 더 잘해 주셨었다. 총도 만발은 아니지만 항상 10발중 9발은 맞춰서 대우를 해주셨었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