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들 하나하나 정독했습니다.
A와 B. 같은 병원에서 근무를 하다보니 2년 남짓의 교제기간 동안 코로나 기간과 겹쳐 사실 많은 것을 함께하진 못했어요. 주말 데이트는 저희 집에서 넷이 모여 시간을 많이 보냈기 때문에 B의 인성을 곁에서 지켜보았다고 전 생각합니다. 영악하거나 교활해서 끝까지 말을 안한건 아니고, 본인도 핸디캡이라고 생각하기에 정말 힘들게 말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
어떤 심정으로 얘기했을지는 A나 저나. 모두 이해하고 공감을 하기에 B의 행동을 탓하진 않아요..
그리고 저는 은행에서 근무하는데요, 임신 출산 국가지원금을 바우처 형태로 나라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그걸 신청하기 위해 임산부 분들이 은행에 종종 오십니다.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하는 이제 갓 20살. 21살. 22. 23살. ..이런 동남아 여성분들이 이 지원금을 신청하기 위해 한국인 남편과 은행에 오는데요, 그 남편분들은 40대 중후반에서 50대세요.
이런 연령대의 케이스는 10에 10입니다. 파이를 크게 잡아 100으로 하면, 이러한 연령대가 아닌 분들은 100에 7. (동남아 여성과 한국 남성으로 이루어진 부부의 경우.)
이 정도라 은연 중 '매매혼'에 관한 저의 부정적 사고가 아주 큰 것 같아 이미 헤어진 커플이지만 글로 여쭙게 된 거에요. 이런 매매혼은 비단 과거뿐만 아니라 여전히 너무나도 비일비재한 현실입니다.
그리고 농어촌 지역에서 지자체의 국제결혼 장려금 제도가 있는줄은 몰랐어요. 댓글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마음이 더 무겁습니다.
제 부정적 시각에서 비롯된 질문 글인데 진심으로 대답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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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 A는 이모의 딸, 즉 제 사촌동생입니다.
전 여자형제가 없고 사촌동생인 A는 중학교 1학년때 2살 터울 언니가 교통사고로 사망해서 저에게 의지를 많이 했어요. 이모의 상심이 너무나도 컸기 때문에 힘든 티를 내지 않고 컸어요.
이걸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번 결혼의 취소 이유를 A의 부모님은 모르시고 오직 저와 A만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A는 종합병원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고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B와 2년 정도 교제 후 결혼을 하기로 했는데요. B는 제가 봐도 참 괜찮은 남자였어요. 성별을 떠나 참 괜찮은 사람입니다. 정말.
기본적으로 사람이 선하고 신중하고. 둘이 참 잘 어울려서 둘의 결혼 결심을 들었을땐 너무나도 기쁘고 흐뭇했습니다.
그런데 그 결혼은 취소되었어요.
중간의 힘든 과정은 함구하고.
B의 가정환경을 듣고 저 역시 A의 결혼 취소 결심을 지지했어요.
B는 여동생이 둘 있는데 현재 중학생-초등학생 입니다. 첨엔 나이차이가 좀 있구나 했는데
친어머니는 돌아가시고 현재 새어머니가 낳은 동생이라고 저도 여기까진 알고 있었고.
요즘 같은 시대에 아버지의 재혼. 새어머니가 낳은 동생. 이런건 흠이 되지 않는다 생각했어요.
B의 집에 인사드리러 가기 전에 B가 힘들게 고백한 것이, 음..
새어머니가 귀화하신지 좀 되어서 한국인이지만 베트남 분이란 것.
일하시다가 연을 맺고 국제결혼한 케이스는 아니고, 국제 결혼업체에서 소개받아 결혼하셨다고 말하는걸로 봐선 매매혼이죠.
십 몇 년 전에 전봇대에 흔히 붙어있던 베트남 처녀와 결혼하세요. ..
A는 이 사실을 차마 부모님께 말씀 못드리겠더래요.
언니의 사망 후 부모님. 특히 엄마(저에겐 이모)를 슬프게 못하겠는데 분명 너무나도 충격받으실 것 같았다며.
저에게도 제의견을 묻길래.
글쎄요. 연애도 아닌 결혼인데..
매매혼 싫다했어요. 싫습니다.. 다문화 가정이니 세계촌이니 해도 하.. 어쩔수없네요.
그래서 B에게 결혼은 없던 것으로 하자 말했고 참 마음 아픈것이 B도 너무도 순순히 받아들이더래요..
이미 참으로 두 청춘이 아파하는 것으로 결론은 나버렸지만.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외지에 가면 다문화 가정도 많다고 하는데,
내 자매나 형제가 그 가정과 결혼이라는 인연을 맺는것에 동의가 되시나요?